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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Sep 14. 2020

직원이 책임을 얻었다

내 업무를 끝까지 책임지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내 업무를 끝까지 책임지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위의 메시지는 오늘 주간디브리핑 때 직원이 남긴 글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무엇을 얻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내 업무를 끝까지 책임지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일어난 일은, 뉴캄웹툰컴퍼니에서 지난 8월 한 공모전에 참가했다. 공모전 준비 및 참가를 모두 직원이 했고, 나는 그것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직원이 보고한 건에 그 공모전을 개최했던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들어가 보니, 우리 회사가 1등을 한 것이다. 그런데 정보 양식을 9월 10일까지 작성하지 않으면 수상이 취소된다는 내용이 써져있었다. 내가 그 글을 본 것은 9월 13일이었다. 늦었지만 9월 13일에 정보를 전달했다. 나는 왜 수상 결과가 메일로도 안 와 있었지? 하고 보니까 이미 메일로 와있었는데 놓친 것이었다. 1등을 하고 나서도 수상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좀 화가 났다. 아쉽기도 하고.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해볼까? 싶기도 하고.      


“공모전에 1등으로 뉴캄웹툰컴퍼니가 선정되었으나, 선정된 줄 몰라서 정보 입력기간을  놓쳤습니다. 정보 입력 기간 안에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수상이 취소된다고 하여 우선 다음 주에 오는 회신을 기다려 봐야 합니다. 공모전 진행 시에는 당첨일이 언제인지, 그리고 당첨결과 발표도 함께 챙겨주세요.”      


이미 일은 일어났고, 직원에게 내가 전달한 말은 저게 전부다. 시간이 이미 늦었고 주말이라 댓글로 위와 같이 남겼다. 그리고 오늘 주간디브리핑 때 직원이 효과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공모전 일정을 제대로 챙기지 않은 것, 그리고 얻은 것으로는 자신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를 알게 되었다는 말을 남겼다.      


직원이 자신의 책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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