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
일주일에 한 번
아이가 잠든 틈에 손톱을 잘라준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해주지 않으면 안 되고,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그런 일 중 하나다.
살다 보니
평범하고 일상적이어서
가볍게 치부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일 때가 많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나.
그런 나의 전적인 보살핌과 도움이 필요한 생명체가 이 땅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더 이상
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그날이 오면
이 사소한 일 하나까지도 아마 사무치게 그립겠지.
한없이 나 스스로 작아지고 미워지던 어느 날,
내가 지금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던 고마운 순간이다.
잘려나가는 손톱과 함께
나를 향하던 미움도 조금 덜어냈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