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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루 Jun 24. 2020

모서리 속에서


햇볕의 따뜻하기 위해선


차가운 공기와 얇은 옷


약간의 나른함과


그리고 창문


젊음이 내게 말을 걸기 위해선


흩날리는 민들레 홀씨


할아버지의 구겨진 구두 뒷 축


너의 입


그리고 불안함


꽃이 지기 위해선


또는


열매가 맺기 위해선


눈물을 닦아 주던 손


빨간딱지들


눈을 감으면 한없이 가까워졌던


내 방 모서리


2017년 1월 31일, 엘리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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