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턴 나의 이야기

13살부터 노안이었던 나의 유년

by 벤자민

그간의 글들은 육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꾸 상업화와 돈에 욕심이 났다.


실력도 없고 꾸준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목표는 거창한데

쇼츠랑 릴스나 보고 있는 그런 생활이 이어졌다.


정신을 차려야겠다 싶을 때,

투자공부하며 만난 마케터 동료가

내 이야기를 듣더니 조언했다.


"본인 이야기를 안 해서 그래요"


내 이야기? 잘난 게 없는데...

대학도 한 번에 못 갔고

취업도 2 번하고 나서야 오래 다니고 있고

매일 아이들에게 화만 내고

6년 차 투자자지만 실력이 부족하다 생각하는데...


이런 푸념을 늘어놓자 동료가 해준 말.

"그런 걸 기록해 둬요.

어차피 잘한 일은 본인이 죽을 때까지 기억하지만,

못한 일은 망각해 버리잖아"


"그리고 그런 글이 이제 막 투자, 결혼, 육아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다시금 '브런치'를 열었다.


그리고 닉네임부터 '벤자민'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나는 사실 노안이다.

13살 무렵부터 40대의 얼굴을 가졌고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최근 직장동료들과 새롭게 만난 사람들에게 듣는 흔한 말이 황당하게도 이거다.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네요?"


그때 생각난 영화.

맞다. 당신이 예상하는 그 영화.


나는 어릴 적 이 영화를 보면서

벤자민에게 많은 동질감을 느꼈다.


그랬던 내가 어려 보인다니.


그렇다면...

지금부터가 나의 또 다른 Era의 시작일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에 이르자 닉네임을 바꾸고 싶었다.


그리고 소탈한 이야기를 적어보면 좋겠다 싶어

닉네임을 바꾼 이유 겸 글을 짧게 적어보았다.


앞으로 성공보단 실패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로 올리게 될 것이다.

성공은 미미한 하루의 일과일 수도 있지만

그런 이야기가 단 한 명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길 바라며


(또다시) 힘차게 첫 글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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