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차 달리기 일지

한달이 지나도 여전히 러닝은 힘이 듭니다.

by 영미남편

날씨가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가 있나 싶습니다.

한낮 기온은 최고 38도를 찍었고, 제가 주로 러닝을 하는 밤시간에도 기온은 30도를 기본으로 넘기는 한 주였어요. 분명히 저 어렸을 땐 이 정도의 더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7월 초 날씨가 이게 맞는 건지 앞으로 7월 말 8월 초에는 어떤 더위가 올 것인지 두렵기만 한 요즘입니다.


저는 보통 두 아이를 재우 고난 뒤에 9시 이후에 러닝을 합니다.

밤시간에는 상대적으로 시원해진 상태에서 달리기를 할 수 있기도 하고, 워낙에 천천히 걷다 시피 뛰는 저 인지라 더위가 저의 러닝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었는데 이번 주는 정말 너무나 너무나 더워서 더위가 감당이 안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의 달리기는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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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저의 목표 중 하나는 6km을 무리 없이 달리기였습니다.

해서 이번 주는 본격적으로 매일 뛰는 거리를 6km로 설정하고 러닝을 해보았습니다.

이번 주는 총 4회의 러닝을 했고 다행히 매일 6km라는 숫자를 채우는 데는 성공을 하긴 했습니다.

다만 매번 뛰는 속도가 일정하지는 못했고, 3km를 지나가면서부터는 페이스가 현저히 느려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시간을 걷지 않고 뛸 수 있었는데 6km을 채우기 위해서 걷는 시간도 꽤 많이 있었어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 건지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땀이 나고 심박수도 매우 높으면서 조금 천천히 뛰어도 낮은 심박수로 회복이 잘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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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러닝!

주말 간 아이 둘을 보느냐고 러닝을 하지 못해 저녁이 되자마자 한강으로 출동했습니다. 지난주 6km를 달리는 데 성공했기에 월요일도 6km를 무리 없이 달리기 하는 쪽으로 목표를 정하고 달렸습니다.

제가 뛰는 코스는 한강이라 대부분 평지 이긴 하지만 반환점 부근에 경사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물론 아주 아주 얕은, 거리가 30m 정도도 안 되는 업힐이라고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언덕입니다.


그런데 이런 얕은 언덕도 꼴에 언덕 이랍시고 저 같은 초보 러너에게는 어마 어마 한 작용을 합니다. 반환점 직전인 3km 후반부 구간 때는 내리막길이라 상대적으로 페이스가 올라가는 반면, 반환점을 돌고 난 4km 구간은 오르막이 있어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지고 심박수도 170~180으로 치솟는 구간입니다. 그리고 이 구간을 지나면서부터는 러닝을 하는 데 있어 매우 달리기가 싫어지는 구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내용은 기록에도 잘 반영이 되는 것 같아요. 날씨가 덥고 달리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몸뚱이라서 더 그렇겠지만, 코스를 조금 바꿔서 우선은 평지라도 조금 더 달릴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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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러닝!

화요일은 한낮기온이 38도를 찍은 날이에요. 밤에는 조금 선선해지겠지 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저녁 9시에도 한강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은 날씨 였어요. 어제 너무 더워서 5km부터는 거의 걷는 수준으로 러닝을 했기에 오늘은 후반에 퍼지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더 천천히 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어제와 마찬가지라 3km 구간을 지나고 반환점을 돌아 4km 구간에 언덕길을 접어드는 순간부터는 도저히 달릴 수가 없는 기분이었어요. 너무 더웠던 건지 수분이 너무 많이 빠졌던 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4km 구간을 채우지 못하고 달리는 것을 멈췄습니다.


달리기를 멈추고 걷기를 시작하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핑핑 돌면서 어지러움 증상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저도 모르게 "아~~ 아~~~~" 하면서 큰소리를 내고 있더라고요.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정신을 붙잡고 간신히 도착지점에 도착해서는 벌컥벌컥 물을 마셔댔습니다.

탈수 증상이었는지, 너무 더워 더위를 먹은 것인지, 제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제가 아직 오래 러닝을 할 수 있는 몸이 준비가 안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패배감을 느끼며 속상했던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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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러닝!

어제 제대로 러닝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오늘은 조금 더 잘해보고자 마음먹고 시작했어요.

다행히 어제의 안 좋았던 컨디션은 하루가 지나자 모두 회복된 느낌이었습니다.

나름 어제의 후반부 걷기로 인해 몸이 회복된 것이었는지 날씨가 더움에도 월요일과 화요일보다는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의 러닝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6km을 잘 달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오늘은 제가 가장 힘들어하는 구간인 4km 구간을 조금 더 힘들게 달려서 빠르게 그 구간을 통과하고, 5km 구간부터는 다시 천천히 회복하는 느낌으로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러닝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 같지 않더라고요.

4km 구간 힘들게 이후 5km 구간은 회복처럼 달리긴 했지만, 6km 구간은 결국 다시 걸어버리고 말았어요.

이렇게 월, 화, 수 3일간 모두 6km을 찍긴 했지만 마지막 구간을 걸어버렸기에 지난주 달렸던 6km 기록보다 나아진 점이 없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랬다는 핑계를 대보고 목요일은 회식 때문에 러닝을 하루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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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러닝!

전날 회식을 하는데 회식하는 내내 이 시간에 여기서 먹고 마시는 것보다 밖에 나가 러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매웠습니다. 해서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월, 화, 수 모두 제대로 된 6km 러닝을 실패했기 때문에 오늘은 방법을 바꿔 보았습니다.


먼저 저는 3km 구간까지 일정하게 가지만 3km 반환점을 돌면서 언덕을 오르고 현저히 페이스가 느려지고 몸이 퍼지는 경험을 했기에 언덕이 없는 코스로 뛰면서 먼저 6km에 적응하기 위해 코스를 변경해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월, 화, 수 모두 케이던스에 적응하기 위해 평균 170~175 정도의 케이던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아직은 제 몸이 케이던스 170 이상을 맞추기 어려운 몸상태라고 생각해서 지난주 저의 평균 케이던스인 165 정도를 유지하면서 달려보았습니다.


그렇게 두 가지를 바꿔서 결국 6km 달리기에 다시 성공을 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현저히 느린 페이스지만 불과 3주 전 5km를 900 페이스로 달리던 제가 6km을 830 페이스로 달리는데 큰 무리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당분간은 언덕을 올라가는 코스를 자제하고 우선 몸을 먼저 만들고 다시 언덕을 달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월화수 내내 제대로 된 6km 러닝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 주 마지막 러닝인 금요일 러닝은 목표한 대로 달릴 수 있었다는 생각에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5주 차 저의 러닝 일지를 마칩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많은 응원과 격려의 말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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