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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루 Jun 24. 2020

웅덩이


초라한 내 모습 비치는 웅덩이 앞에서


고장나 버린 웅덩이 비추는 두 눈 뒤에서


아니면 이미 늦어버린 버스정류장 안에서


빛바랜 스케치북 위에 덕지덕지 


그려놓았던 많은 날들의 나들


두 눈에 심어 놓았던 화성과 목성의


숲들은


이제 곤히 감겨 있는 너의 누눈 위에서 자라고 있다


2017년 4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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