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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투성

by doablechan

누구에게나 인생은 무겁니...

무거운 인생에 또 다른 무게감을 더하기 싫니....

그래서 깃털처럼 가볍게 살고 싶니...

왠진 모르지만 뭐 이런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자고 일어났는데....


옷장에 검붉은 여치 한마리가 붙어있다....

여치가 맞냐고 묻는다면,

'아니요'


언제 잠입했는지 어딜 물었는지...

거하게 한사발하고는

검붉은 자태로 옷장에 보란 듯 붙어 있는데...


그 기세에 잠시 주춤했지만,

용납해서는 안된다...

엄중히 처단해야 한다...

이런 제법 묵직한 생각이 쓰윽 들어왔다...


태권도 1단, 공수도 1단, 쿵후(2달), 킥복싱(한달)..요가(5번), 필라테스(1번), 헬스(벤치90, 스쿼트120, 데드140/1RM),... 결전시 프로필 소개는 예의인지라...


긴장을 했는지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갔지만,

손 쉽게 제압하고 싱겁하게 끝나버렸다...

하지만 마치 혈투가 있은냥 피가 낭자한 현장을 보고..

좀 어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를 좀 많이 탈취 당한 탓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문 놈은 있는데 물린 놈이 없는 듯..

어디도 가려운 곳이 없으니...


인생이 이렇다.

무게는 둘째치고 모든게 의문 투성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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