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kJogja_ke_Jakarta
인도네시아 와서 First Authentic Halal Tok-poki(떡볶이) 론칭 프로젝트를 하면서 브랜딩에 대해 더 공부하고 있다. 마침 오늘은 인도네시아 휴일이므로 브런치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인스타 계정 관리를 하면 이렇게 게시글을 올려야 하므로 이슬람 휴일 숙지는 필수!
브랜딩 공부를 하다보니, 우선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나는 한국인, 20대, 여성, 미혼, 사회초년생 정도로 분류될 수 있는데 나 같은 사람들을 타겟팅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용하는 브랜드; 애정템>
1. 스타벅스
https://brunch.co.kr/@dnjsdud1995gqdx/16 이스탄불 여행기에서 언급했지만 나는 스타벅스를 좋아한다. 스타벅스 좋아한다고 하면 비웃기도 하지만 작업할 공간이 필요할땐 다들 스타벅스를 찾게 되지 않나?
최근에는 스타벅스 푸드 때문에도 간다. 스타벅스 푸드는 솔직히 좀 비싸다는 생각은 드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커피 마시면서 같이 사게된다. 해외에 나오니까 같은 스타벅스여도 사이렌 오더가 없어서 엄청 불편해하는 중이다.
2. 스윗밸런스
동대학 심지어 같은 인문대 출신 몇명이 창업했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학교 앞에 작은 샐러드가게로 시작했는데 무럭무럭 성장해서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나 같은 경우는 학교 앞이라서 많이 사먹었고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우버이츠가 가능하길래 배달해 먹었고, 시내 다니다가 프랜차이즈로 확장했길래 다른 지점에서도 사먹게 되었다. 다른 샐러드 브랜드들 중에 내가 느끼기에는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3. 우버이츠
사실 브랜딩 공부를 하면서 배달의 민족이라는 기업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우버이츠를 훠~얼씬 선호한다. 일단 사용자 입장에서 앱이 깔끔하고 오토바이가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고젝(고푸드)로 배달을 시키던 나는 글로벌기업인 우버이츠의 형식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즉, 배달의 민족으로 공부하고 돈은 우버이츠에 쓴달까.
4. 넷플릭스
처음에는 매달 돈내야하는게 싫어서 한달 Trial만 하고 끊었었다. 그런데 작년에 사람들이랑 얘기하려고 구독하기 시작했다. 말이 안 통해서. 한국인들이랑은 그런 문제가 없었지만 몇년전부터 외국인들이랑 얘기하는데 넷플릭스에 있는 컨텐츠를 모르면 말이 안 통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반강제(울며 겨자먹기?)로 구독하기 시작했지만 넷플릭스 컨텐츠들을 사랑하게 되었고 전형적인 Binge Watching을 하게 되었다. 특히 스탠드업 코미디, 각종 다큐,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큰 매력.
5. 아이폰 팟캐스트
넷플릭스 Binge Watching을 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인도네시아로 넘어오고 나니 인터넷이 느리면 보기가 힘들어졌다. 비오면 와이파이가 느려지고 정전이 되기도 하는 나라니까. 그래서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더 유명해진 코난 오브라이언이 팟캐스트를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미셸 오바마가 게스트로 나오기도 했다.
6. 아이폰. 맥북.
평생 삼성폰만 쓰다가 3년전 처음 (드디어!!) 아이폰으로 바꿨는데 절대 다른 핸드폰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처음에는 친구가 아이폰으로 사진 찍는 화질이 부러워서 샀는데 에어드롭이랑 아이폰 메모(내 최애 메모 앱), 아이클라우드 기능들을 더 열심히 쓰고 있다. 팟캐스트랑 애플뮤직 사용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단점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선물하기라던제 공인인증서... 등이 있지만 감수하고 사용.
맥북은 예전에 잠시 썼었는데 비싸서 다시 못사고 있다ㅠㅠㅠ 그래서 현실 타협한 노트북이 엘지 그램. 다른 연령대나 성별은 잘 모르겠지만 성능 좋고 가볍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현재 나에게는 맥북의 대체제랄까. 그치만 돈 모으면 맥북을 사고 말테다.
7. 몰스킨
몰스킨도 예전에 브랜딩 처음 공부하면서 "그렇게 좋다는데 나도 한번 써볼까" 하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다. 당시 남자친구가 몰스킨을 쓰는 것을 옆에서 봐서 그런거 같기도 하다. 그러다 나도 몰스킨 마니아가 되었다. 내가 아이디어가 많아서 몰스킨을 쓰는건지 몰스킨 덕분에 아이디어가 생기는 건지 의문. 그런데 너무 비싸서 몰스킨이 타겟으로 하는 고객이 나인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돈 없어서 서울대 졸업사진은 안찍어도 몰스킨은 꾸역꾸역 사야만 하는 것이다. 한번 찍고 안볼 졸업사진 찍을 돈으로 그냥 맨날 들고다니는 1년치 몰스킨을 사겠다.
8. 스테이들러 형광펜. 아인 지우개 (프리미엄 스테이셔너리)
요즘 소확행 트렌드 때문인지 문구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거 같아 내가 좋아하는 문구류도 넣어봤다. 배민문방구도 그렇고, 퀸마마마켓 서점에도 온통 문구류 얘기들.
그런데 문구류에 관해서 나는 덕력이 낮은 편이다. 주위에 만년필 마니아가 있어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문구류 덕후들이 늘어나는 거 같다.
