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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루 Jun 24. 2020

울지 않을 거예요


새가 더 이상 울지 않는 까닭은


제가 이젠 일어날 이유가 없기 때문일까요


저를 깨우다 지쳐버린 그의 울음소리를 듣고서도


저는 모른 체 했지요


저는 그를 위해 울지 않을 거예요


이대로 창문을 등질 것입니다


닫힌 창문 넘어


미약한 떨림은


나에게 오는 부서진 지진들


그대의 지껄임


사라져 갈 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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