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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정용하 Feb 11. 2018

영화로 본 마크 저커버그의
브랜딩 전략 4가지

영화 <소셜 네트워크> 




[골때리는영화] 영화 <소셜 네트워크> 영화로 본 마크 저커버그의 브랜딩 전략 4가지     





2010년 11월 개봉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개봉한 지 벌써 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세계적 기업 ‘페이스북’은 해가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성장해 브랜드 가치만 90조가 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 기업의 자리에 오른 페이스북은 그 탄생부터 온갖 비화로 넘쳐났는데,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바로 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영화에서는 어린 나이에도 이미 프로그래머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마크 저커버크의 영특한 면을 볼 수 있는데, 더욱 놀라운 점은 역시 그의 뛰어난 능력보다도 시대를 읽는 그의 정확한 눈이었다. 그의 눈은 시대적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페이스북을 탄생과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세계적 기업의 반열에 올려놨다.     





마크 저커버그가 이토록 빠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대체 무엇이 있었던 걸까.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어떤 영화인가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이자 하버드 천재 마크 저커버크가 만든 ‘페이스북’ 탄생 비화를 담고 있다. 영화는 페이스북을 둘러싼 두 건의 소송을 큰 줄기로 스토리를 이어나갔는데, 하나는 절친한 친구이자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왈도 세브린’과의 소송이었다. 초기 페이스북 CFO(최고재무책임자)였던 왈도 세브린(앤드류 가필드)은 자신의 페이스북 지분 34%가 단숨에 0.03%로 줄고, 부당하게 회사에서 내쫓겼다는 내용으로 마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다른 하나는 ‘하버드 엘리트’ 윙클보스 형제과의 소송이었다. 그들은 마크가 자신들의 ‘하버드 커넥션’ 아이디어를 훔쳐 ‘페이스북’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걸었다. 영화는 그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시종일관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였다.      





영화는 소송판결에 대한 내용은 따로 담고 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2010년 개봉한 그 시점에도 소송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화의 개봉 문제로도 많은 문제제기가 존재했다. 현재, 왈도 세브린은 공동창업자로서의 자리를 되찾았으며, 윙클보스 형제는 큰 보상금을 받음으로써 지난한 소송전은 종결을 맞이했다.     








영화로 본 마크 저커버그의 브랜딩 전략 4가지     





브랜딩 전략 하나.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고 있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굉장히 능했다. 그리고 자신도 그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이것은 굉장히 사소한 부분이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인지하지 못한 채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데, 마크는 아니었다.      





그에게 프로그래밍이란 일종의 자기표현 수단이자 자기정체성 그 자체였다. 그는 여자친구 에리카 앨브라이트(루니 마라)에 차이고 나서도, ‘하버드 엘리트’ 윙클보스의 아이디어를 듣고 나서도, 전부 프로그래밍이란 수단으로 자신의 욕구를 해소해나갔다.    




   




브랜딩 전략 둘. 

나이, 경험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컸다  




   

어린 나이에 엄청난 업적을 세웠던 그의 나이는 이제 막 약관에서 벗어난 이십대 초반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기에 ‘아직’ 배우고 경험해야 하는 나이였던 셈이다. 우리는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다는 사실에 때로 이유 모를 열등감을 안을 때가 있다. 또한 그것 때문에 새롭게 도전하는 데 있어서도 스스로 발목을 잡기도 한다.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는 나이가 어리다는 사실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컸다. 그러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이토록 엄청난 업적을 세울 수 있었던 건 아닐까.    




 




브랜딩 전략 셋.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페이스북은 처음 ‘하버드 커넥션’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버드 학생들 간에 일종의 ‘엘리트 클럽’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욕구가 반영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컨셉은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면서 완전히 적중했다. 그것은 곧, 대부분의 하버드 학생들 또한 ‘엘리트 클럽’에 대한 욕구가 존재했다는 것을 뜻한다. 마크 저커버그는 그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다.      





물론 그의 능력 또한 굉장히 뛰어났던 게 사실이지만,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은 가히 천부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브랜딩 전략 넷.

단기적인 수익보다 더 큰 가치를 꿈꿨다   




  

마크 저커버그가 공동창업자 왈도 세브린과 틀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기업을 운영하는 둘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왈도는 광고를 통한 단기적인 수익에 집착했으나, 마크는 훨씬 더 큰 가치를 꿈꿨다. 그의 말대로 페이스북의 초반 성공은 어찌 보면 ‘Cool' 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적은 돈에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끊임없이 집중했던 게 적중했던 것이다.     








영화로서 아쉬운 점    




 

영화 자체만으로 보았을 때 스토리의 완성도가 다소 아쉬웠다. 특히 갈등 구조가 미약했다. 영화는 페이스북을 둘러싼 두 건의 소송을 주요 갈등요소로 삼았는데, 그것만으로 영화의 몰입을 절정으로 끌고나가기에 부족함이 있었다. 게다가 그러한 설정으로 인해 오히려 주인공 마크에게 악한 이미지가 덧씌워지진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그러한 스토리 설정은 이해 가능했다.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 하다 보니,  실재하는 극적인 요소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만큼 페이스북의 성공가도는 순탄했다는 걸 반증하기도 한다. 어떻게든 극적 갈등 요소를 넣어야 하다 보니,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소송건을 다루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청년들에게 동기부여를 선사하는 영화다. 그래도 그 속엔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볼 수 있다. 물론 마크 저커버그의 능력이 천재적이었던 게 사실이나, 그는 어린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 넣어준다. 바로 ‘할 수 있다’라는 환기가 그것.     





물론 영화를 보고 나서 위화감이란 부작용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지만, 나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추천하고 싶다. 이번 설 연휴에 이 영화를 보며 새해의 신선한 기운을 얻으면 어떨까.     





지금까지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골때리는 리뷰였습니다.     






2018.02.11.

작가 정용하

# 사진 출처 - 네이버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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