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루 Jun 24. 2020

산성비


순수했던 곳


하늘보다 조금 높은 곳


너를 바라보았기에


추락해야 하는 것


그리고 더럽혀질 것


닿았을 때


너의 미소를 부시며 스며들어


물들이는 것


지루한 낙하


마침내 부서지는 조각들


나는 얼마나 산화하여야


이 비행을 끝 낼 수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모서리 속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