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랜드마크 고급과정에서 어시스트로 지원을 했다. 나는 19년도부터 지금까지 랜드마크에서 참가자로 교육받고, 참가자들을 지원하는 어시스트로 활동하며 나의 삶을 계속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19년도는 내가 막 뉴캄웹툰컴퍼니를 설립하고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던 시절이다. 그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내가 웹툰 제작회사를 한다고 하면, 너무나 신기하게 바라봤고 대단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너무 부족하단 생각에 위축되어 있었고, 그 위축된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괜찮은 척하면서 지냈다.
혼자 고군분투하던 내가, 랜드마크를 통해 나도 모르던 맹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맹점을 발견함과 동시에 과거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에게 전화하여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했다. 전화 공포증이 있었던 나는 전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한 경험이었고, 내가 붙이고 있던 수많은 의미들을 모두 해체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이번에 지인이 랜드마크 고급과정에 참여했고, 참가 중에 나에게 전화했을 때 지난 3년간 내가 랜드마크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는지 나누었다. 굵직한 것만 이야기했음에도 내가 정말 3년간 어마어마한 삶의 전진이 있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1. 사업
19년도 대비 21년도 매출은 4~5배 이상 올랐으며(아직 4/4분기 정산을 안 했기에 정산하게 된다면 그 이상의 성장을 이루리라 생각된다), 1인 법인으로 프리랜서 작가들과 함께 일했던 나는 지금은 12명의 직원들과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마이너스에서 시작했던 회사이기에 그동안 빌렸던 대출금이며 기타 비용 등을 모두 플러스로 만들려면 올해 연말까지는 좀 더 으쌰 으쌰 해야 된다. 하지만, 19년도 혼자서 영업하고, 기획하고, 제작하던 내가 지금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걸 체감할 때 종종 신기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다.
2. 생모와의 만남
나를 낳아준 엄마가 나를 버렸다는 생각으로 엄마를 원망하며 33년을 살았는데, 19년도에 나는 랜드마크 코치님들의 견지로 생모를 한 번 끝까지 찾아보는 여정을 시작했고, 정말 너무나도 쉽게 주민센터에서 생모의 주소를 확인 후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어느 누구도 나를 버린 적이 없었으며, 모두가 나를 정성스럽게 키워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생모는 나를 많이 그리워하고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난 생모를 정말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제 우리 집에서는 더 이상 나와 내 동생의 생모가 다르다는 사실이 금기시되지 않았다. 모두가 자유롭게 이 주제를 대화하기 시작했고, 숨기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내 결혼식 때 두 엄마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했다.
3. 결혼
연애를 하지 않은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나는 더 이상 결혼을 할 수 없어, 라는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마치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척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랜드마크에서 내가 결혼을 하고 싶은데, 좋은 남자를 못 만날까 봐,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남자를 만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남편과 1년 간의 연애 후에 결혼했다. 그리고 벌써 결혼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리고 지금 나는 새로운 전진을 하는 중이다. 나는 뉴캄웹툰컴퍼니를 운영하면서 리더가 되기보다 시스템 설계자에 더 가까웠다. 1년 8개월 동안 효과적인 원격근무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이 시스템은 #20대 #30대 #사회초년생 #경단녀 #원격근무 #재택근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지역과 상관없이 인재를 뽑은 것이 채용에 대한 염려를 없애줬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추천해주는 사람들로 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인력에 대한 염려가 없다. 5인 이하였을 때, 10인 이하였을 때, 그리고 10인을 넘었을 때 각각 다르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차근차근 회사 규모를 키워나가며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리고 회사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면서 나는 계속해서 시스템을 설계했다. 그리고 2022년도에는 이 시스템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도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사업들을 많이 도전했다. 현장에서 부딪혀가며 일하면서 나는 다시 한번 내가 가진 가능성을 어디에 펼칠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그리고 내가 정말 재미를 느끼는 영역이 어떤 영역인지 알게 됐다. 도전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도전하고, 좌절하고, 돌파구를 얻으면서 얻은 것이다. 한 가지 재밌는 건, 나는 한 번도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는데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점점 더 성장하고, 발전하고, 퍼포먼스를 내고 있으며,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랜드마크에서 계속 코칭받고, 훈련하면 훈련할수록 나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엔 내가 원하는 순간마다 돌파구를 일으키는 훈련을 하고 있다. 좌절이 없다는 게 아니다. 좌절이 일어나는 순간도 돌파구로 전환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이 끝난 다음에 나는 또 어떤 돌파구를 얻게 될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