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일이 재미없어졌다

로그디노 2016 : 디지털 노마드 in 서울

by 시오


tyle-WZO-0.png
tyle-WZO-1.png
tyle-WZO-2.png
tyle-WZO-3.png
tyle-WZO-4.png
tyle-WZO-5.png
tyle-WZO-6.png
tyle-WZO-7.png
tyle-WZO-8.png
tyle-WZO-9.png
tyle-WZO-10.png
tyle-WZO-11.png
tyle-WZO-12.png
tyle-WZO-13.png
tyle-WZO-14.png
tyle-WZO-15.png
tyle-WZO-16.png


몸이 지쳐서 일이 재미 없어진 것인지, 일이 재미없어서 몸이 지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부터 일이 재미 없어졌다. 일이 재미없다고 이야기하면, 누가 일을 재미로 하냐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면, 모르겠으면 그냥 더 해보라는 대답을 듣곤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하고 싶은 일은 취미로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조금 더 참고 버텨 보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정해져 있는 답변들은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밖을 향해 질문을 던지면, 밖에서는 그 질문을 다시 집어넣으라고 이야기했다. 나의 마음이 굶주려서 나온 질문이었으나, 그들에게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는 것 같았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다른 일은 없는지, 나에게 맞는 일인지, 내 선택이 옳은 지 등등의 수많은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지게 된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순간 우리는 갈등하게 된다. 나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사실에 대해서 수긍하기 힘들어지고, 이런 현실을 살아가는 나 자신에 대해서 실망하게 된다. 나의 경우, 고민은 끝도 없었고 답도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이건 아니야, 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오래전 나는 걸을 수도 있었고, 뛰어다닐 수도 있었는데, 나는 왜 계속 앉으려고만 했을까 라는 물음이 나를 스쳤고, 나는 내가 오래도록 앉고 있던 의자에서 일어섰다. 나는 다시 걸었다.

나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었다.




로그디노 2016 : 디지털 노마드 in 서울

2016.10.15 - 2016.10.16


홈페이지: www.logdino.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logdino

컨퍼런스 & 워크숍 신청 링크: http://goo.gl/gwbYR3



로그디노2016_poster_end2 (최종).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끈기없는 사람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