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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정용하 Feb 26. 2018

<어린왕자의 눈>
어린왕자 읽고 왔나요?




[책리뷰] <어린왕자의 눈> 어린왕자 읽고 왔나요? 어린왕자 해설집     





‘블랙피쉬’ 첫 번째 도서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에 이어 두 번째 도서 <어린왕자의 눈>을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을 기회를 얻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여태껏 동화 ‘어린왕자’를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어렸을 때 몇 번 책장을 넘겨보려 시도했었지만, 재미가 떨어져서인지, 이해하기 어려워서인지, 읽다가 번번이 접곤 했다.      





어린 시절, 필독도서라 하여 학교 교실 책장에 한 권씩은 늘 꽂혀 있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고등학교 모의고사 언어영역에 단골 문제로 등장하곤 했던 바로 그 책. <어린왕자>의 해설집이라 할 수 있는 <어린왕자의 눈>이 최근 발간을 했다.      








<어린왕자의 눈>은 어떤 책인가     





책 <어린왕자의 눈>은 중국 정치철학자 저우바우쑹이 저술한 책으로, 동화 <어린왕자>의 해설집 성격을 띤 작품이다. 작가는 동화 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장면들을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한 내용을 담았다. 한데 그 내용이 비단 동화로 치부하기에,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 주목이 갔다.      





제3장 ‘우리가 첫사랑에 서툰 이유’ 

제6장 ‘그럼에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제11장 ‘우리가 이렇게 고독한 이유’

제14장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     





이 장들이 특히 볼만하고, 대부분의 내용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눈에 피로 없이 쉽게 읽히는 책     





<어린왕자의 눈>은 아무래도 <어린왕자> 해설집에 가깝다 보니, 확실히 동화 <어린왕자>보다 쉽고 이해가 잘 간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 <어린왕자>에 대해 어려웠거나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아마도 <어린왕자의 눈>이 그 궁금증을 해결해줄 것이다.      





특히 <어린왕자의 눈>은 편안하고 쉬운 문체로 쓰여, 읽어도 눈에 피로감이 생기지 않았다. 가볍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점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인상 깊은 구절     









"사람들은 이제 무얼 알아갈 시간도 없이 살지. 그들은 상점에서 다 만들어진 걸 사니까. 하지만 친구를 파는 상점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는 거야."









깊이의 아쉬움     





<어린왕자의 눈>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좋았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많이 남는 책이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 <어린왕자>를 좋아해요? <어린왕자>가 궁금해요? 내가 평소 어린왕자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작가는 일반 사람들에 대해 착각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사람들이 <어린왕자>에 무척 관심이 많고, 그 뒷얘기에 대해 몹시 궁금해 한다고 여기는 것 같은데, 과연?   




  

게다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궁금증을 유발하는 각 장의 제목의 중량감에 비해, 그 내용은 부실하고 깊이가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부분 현실과 맞지 않는 심심한 내용들뿐이었다. 높았던 기대감 때문이었는지 재미는 다소 떨어졌다.      








<어린왕자의 눈>을 아직 읽지 못한 사람들에게     





솔직히 말해 재미있다고는 말 못하겠다. 그냥 피로감 없이 가볍게 읽을만한 책 정도.     





평소 동화 <어린왕자>를 즐겨 읽었거나, 궁금히 여겼던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화 <어린왕자>가 엮여 있는 문고판 SET는 한정 수량이라니 참고 바란다.





# 본 리뷰는 블랙피쉬에서 무상 기증 받은 뒤 작성한 것입니다

# 지금까지 <어린왕자의 눈> 리뷰였습니다






2018.02.26.

작가 정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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