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고민이 있다며 물었다.
직원: 대표님, 제가 고민이 있는데요. 제가 최근에 실수를 몇 개 했잖아요. 제가 평소에 꼼꼼하지 못해서 자꾸 그런 실수들이 나오는 거 같고, 그걸 고치고 싶은데 잘 안돼요. 어떻게 하면 꼼꼼하게 바뀔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제가 일적인 것뿐만 아니라 평소에서도 좀 덜렁대거든요.
나: 음... ‘나는 꼼꼼하지 않아’라고 이미 자신의 기본값을 그렇게 설정해놓고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하면 당연히 고쳐지지 않죠. 기본값이 이미 나는 덜렁대는 사람이고, 꼼꼼하지 않아, 나는 부족해,라고 생각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채울 수가 없어요. 그렇지 않을까요?
나는 꼼꼼하지 않아, 대신에 ‘나는 전문가야.’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꼼꼼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전문가가 일하게 될 거예요. 내가 이 분야에서 전문가야, 그렇다면 이런 문제 상황이 발생할 때 전문가라면 어떻게 해결할까?라고 생각해보세요.
최근에 주문을 잘못했고 그래서 손실이 발생했어요. 꼼꼼하지 못하고, 덜렁대는 사람은 실수를 저지르면 불안해하고, 마음이 급해지고, 우왕좌왕하게 돼요. 실제로 그렇지 않았어요?
직원: 맞아요.
나: 그런데 만약 전문가라면, 똑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제조사에게 전화해서 주문을 잘못했지만 거기에서 해결방안은 없는지, 실제 제품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사진을 보내줄 수는 없는지, 또는 다른 방안은 없는지 대화하고 해결했겠죠. 불안해하는 것 대신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거예요.
직원: (끄덕끄덕)
나: ‘나는 부족해, 나는 꼼꼼하지 않아, 나는 덜렁대’라는 기본값 대신에, ‘나는 전문가야’라고 생각하고 일해 보세요. 그리고 이미 충분히 그 일을 잘하고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 염려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제 고민이 해결이 됐어요?
직원: (웃으며) 네!
19년부터 지금까지 랜드마크에서 교육을 받으며 내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존재가 전부다’이다. 나는 소심한 사람이야, 나는 A형이야, 나는 MBTI가 OOOO 이야, 나는 이래, 나는 저래,라고 이렇게 단정 지어서 자신에게 스스로 제약을 만들어두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영감 되는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로 사는 것이다.
오늘 나는 ‘두려움 없는 존재’로 하루를 살아보았다. 두려움 없이 일을 하고, 요청하고, 대화하자, 나의 오늘 하루는 생산성이 폭발하는 하루였다. 그동안 미뤄놓았던 많은 일들이 마무리되었고, 계속 들어오는 문의 건에도 파워풀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이런 사람이야, 대신에 자신이 원하는 존재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보는 것. 무언가 아무리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다면, 나는 노력하는 대신에 나에 대한 기본값을 다르게 설정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