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지 X 이예성
글 : 문은지 / 그림 : 이예성
여기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글을 쓰고 한 사람은 그림을 그린다. 감정을 쓰고 감정을 그린다. 감정을 나누고, 감정이 만나서 하나의 작업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문은지입니다. 저는 감정을 글로 쓰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글을 쓰는 게 어려서부터 좋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을 '글'이라는 것으로 선택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할 때, 저는 글을 선택한 거죠. <나는 네가 그리울 때마다 글을 썼다>는 누군가 그리울 때마다 썼던 에세이를 모은 책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예성 작가를 만나 작업을 함께 하면서 <내가 글 쓰고 네가 그림 그리고>라는 책 제목으로 새롭게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감정이 저에게로와 글이 되었고, 그 글이 다시 이예성 작가에게 건너가 그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작업에 <내가 글 쓰고 네가 그림 그리고>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업이 시작된 것은 2개월 전, 이예성 작가가 저의 글을 읽고 그것을 패치워크로 표현한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색상, 무늬, 소재, 크기, 모양의 작은 천 조각을 서로 꿰매 붙이는 패치워크. 이별이라는 감정이,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여러 가지 색으로, 무늬로, 크기로, 모양으로 붙여져 표현되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어떤 모양인가요?
어떤 색으로, 어떤 모양으로, 어떤 소재로, 어떤 크기로 만들어져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문은지 작가님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그림작가 이예성이라고 합니다. 사실 그림은 취미로만 그려오다가 이렇게 좋은 기회로 여러분들에게 제 그림을 보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문은지 작가님의 글은 <나는 네가 그리울 때마다 글을 썼다>는 연애 & 이별 에세이입니다. 연애라는 여정의 마지막 단계인 이별은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많은 분들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공감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그림을 통해 이별이라는 이름으로 끝을 맺는 연애라는 여정의 과정을 추상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챕터별로 작가님의 글과 함께 제 그림이 배치됩니다. 이 그림들이 글과 함께 아픈 사랑을 하신 분들에게는 위로를,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 여름밤의 꿈
이별의 아픈 정도는 사귄 기간과 크게 상관이 없는 거 같습니다. 짧아도 참 아픈 사랑이 있습니다. 마음의 한구석은 피멍이 들고 또 다른 구석은 눈물로 가득 찹니다.
나는 너였고 또 너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일 때 나의 자아 중 일부가 그 사람의 영향을 받아 바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별은 곧, 나의 일부를 잃는 셈입니다. 그 상실감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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