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한 사랑을 진부하지 않게 만드는 이가 있었다. 웬일로 사랑싸움에 진심이었던 한떄. 진부하다는 말이 끼어들기는 힘들 정도로 내 깊숙한 곳을 찔러댔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곧잘 포기해야 했다. 서로는 또다른 인간이었으며 사랑이란 단어로 뭉쳐진 그저 남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는 건 꽤나 슬픈 일이다. 깨닫게 되는 날에는 또한 많은 눈물을 쏟기도 한다. 나의 방심은 그대를 끌어 내 앞에서 치운다.
온갖 말을 머리에서 걸러낸다. 손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수긍의 말을 쏟아낸다. 아무렇지 않은 척 눈물도 멈추어 본다. 잠시금 얼굴을 데운 뜨거운 눈물마저 증발하자 온몸이 부들부들댄다. 되돌릴 수 없는 우리를 다시금 머리에 되새기고는 멈춘 눈물을 다시 튼다.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