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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달 에드윈 Oct 17. 2020

도전해야만 하는 삶

직장은 내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없다

코로나 이후의 삶

지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불안감을 표현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실업률도 높아지고 있고, 자영업자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예전처럼 처음 시작한 일을 은퇴 때까지 하기가 힘들어졌다. 시대 흐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항상 트렌드를 선도하고, 인플루언서로 살 수 있다면 앞으로의 삶에서 유리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트렌드를 선도하기는 어렵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일도 벅차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일, 오늘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다. 그렇게 매 순간 바쁘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 더 큰 위험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것들이 변할 거 같다. 그래서 이전 생활을 돌아보며 앞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고민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취업만 하면 걱정 없이 살 줄 알았다. 

몇 년 전까지는 직장만 구하면 모든 고민이 해결될 거 같았다. "그래 이번에 어디든 취업만 하면 회사에 충성을 다해서 평생 다녀야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취업 준비도 쉬운 길이 아니었다. 넣는 자소서마다 서류에서 탈락하는 일이 많았다. 서류에서 통과해서 최종적으로 합격으로 가는 일도 적었다. 이런 시간 끝에 취업을 했다. 처음 취업했던 분야는 건설회사였다. 건축에 뜻이 있거나 꿈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대학교를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자연스럽게 기사 자격증도 땄고, 이 모든 걸 활용하기 위해서는 건설회사 취업 말고는 길이 없었다. 처음에는 걱정이 없었다 월급도 적지 않았다. 내가 기도하던 모습에 회사였다."야근도 상관없습니다. 일만 하게 해 주세요" 기도처럼 이루어졌다.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 삶을 살다 보니 뭔가 우울해졌다. 그래서 나를 나답게 살게 해 줄 일을 찾고 싶었다. 계속 회사를 다닌다면 10년 후에 아무 준비도 못하고 회사가 망하거나 내 건강이 나빠져서 일을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바로 일을 그만두고 찾을 수는 없어서 돈을 모았다. 

퇴사하면 다 잘될 줄 알았지....

한 일 년 정도는 일 안 해도 살 돈을 모아서 회사를 자신 있게 그만뒀다. 회사에 더 다니면 아무것도 못하고 해고를 당할 때까지 회사원으로 살 거 같았다. 그래서 퇴사하면 내가 원하는 일도 찾고 멋있는 프리랜서로 살 거 같았다. 꿈에 그리던 유럽 여행도 다녀왔다. 갔다 와서 보니 현실은 차가웠다. 미생에 나온 대사처럼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야"라는 말이 생각났다. 내가 부지런하게 살았던 건 회사를 다녀서였다. 늦게 오면 뭐라고 하는 상사가 있고, 월급을 주는 회사가 있었다. 그리고 매일 해야 한 하는 업무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혼자 하루를 온전히 준비해 나가다 보니 점점 게을러지기 시작했다. 나와의 약속을 어기는 건 너무도 쉬운 일이었다. "오늘만 놀고 내일은 열심히 하자" 지켜보는 사람도 없고, 눈치 볼 것도 없다. 처음에는 양심의 가책처럼 마음 한편이 불편했지만 몇 번 지나고 나니 그냥 편했다. 아직 통장에 돈도 있었고, 내일 먹을 걱정이 없으니 당장의 편함에 취하고 있었다. 

나는 생각보다 더 게으른 사람이었다. 

이것저것 해본다고 알아보긴 했지만 제대로 하는 일은 없었다. 처음에는 정보를 찾는 목적으로 유튜브를 켰지만 곧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로 넘어갔다. 정신없이 보다 보니 하루가 지나갔다. 이런 하루들이 모이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이제 마음이 불편해지는 거뿐 아니라 통장도 불편해지고 있었다. 이제는 내일 뭐 먹지를 고민해야 할거 같은 상황이 왔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열심히 준비하고 당장의 돈을 벌 수 있는 일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위기의식을 느끼니 다양한 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대로 굶어 죽을 순 없다. 

처음에 알아봤던 건 웨딩업체 알바였다. 알바를 하면 하루 일당을 8만 원, 디렉터를 하면 25만 원을 주는 알바였다. 스몰웨딩을 준비하는 일이었다. 야외 결혼식장에 스몰웨딩에 필요한 물품들을 가지고 나가서 설치하고 결혼식을 진행하고, 다시 정리해서 회사로 돌아오는 일이었다. 일은 간단했고 이동시간이 많아서 괜찮은 알바였다. 하지만 결혼식이 있어야만 할 수 있어서 꾸준한 수입은 어려웠다. 

다음으로 알아본 건 강사 일이었다. 앱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강의하는 일이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보던 곳에서 강사 모집을 한다고 해서 지원하게 되었다. 운 좋게 뽑히게 되었고, 강사료는 하루에 25만 원이었다. 강사일은 처음에는 준비할 것도 공부할 것도 많았다. 하지만 이 일도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의가 없어지면서 쉬게 되었다. 찾아보고 공부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다양한 직업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야 돈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돈은 월급으로만 벌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일하지 않을 때도 돈이 벌려야 진짜 돈을 버는 것이다. 


돈이라는 건 월급을 통해서만 버는 게 아니었다. 다양한 방면에서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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