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0 법칙으로 본 두 가지 관점
연말연시처럼 소비가 늘어나는 시즌이 되면, 배송 서비스와 커뮤니케이션은 연중 어느 때보다 중요해집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고객정보입니다. 고객정보는 생년월일부터 거주지, 이메일까지 매우 폭넓습니다. 이 글에선 거주지와 이메일로 한정 지어 논하겠습니다.
이를 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브랜드 경험적 관점입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만 가치가 있는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오배송으로 제때 선물이 도착하지 않게 된다면, ‘크리스마스’ 선물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고객이 느끼는 브랜드 경험에 악영향을 줍니다. 다른 날이라면, 단지 1년 중 하루겠지만, 크리스마스는 1년 중 하루‘밖’에 없기에 치명적입니다. 이처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기업의 비용 관점입니다. 많은 기업들은 고객정보의 오류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기 전까지 이를 과소평가합니다. 설명을 도와주는 좋은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1-10-100 법칙입니다.
기업이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단계는 크게 3단계로 구분됩니다.
1단계 : 정보수집(capture)
2단계 : 정보 수정(correct)
3단계 : 정보 실패(failure)
1단계는 capture입니다. 이 단계에선 가장 적은 비용으로 고객정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고객 정보를 수집하는 순간, 정확성과 유효성을 평가해야 합니다. 이 검증과정을 거친 기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고객정보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단계는 correct입니다. 2단계로 넘어왔다는 것은 1단계의 오류를 의미합니다. 잘못된 고객정보가 기업의 운영 효율성과 브랜드 경험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비용이 1단계에 비해 10배로 늘어났습니다. 이 단계에서 기업은 자신들이 예상했던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을 고객정보관리에 쏟고 있음을 인지합니다.
3단계는 failure입니다. 1단계와 비교해 100배라는 기하급수적인 비용을 소모하게 됩니다. 이 단계는 수정의 시점을 놓쳤음을 뜻합니다. 기업의 도달률은 바닥을 치고, 해당 기간에만 누릴 수 있는 마케팅 기회를 놓치며, 고객 서비스의 질은 경쟁기업에 뒤처지게 됩니다. 결국 기업에 남는 건 막대한 비용과 악화된 브랜드 관계입니다.
고객들은 기업이 전달하는 정보를 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은 결코 잊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