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갑 속에 숨어있던 메시지
호주, 멜버른
Australia, Melbourne
December 2015
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 날에, 나는 지갑을 정리하기 위해 침대 위에 앉았다. 지갑을 열고 필요 없는 카드를 정리하려는데, 문득 내 눈을 잡아 끄는 메시지가 있었다. 그것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위즈덤 카드였다. 몇 년 전 지인이 블로그에 소개해 놓은 아네스 안 (Aness An) 작가님의 '프린세스 심플 라이프 - 여행길에서 찾은 지혜의 열쇠'를 보고 책을 구입한 적이 있었다. 책과 함께 위즈덤 카드가 같이 도착하였고, 나는 카드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카드를 한 장 뽑아서 지갑 속에 넣어 두었다.
사람들은 때때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잘 보관해 둔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잊어버린다. 나 역시 지갑 속에 넣어둔 위즈덤 카드를 잊고 지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호주로 여행을 오기 전에 나는 그 카드를 발견하게 되었다.
새로운 세상과 운명을 향해 기꺼이 발을 떼자
일을 그만두는 것과 상관없이, 나는 이번 겨울 여행지를 호주로 정했었다. 나는 따듯한 날씨를 사기로 결정했고, 지난 5월에 호주행 티켓을 끊었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하게 된 지갑 속의 위즈덤 카드 한 장이 나를 많은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지갑에 숨어있던 메시지가 요술을 부린 듯, 아니면 자신이 그곳에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덕분에 나는 새로운 세상과 운명을 향해 기꺼이 발을 뗐다.
그리고 지금은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숨을 어떻게 쉬는지, 잠은 어떻게 자는지, 밥은 어떻게 먹는지, 걸음은 어떻게 걷는지...
나는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다.
나의 새로운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