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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Jul 30. 2020

하루 비워내기


하루 일과를 마칠 때, 나는 하루를 비워내는 연습을 한다. 주고받았던 전화, 문자, 이메일, 카톡, 페메 등을 확인하면서 놓친 것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일정과 할 일을 캘린더에 옮겨놓는다.      


외부 미팅이 하루 종일 있었던 날은 핸드폰으로 업무 보고를 받지만, 그래도 책상에 앉아서 놓친 건 없는지 한 번 더 체크한다. 내가 체크하지 않아도 잘 돌아가는 분야가 생기면, 그것대로 바로 직원에게 모든 업무를 위임한다. 그리고 나는 나대로 내가 신경 써야 할 업무들을 다시 챙긴다.     


내가 직접 해야 할 일과, 직원에게 위임해야 할 일과, 거래처들에게 요청해야 할 것들을 모두 정리하면 나의 하루가 마감된다. 그러면 다시 그 자리에 서서 다시 하루를 사는 것이다.      


오늘은 집에 도착하니 오후 6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하루를 차근차근 복기하며 정리했다. 온라인 교육을 듣고, 약속해놨던 전화미팅을 하고, 이 글을 적는다. 하루를 비워내며, 머릿속에 있던 나의 이야기도 여기에 비워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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