9. 보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최근 몇년간 2~3달에 한번은 비행기를 타야만 했는데 비행기 안에서 헤드폰 낀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있는 회사로는 소니도 있다. 또 음향기기로 JBL이나 뱅앤올룹슨도 많이 쓰는 것 같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이즈캔슬링 기능이었다.
10. 소셜미디어 : 인스타그램
인생에서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으로 시작했으나 페이스북은 또래들이 다 떠나가서 이제 뉴스 큐레이션 용으로 쓴다. 아니면 외국인 친구들이랑 연락하는 메신저앱 용도. 그러나 일상의 소중한 경험은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고 인스타그램에서 받는 좋아요가 더 기분이 좋다. Z세대를 이해해보려 유튜브도 열심히 보고있으나 인터넷이 느린 곳에 사는 나는 자주 사용하기 힘들다.
11. 카메라: 틱톡, 스노우캠, 스냅챗
주로 미국 그리고 유럽 쪽에서 스냅챗을 많이 쓰던데 나는 이미 너무 늙은 것인지 솔직히 귀찮고 불편하다.
스노우캠은 한국에서 내 또래 여성들이 많이 써서 썼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깔았다가 지웠다.
틱톡도 10대들의 마음을 이해해보려 깔았는데 마케팅 일이 아니라면 지울 것이다.ㅠㅠ
그러면 나같은 사람은 뭘쓰냐?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최고다.
그리고 요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용할 수 있는 GIF 랑 스티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무료인 기능에 구매욕구도 생긴다. 아무래도 카톡이랑 라인 스티커 구매하던 사용자라 이런 유료서비스에 익숙해져있는 거 같다.
12. 러쉬
더 말해 무엇하나? 내 소확행은 러쉬에서. 가장 최근에는 거북이 보호에 기부하는 입욕제를 구매했다.
13. 의류: 게스
나는 167cm로 한국 여성치고는 큰키인 편이다. 그래서 주로 해외브랜드에서 옷을 구매한다. 한국 브랜드는 키작은 여성에 맞춰 나오는 경우가 많고, 귀여운 컨셉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치만 나한테 게스도 비싸다. 돈을 더 쓰고 싶을 때는 W컨셉, 돈없으면 H&M을 간다. 유니클로는 너무 디자인이 단순해서 싫다. 남자들은 같은 이유로 유니클로를 좋아하는 거 같다.
14. 화장품
나스 파운데이션 : 어두운 피부색도 다양하게 나와서. 그리고 파운데이션 네이밍이 예술이다.
입생로랑 쿠션파데. 지하철에서 입생로랑 쿠션파데 꺼내고 싶은거 다들 공감할 듯. (나는 돈 모으면 사야지..)
맥 립스틱: 면세점 필수템
바이오더마 모공크림 : 동남아에서 사는 나에게 꼭 필요하다.
키엘: 내 사랑. 특히 머드팩.
아하바: 이스라엘 친구가 이스라엘 화장품 좋다고 자랑해서 한번 사봤다. 역시 머드팩으로 구매했는데 가격만 아니면 만족도는 높다.
LED마스크 : 너무 비싸서 아직 못 샀지만 돈 모으면 살 꺼임. (돈 열심히 벌어야겠다 나...-_-;;; )
15. 온라인 쇼핑
많이 한 기억은 없지만 옷은 W컨셉이나 네이버쇼핑, 먹거리는 쿠팡 쓰다가 최근에 핫한 마켓컬리를 써보았다. 신선배송 너무 좋은데 너무 비싸서 마켓컬리로 시킨 샐러드 먹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맛있는데 다시는 못 사먹을 거 같아서..ㅋㅋㅋ
16. 편의점 GS25
편의점은 GS25를 선호한다. 이유는? 없다. 이유가 없는게 핵심 아닌가?.. -
편의점 들어가서 주로 아몬드 브리즈 아몬드밀크. 매일두유 무설탕. 코코넛워터 위주로 구매한다.
맥도날드는 싫어한다. 그러나 핀란드 스웨덴 처럼 맥 팔라펠, 맥 후무스 팔면 매일 갈 의향 있음.
17. 메신저앱
카카오톡: 한국인이라 어쩔수 없이 쓴다. 근데 용량이 엄청 커서 인터넷 느린 곳에서 제일 안터진다. 이것저것 너무 기능이 많다. 그래도 스티커는 다양하게 나와서 구매하는 재미가 있다. 카톡은 한국인이랑 연락해야 하는 외국인들이 강제로 사용하고 있다.
왓츠앱: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쓴다. 간단하고 깔끔하고 빠르다. 그런데 카톡 쓰다가 왓츠앱 쓰면 스티커가 없어서 가끔 화난다. 못생겨서.
라인: 카톡과 왓츠앱의 중간쯤인거 같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젊은 사람들은 라인을 훨씬 많이 쓴다. BTS 버프도 있는 거 같다. 내 친구들 중에서는 미국, 태국, 일본 애들이 많이 쓴다.
다쓰고 나니 뭔가 나는 신세계에 벽돌 몇개 쌓아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라인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밀레니얼이 애정하는 메신저앱 라인은 최근 마케팅, 광고, 프로모션을 위한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브랜드를 매우 좋아하지만 그만큼 한 브랜드에 대한 브랜드로열티는 낮아서 당장 스타벅스만 해도 한국에 비해 무척 자주 프로모션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