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4] 관찰력 기르는 법 - 사도시마 요헤이
AI가 많은 일을 대신해주는 시대. 편리함 속에서 문득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만이 가진 능력은 무엇일까?”
같은 상황을 마주해도 AI와 인간은 다르게 인지한다. 인간은 경험과 감정, 맥락을 바탕으로 해석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더 중요한 건 ‘관찰력’ 아닐까. 그 고민 끝에 집어든 책이 『관찰력 기르는 법』이다.
책에서 말하는 관찰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다. "차분히 보고, 깨달음을 얻고, 생각하는 것”
인지 편향 – 기존의 인지만 절대시하지 말 것. 좋은 관찰은 믿음을 흔든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말했다. “과거는 현재의 관찰로 의미가 계속 달라진다.”
신체와 감정 – 관찰의 질은 감정의 폭에서 나온다. 다양한 감정의 렌즈로 대상을 바라볼 것.
맥락 – 시간과 공간, 두 축을 함께 보는 것. 맥락 속에서 대상은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작가는 자신을 극단적으로 부정하지 않고 축복하는 존재로 인정하려면 관찰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해석이나 감상을 ‘사실’로 확정 짓지 말고, 외부의 평가는 잠시 빌리는 ‘가설’로 여기라고 조언한다.
뜻밖의 발견도 있었다. ‘철저히 모방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모방은 창의성을 해친다고 믿었지만, 책은 오히려 그것을 틀을 배우는 과정이라 설명한다. 표면이 아니라 그 이면의 사상을 이해하고 따라야 비로소 ‘나만의 것’을 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상치 못한 사건을 ‘딱 좋은 기회’로 여기고 “벌어진 일은 전부 옳다.” 라고 바라보라고 한다. 계획에서 벗어난 순간을 즐긴다면 행동에 나서는 두려움이 줄어든다.
성공담만 좇지 말고 실패담에도 귀 기울이라고 한다.
읽고 있는 이 책도 마찬가지로 한 발짝 여유를 두라고 한다.
작가는 AI 시대에 모든 것을 기계적으로 처리하기보다 다시 인간 중심주의가 복권하고 있다고 본다.
인간 중심에서는 논리보다 감정과 관계가 우선하는데 필요한 두 가지 요소는 바로 감정과 관계성이라 한다.
“나는 나 자신과 나의 환경이다.” -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관계에서 중요한 건, 우리는 모두 고독하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행동보다 ‘존재’로 주목하라고 한다. 스스로의 복합적으로 섞인 감정을 들여다보고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강점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진단해보길 권한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절대·무조건’의 반대는 ‘조건 있음·모호함’이다. 모호함을 받아들이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니면(or)’보다 ‘그리고(and)’의 사고로 양극단 대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명하라고 말한다.
결국 좋은 관찰은 다양성을 사랑하는 것이다.
관찰력이 넘치는 표현은 곧 사랑이 넘치는 표현이라 하며 이 책은 그 따뜻한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관찰력은 세상을 새롭게 ‘찍는’ 렌즈가 아니라 이미 눈앞에 있는 것을 너머 다른 결로 ‘보는’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나와 내 관계를 많이 사랑하며 관찰력을 길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