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퍼시스 신제품 런칭세미나
그들은 제안을 말로 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말로'만'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이 고민하고 연구한 것들을 사람들에게 만지게 했고, 앉아보게 했고, 그리고 우리에게 이야기해주었다. 우리의 삶에 그들의 제안이 들어왔다. 바로, 퍼시스의 이야기다.
지난 수요일 SJ. 쿤스트할레는 퍼시스의 신제품 런칭 세미나를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 3층으로 이루어진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퍼시스가 제안한 오피스 가구들을 둘러보느라 분주했다. 사람들의 분주한 손길을 따라가면 책상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 데스크(MOTION DESK)가 있었고, 눈길을 따라가면 톡톡 튀는 색감의 펑거스(기능성 스툴)가 있었다. 발길따라 도착한 곳에는 건축가, 디자이너, 개발자를 위한 콘셉트로 퍼시스가 제안한 가구와 색감으로 가득 찬 공간도 만날 수가 있었다.
아침에 출근해서 우리는 정해진 자리에 앉는다. 컴퓨터를 키고 업무를 시작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날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날이 더 많다. 회의실에 들어가 회의를 하고, 회의가 끝난 이후에는 잠시 숨을 돌린다. 우리가 이렇게 매일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이, 사무실은 변하고 있었다. 다음은 퍼시스가 조사한 한국의 사무실 트렌드 변화에 대한 내용이다.
평평해지는 사무실 83%
: PC를 활용한 업무가 중심이 된 사무환경의 변화로 2013년에는 전체 오피스의 83%가 직선형 책상을 사용했다.
날렵하고 가벼워진 사무실 80%
: 책상과 회의테이블로 구성된 임원실은 72% → 80% 증가했다.
협업의 중요성 강화 59%
: 대한민국 직장인의 59%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협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회의실 비중 증가 11%
: 오피스 전체 면적에서 회의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8% → 11% 증가했다.
면적은 줄어드는 회의공간 16.7m2
: 비중은 늘어나고 면적은 줄어드는 회의공간 / 선호하는 회의실의 평균면적은 16.7m2로 6-8인 규모로 변화하였다.
휴게공간 비중 2배 증가 3.8%
: 2007년 이전과 2008년 이후를 비교할 때 오피스에서 휴게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서 3.8%로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공간 중 휴게공간 비중 3.8%
선호하는 회의실의 평균면적 16.7m2
협업이 강화되어야 한다라고 느끼는 직장인 59%
단순해진 임원실 80%
직선형 책상 사용 83%
회의공간 증가, 가벼운 사무실, 중역 공간 감소, 휴게공간 중요성
사용자의 다양한 기호 반영, 협업/회의 공간 증가
퍼시스는 겐슬러(Gensler)와 함께 세계 주요 도시, 다양한 산업군, 200개 프로젝트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변화하고 있는 사무실의 트렌드는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미래 오피스는 어디에서 어떻게 일할지
스스로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
겐슬러 수석 디자이너인 스티븐 C. 마이어는 퍼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미래 오피스는 어디에서 어떻게 일할지 스스로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또한, 그는 앞으로의 오피스는 'Wellness', 즉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디자인으로 통합되어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오피스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이보다 더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일과 삶을 분리하기 어렵다면 우리는 어떻게 일과 삶을 융합시킬 수 있을 것인가. 퍼시스는 그들의 고민을 여섯 가지의 해결책으로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Diversity of Work settings
다양한 업무공간 세팅
Hackable Office
수시로 변화하는 조직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Open & closed in balance
업무효율을 위한 집중업무 공간
Connecting Culture & Space
다양한 소셜 커뮤니케이션 공간
Easy Technology
편리한 기술 IT기기 사용
Wellbeing in workplace
건강한 오피스 환경
퍼시스는 그들이 찾은 해결책을 조합하여 만질 수 있는 세 개의 제안으로 보여주었다.
1. Office System - enAble & enLite
2. Conference System - BeConn
3. Lounge System - SQUARE
: 변화하는 조직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다양한 니즈,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한 오피스 솔루션
다양한 업무공간 세팅
건강한 오피스 환경
편리한 기술 IT기기 사용
수시로 변화하는 조직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넉넉한 수납부터 간단한 회의기능까지 개인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공간을 지원하여 사용자 중심의 업무환경을 만듭니다.
책상에 내장된 덕트와 케이블로 깔끔한 배선 연결이 가능합니다.
양쪽에서 여닫을 수 있는 책상 배선 시스템으로 자리에서 쉽게 전원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독립된 구조로 배치와 이동이 간단하여 인원 증감과 조직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높낮이 조절 기능이 있어 내 몸에 꼭 맞는 책상 높이에서 일하게 도와줍니다.
사무실 레이아웃을 바꾸는 일이 생길 때마다, 가장 짜증스러웠던 부분이 배선정리였다. 하지만 인에이블의 배선시스템은 그것을 가장 간단하게 해결해주고 있다. 패널이 아닌 책상 자체에 전원, 랜 포트 등의 배선 기능을 집중시킨 것이다. 어쩌면 작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디어를 실행시키기까지 그들의 고민은 적지 않았음이 느껴진다. 또한, 양쪽으로 여닫을 수 있는 덕트 커버를 적용하여 사용자가 편한 방향으로 디지털 기기의 배선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안해냈다. 앞쪽이 좋아요, 뒤쪽이 좋아요가 아닌, 둘 다 가능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퍼시스의 힘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우리에게 퍼시스의 다음 제안은 더 매력적이다. 모션 데스크. 일반적으로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회사에서 지정해준 책상과 의자를 사용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책상과 의자에 맞춰가면서 자세만 탓하고 있다. 하지만, 책상이 나의 몸에 맞춰 움직인다면? 앉아서도 일하고 서서도 일하는 게 더 자유롭다면? 개인적으로 퍼시스 제품 중에서 가장 눈여겨보았던 것은 바로 모션 데스크였다. 모션 데스크가 출시되기 전에, 서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미디어에서 방영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앉아서 일하는 게 힘들다면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해보라는 취지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 되었든 그 모습이 방영되고 나서 당연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말이 많았다. 외국의 직장생활이라며 소개된 모습은 한국 하고는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션 데스크는 그런 논란을 불식시키는 아이템이라고 생각된다. 어떤 사람은, 책상만 높아지면 다른 서랍장들이 너무 아래에 있어서 불편하지 않겠냐는 지적을 할 지도 모른다. 서랍장 역시 같이 위로 올릴 수 있도록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다. 가구에 몸을 맞추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참고사이트 & 자료출처
퍼시스 웹사이트: http://www.fursys.com
퍼시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fursys.official
퍼시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fursys.official
블로그: http://blog.fursys.com/201604-10-launchingsemi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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