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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사이다 Feb 21. 2021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는 여유

사람은 기대를 하고 그로 인해 좌절을 한다


사람은 모두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고 삽니다. 기대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구요. 마치 운동을 할 때 미래의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헬스장으로 향하듯이 말이에요. 단순히 미래만 그려보는게 아니라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양을 가늠해봅니다. 이러한 기대를 시간 대비 결과의 기대치라고 표현해볼게요.


우리는 모두 포르셰를 타는 미래를 기대하지만 현실에 절망하기도 하죠


들인 노력과 시간 대비 결과에 대한 기대치와 실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다음 그래프를 보면 처음에는 기대치와 실제 결과가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점점 실제 결과는 시간에 비례해서 나타나지 않아요. 점점 문제가 어려워지기 때문이에요.

기대치와 결과의 차이는 불안과 집착으로 나타난다

기대치와 결과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그 차이로 인해 불안감과 집착이 생겨나요. 그래서 처음에 즐거웠던 몰입이 집착으로 점점 변해갑니다. 기대치와 결과의 차이가 작을 때는 조금의 불안을 느끼고 좀 더 일할 거에요. 하지만 그 차이가 커지면 집착으로 인해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나의 기대감이 낮아지거나 결과가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이상 불안의 상태에 머무르게 돼요.


실제로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서 연구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코넬 대학교의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연구한 내용이기 때문에 더닝 크루거 효과라고 부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 그래프처럼 누군가가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신감의 곡선을 표현한 거예요.

자신감이 넘칠 때마다 우매함의 봉우리에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된다..


아무것도 모를 때 더 용감하다는 말처럼, 처음 일을 시작했을  오히려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요. 하지만 우매함의 봉우리에 오른 다음에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해요. 그렇게 절망에 빠진 이후에 계속 노력을 한다면 자신감이 조금씩 높아져서 구루가 되어있을 즈음에는 높아진 자신감을 유지한다는 것이에요. 이 그래프를 볼 때마다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항상 놀라곤 해요.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는 시간과 결과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쉬워 보여서 자신감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기대치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과 기대의 괴리는 점점 커지는 문제가 발생하는거죠. 그 차이가 자신을 괴롭힙니다.


높은 기대감을 가지는 것은 꼭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숫자를 80자리까지 외웠던 스티브의 사례를 통해 돌파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스티브는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돌파구를 찾아내서 더 많은 숫자를 외울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돌파구를 찾아낸 다음을 상상을 해본다면 위 그래프와 같을 거예요. 어느 순간 돌파구를 찾는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전과 같이 또다시 정체를 만나게 될 거에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처음의 기대치는 현실과 맞아떨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결과나 기대치에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좌절감을 맛볼 거라는 거예요.



저의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일을 시작하고 3년쯤 지나면서 우매함의 봉우리에서 내려오기 시작했고, 나의 기대를 나의 현실이 맞춰주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일의 즐거움이 조금씩 사라졌었던 것 같습니다. 도전적인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일 텐데, 빠른 성장에 집착해서 숲을 보는 관점을 잃어버렸던  같아요.


도전적인 목표를 이루는 것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현재의 내가 아니라 노력을 통해 점차 성장한 미래의 내가 예상치 못한 해결책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마음이고 그렇게   있는  장기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이뤄질 거라고 믿기 때문인  더라구요.


즐겁게 일하는 상태에 머무르는 것은 어렵다.


그런 사고방식을 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해결책' 찾다 보면 언젠가 '돌파구' 찾아낼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죠. 그렇게 여유를 가지게 되니 매일매일의 업무에서 좀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좀 더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수도 있고요.


그러다 문득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문제를 해결하고 일하려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다음 글에서 왜 일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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