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을 읽고.

by 송치욱

20190804


작년에 본 영화 중에 가장 좋았던 작품을 5초 안에 얘기해보라고 한다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가족>을 말할 것 같다.


이 책은 작년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어느덧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이 직접 자신의 이십여년의 영화 인생을 겸손하게 돌아보는 자서전이다.


텔레비전pd로 시작하여 영화감독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동안 그가 거쳐왔던 매체에 대한 생각, 인간과 사회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고레에다에 대한 호감이 가득 생겼다. 독자에게 말을 건네듯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그 속에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묻어있고 그것이 건전한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어른 노릇을 하려는 어른은 많지만 진짜 어른다운 어른은 많지 않은데 말이다.


그는 어떤 정치적 스탠스를 취하지는 않지만 우경화된 일본사회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제기해온 소위 일본의 양심있는 지식인이다.


이 책에서도 그 내용을 살펴볼 수 있어 한일관계가 최악을 치닫는 지금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장 최근작 '진실'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되었다고 한다. 어서 그의 신작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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