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나는) 본능적으로 상태를 본다. 현재의 상태를 관찰하고 판단하는데 있어서는 우리는 모두 전문가다. 사람을 판단할 때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능력, 위치, 소속된 조직 등을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하는 건 대부분 잘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이걸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만약 현재만 중요하다면 말이다.
하지만 어김없이 오늘이 아닌 내일이 오고 새로운 노래가 히트를 치고 새로운 기업이 S&P500에 들어간다. 시간이 충분히 주어질수록 현재의 상태는 의미가 사라진다. 만약 시간이 무한대로 주어진다면, 오직 방향만이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보고 판단할 때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봐야하지 않나 싶다. 조금이라도 먼 미래를 그린다면 말이다.
만일 누군가가 구글에서 왔다고 말한다면 어떨까? 그 사람이 대단해보일 것이다. 누군가가 이름모를 스타트업에서 왔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느낄까? 미심쩍은 눈으로 보고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미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의 내 생각이지만, 그런 사람은 여지없이 미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는 환경이나 조직보다 더 커 보인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있는 조직보다 더 커 보이는지를 생각했다. 물론, 이것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나는 “왜”를 물어보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환경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 몰라도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나는 그 환경도 “왜”를 물어보며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만들었음을 믿는다. 세상이 현재 생긴 모습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잘 성장할 사람들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