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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Aug 07. 2020

직원은 대표가 쓰는 말을 배운다


직원은 대표가 쓰는 말을 배운다. 

마치 부모가 하는 말을 아이가 배우듯이, 직원들도 대표가 쓰는 말을 배운다.     


뉴캄웹툰컴퍼니에서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은 ‘효과적이다/효과적이지 않다’이다. 좋다, 나쁘다, 라는 말보다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가 효과적인지, 효과적이지 않은지를 두고 판단한다. 좋다, 나쁘다는 개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효과적이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개인을 분리한 상태에서 단독으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     


요즘 직원들이 내는 의견에는 ‘효과적이다/효과적이지 않다’라는 표현이 많이 보인다. 내가 낸 의견을 두고 직원들은 나의 의견이 어디서 효과적인지, 효과적이지 않았는지를 두고 이야기를 한다. ‘나쁘다’라고 표현했다면 굉장히 마음 상할 법한 의견도, 효과적이지 않다,라고 이야기하면 감정 상할 일이 없다. 오히려, 그럼 효과적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관점에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쓴다. 직원들 모두가 서로에게 존댓말을 한다. 작가님, 피디님, 이라고 부른다. 담당 PD가 작가에게 요청이 아닌 보고하라는 식으로 대화를 하면 정정해준다. 작가는 파트너이지, 아랫사람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가 요청하고, 존대하고, 무엇이 효과적인지를 본다.      


직원들은 대표가 하는 말과 행동을 배운다. 


그렇기에 직원의 말과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되돌아보는 것도 좋다. 나의 어떤 모습이 영향을 직원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00% 대표 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관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렇기에 나의 모습이 상대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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