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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aneur Jan 07. 2023

나아가야 할 길

방랑하는 삶의 이야기

 어느덧 브런치 작가가 된 지 2주가량이 되어가고 있다. 작성한 첫 글은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 당시의 내 기분을 적은 글로 슬슬 한 가지 더 적어야 함을 느끼고서는 늦었지만 이제야 노트북을 켜고 키보드를 끼적이고 있다. 

 처음 작가가 되었을 때 당시 어떤 걸 적어야 할까 고민이 많았었다. 그냥 내가 생각나는걸 무작정 적어볼까 아니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쭈욱 적어볼까 고민하던 도중에 친구 녀석으로부터 첫 피드백을 받게 되었다. 

 지금이야 괜찮지만 처음 내 글을 주변 지인에게 공개한다는 게 참 부끄러웠다. 뭐랄까 부족함이 느껴지는 내 글과 아직까지 누구에게도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무언가 그걸 공개한다는 게 살짝 걱정되면서 부끄러웠으나 이제는 공개해야 함을 깨닫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내 브런치를 알려주게 되었고 그렇게 미국에 있는 내 친구가 처음으로 술을 마시고는 내게 피드백을 해주었다. 녀석은 늘 술을 마시고 미국 시각으로는 새벽 한국으론 저녁 즈음에 종종 보이스톡으로 전화가 와서는 내게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퍼붓는 분명 동갑이지만 빠른년생으로 사실 내가 더 오래 살았지만 나보다 더 오래 산 사람처럼 구는 친구이다.

 


"잘해봐, 너만의 스타일이 뚜렷한 거 같아ㅋㅋ 맘에 들진 않지만, 그게 매력인 듯"

녀석이 내 글을 읽고 남긴 카톡 문장 그대로다. 뭐랄까 처음 이걸 보았을 때 내 기분을 설명하자만 정말 정말 정말 자신감이 생기는 말이었다 다 필요 없이 지금까지의 고생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이처럼 처음 글을 적기 시작했을 때 만나 뵈었던 선생님이 계셨다. 내가 쓴 걸 읽어 보시고는 하는 말씀이 '그래도 가능성이 보인다'였다. 거기서 자신감을 얻어 나는 퇴사를 결심하고 전업 작가로 살 것임을 마음먹었고 이번에 내 친구의 이 말 한마디가 내게는 다시금 연료가 되어 글쓰기에 불을 붙게 해 주었다. 뭐랄까 1년 넘게 이 생활을 지속하면서 참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그걸 보상해주는 한마디 말이었다. 나는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 이러다가 그냥 길바닥에 나앉는 건 아닐까 많은 걱정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뚝심 있게 후벼 파던 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차 자신감이 붙어가고 있다. 무언가 정말 나만의 색깔을 찾은 기분이랄까 하하



 그리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당시 구상하던 글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걸 들은 녀석은 내게 그거 말고 지금 이번 '출생' 글처럼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적어보라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내 뇌리에는 정말 전기가 스쳐 지나갔고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다른 건 몰라도 내가 내 이야기를 적는 건 가장 확실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에세이 형식의 내 이야기, 작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이곳에 글로 적어보고자 한다. 정말 한심한 이야기도, 즐거운 이야기나 성공한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느끼고 경험한 모든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바로 훗날의 출간작가 진해웅을 위해서 

 녀석과 통화를 마치고서는 그래도 내 글을 읽어본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요구했다. 긍정적인 면도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평가가 다행히 나쁘지 않았었다. 무언가 내가 인정받는 이야기가 참 강아지였다면 꼬리가 헬리콥터가 될 정도로 신나는 그런 기분 같았다. 그렇게 나도 이제는 현실과 마주해서 싸워 나가고 위로받아가야 하는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사실 생각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이게 또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머릿속에서 지워지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 머릿속 지우개의 성능은 확실한 거 같다 앞으로 미리미리 생각난 건 적어두는 걸 습관화해야겠다.

 이제는 새해이다. 왠지 올해는 무언가 이뤄낼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 게 참 전역할 당시와 같은 기분인 게 너무 좋다. 물론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나도 서점에 가서 내 책을 찾아 읽는 사람을 만나는 날이 오길 바라며 짧지만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마무리는 최근 본 영화 아바타의 명대사로 마무리하겠다. 나 역시도 내 글과 그리고 그걸 읽는 독자들과 대면해야 하기에 존중을 담아


 I SEE YOU(내가 당신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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