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픈 밤

코밍아웃

by 보름달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은 외로운 밤
나를 파괴하기 위해 잔인한 침입이 시작되는 밤

목에는 칼질 뼈마디엔 망치질
육체는 시베리아 정신은 사막 한가운데
사무치게 춥고 고독한 밤

고통이 정신을 파먹는 밤
누구도 대신 싸워줄 수 없어
오롯이 혼자 이겨내야 하는 밤

내겐 너무 아프고 긴긴밤

작가의 이전글일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