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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없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by 문현진

주식을 하면 흔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무릎(발목)에서 사서 어깨에 팔아라.


우리는 그런 말을 보며 심기일전합니다.

'무조건 싸게 사야지! 그리고 비싸게 팔 거야!'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안 되죠.

누가 모르나.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수익이 난다는 걸."


그런데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는 말은

사실 너무 무책임하고,

허무맹랑한 말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혹시,

고등학생이 서울대 가는 법을 아시나요?


뭐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결국 공부를 잘하면 됩니다.


혹시,

바둑에서 이기는 법을 아시나요?


뭐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집을 많이 지으면 됩니다.


혹시,

오목에서 이기는 법을 아시나요?

뭐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바둑알을 다섯 개를 일렬로 놓으면 됩니다.


여기쯤 하면 눈치 챈분들도 있겠습니다.


공부를 아무리 해도

서울대를 가기 힘든 이유는

상대방들도 다 열심히 한다는 것이고


바둑에서 집을 만들기

힘든 이유는

상대가 집을 못 짓게 만들기 때문이고


오목에서 다섯 줄 연결을

못하는 이유는

상대가 못하게 막기 때문이죠.


그 외에도 복싱, 축구, 야구 등..

이기는 법은 모두가 알고 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승부"가 있습니다.


주식은 승부입니다.


흔히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고 하지만

주식으로 돈 버는 법을 확실히 알려드리자면


"상대방이 싸게 팔게 해서, (그걸 사고)

상대방이 비싸게 사게 하라.(그때 팔아라)"입니다.


우리는 주식을 대충 종목 하나 잘 고르면..

업황 하나 잘 잡으면..

유튜브, 경제방송 보고 추천 하나 잘 받으면..


돈을 번다고

아주 심각한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승부입니다.


한쪽이 돈을 벌면

한쪽이 돈을 잃는


제로섬 게임입니다.

시간 차가 있지만 반드시 제로섬 게임이죠.


결국 포커로 친다면

내 패가 잘 들어와도

상대의 패가 더 좋다면 지듯이.


종목이 좋고 업황이 좋아도

상대의 매수가와 전략이 더 좋다면

반드시 손실이 나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수많은 투자자에게 강의를 할 때

강조하는 내용은


"주식시장은 이미 승패가 정해져 있다."입니다.


유튜브나 경제방송, 커뮤니티를 보며 공부하는 사람과

주식시장의 본질을 알고 주도하는 세력과의 싸움은

승패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그들은..


항상 우리가 비싸게 사게 "만들고"

항상 우리가 싸게 팔게 "만듭니다."


이를 깨우치지 못하는 투자자는

항상 비싸게 사게 되고,

항상 싸게 팔게 되어있습니다.


오늘 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심히 고민해 보시길 바라며

생각하는 바를 댓글로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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