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m 달리기 성공!
지난주는 날씨가 그렇게나 더워서 힘들게 하더니, 이번 주는 한주 내내 비가 오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늘 작성하는 6주 차 달리기 일지는 약 3주 전 달리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더운 날씨에 러닝을 하면 심박수도 높고, 땀도 많이 나서 러닝이 많이 힘든 편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비 오는 날의 러닝은 땀인지 빗물인지 알 수 없는 것들로 온몸이 젖어버리지만 왠지 모르게 운치와 낭만이 있고 상대적으로 시원한 날씨 덕분에 달리기가 조금은 수월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우중런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가니 어느 정도 성장한 모습도 분명히 있고 제 달리기 시간과 패턴이 정착(?) 한 것 같습니다. 보통 주에 4회 정도 달리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이번 주는 비가 많이 와서 3번에 기록 밖에 없습니다. 목요일은 비가 적게 오는 것 같아서 러닝을 하러 나갔다가 너무 심하게 폭우가 오는 바람에 그대로 돌아와서 아파트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러닝머신을 잠깐 뛰어 봤지만 저한테 러닝 머신은 밖에서 로드를 뛰는 것보다 더힘이 든 것 같더라고요 해서 얼마 못 달리고 금방 포기해 버렸고, 해서 기록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러닝!
비 때문에 최근의 어느 날 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한 날이었습니다. 제가 4주 차 달리기 일지를 작성할 때 7월의 목표를 세웠었고, 7월의 목표 중 하나는 6km를 오롯이 무리 없이 달리기였습니다. 지난주 날씨가 너무 덥다는 핑계로 6km 달리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후반부에 대부분 걷는 시간으로 채웠기에,
오늘은 주말 이틀간 달리기를 쉬었고 날씨도 시원하니 게다가 달리기 시작한 초반엔 비도 안 왔기에 처음부터 6km을 달리기 위해 페이스를 늦추고 심박수를 확인하면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달리면서 1km ~ 2km 구간을 무리 없이 달렸습니다. 평소 제가 가장 힘들어하는 구간이 3km 구간인데 이때 언덕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그동안 생각해 왔습니다. 한데 사실 언덕도 문제지만 제 체력이 더 문제있은 것 같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오늘도 역시 3km 구간을 지날 때부터는 살짝 힘이 부쳤습니다.
그리고 마침 3km 구간을 지날 때부터는 비가 점점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4km를 지날 때부터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만큼 저는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평소 달릴 때 머리에서 나는 땀을 흡수하기 위해 모자를 쓰고,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기 위해 손목에 아대를 착용하고 달립니다. 그런데 비 오는 날씨에 모자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얼굴로 내리치는 비를 모자가 막아주고 빗물이 시야를 방해할 법한데도 모자 덕분에 시야방해가 없이 달릴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자 쓰고 달리기 하세요!!)
힘든 3km 구간을 지나고,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지는 4km 구간을 지나면서 5km 구간을 통과할 때부터는 슬슬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왜 뛰어야 하니? 뛰지 말고 걸을까? 아직 숨은 덜 찬 것 같은데 다리가 아픈 것 같으니 좀 쉴까? 하는 와중에 페이스가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악마의 속삼임을 마주하고 점점 더 페이스가 느려져서 곧 걸어가기 시작할 바로 직전 그때 반대편에서 빗속을 뚫고 또 다른 러너가 저를 지나가면서 외쳐 줍니다. 파이팅 파이팅!! 걷지 말고 끝까지!라고 소리를 쳐주면서 갑니다. 사실 제가 주로 달리기를 하는 곳은 한강 시민 공원 이기 때문에 달리기를 하다 보면 여러 사람들을 지나치게 됩니다. 보통은 아무 말도 없이 서로를 지나쳐 가는데 이날은 처음으로 저한테 파이팅을 외쳐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의 응원이었지만 저에게는 왠지 힘이 되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결국 6km을 완주할 수 있었어요. 지난주 내내 후반부를 걸었던 결과에 비해서는 페이스도 현저히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저에게 파이팅을 외쳐주신 빗속의 러너 형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화요일 러닝!
전날 비가 왔지만 파이팅 형님 덕에 6km을 무사히 달린 것을 바탕으로 오늘도 6km을 뛰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달리기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높은(?) 속도로 달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2km 구간을 7분대 페이스로 달렸습니다. 어제는 조절을 하면서 8분 30초 언저리의 페이스로 달렸었는데...
누군가에게는 조깅 수준인 7분 페이스이지만 저한테는 이것이 아직 매우 심한 오버페이스인 것 같습니다. 2km를 지나면서 회복을 하려고 노력했고, 속도를 계속 낮추어 보았습니다만 원래도 힘들어하는 3km 구간에 들어서니 아무리 느리게 달려도 한번 올라간 심박수와 호흡을 낮추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어제 만났던 파이팅을 외쳐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오늘도 6km를 달릴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결국 4km 구간을 통과하면서부터 목표를 수정하였습니다. 오늘은 6km을 달리기보다는 5km 구간을 평소보다 조금 더 빠른 페이스로 달려보고자 했습니다. 나름 마지막 1km를 빠르게 달리다 천천히 달리다 다시 빠르게 달리는 형식으로 달려 보았는데 이런 훈련을 해본 적이 없는 저는 5km의 마지막에 심박수가 190까지 올라갔었고, 5km가 종료되자마자 러닝을 멈추었습니다.
금요일 러닝!
수요일, 목요일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밖에서 달릴 수가 없었습니다. 경험상 우중런은 저에게 매우 좋은 결과를 주었지만 폭우에 동네 천이 범람하는 수준이었고 번개도 많이 쳐서 밖으로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목요일은 러닝머신을 달렸지만 2km 정도를 달리고 숨이 너무 가쁘고 다리가 아파서 20분 정도만 운동을 하고 달리기를 멈췄습니다.
때문에 금요일 러닝은 욕심을 조금 부려서 7km 달리기에 도전하였습니다. 지난 화요일 아주 조금 속도가 무의식 중에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6km 달리기를 제대로 못한 것이 생각나서 처음부터 저에게는 첫 도전이자 장거리인 7km 달리기를 위해 아주 아주 천천히 달렸습니다. 심박수는 최대한 160 이상을 넘지 않고 150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면서 달렸습니다. 160을 넘어가면 다시 속도를 늦췄고 150대를 계속 유지하면서 7km 달리기를 하는 것이 오늘의 목표였습니다.
한 달 전 저는 930 페이스로 1km만 달려도 숨이 너무 가빠왔고, 열심히 달린다고 달려도 평균 900~930 페이스 보다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달리면서 문득 생각을 해보니 이제 제 러닝에 900이라는 숫자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830 정도를 달리면 무난하게 달릴 수 있었고, 800 정도로 달리면 약간 힘들지만 그래도 5km 정도는 달릴 수 있는 몸이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7km를 향해 러닝을 했습니다. 다행히 6km 구간을 지나고 나서도 아직 힘이 조금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500m 정도는 조금 빠르게 달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서 오늘은 마지막 구간에 조금 더 빠르게 달리기까지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7km 달리기를 성공했습니다. 7월 목표 중 하나가 기회가 된다면 7km 달리기를 성공할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7km 달리기를 빠른 시간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목표를 상향조정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후반부에 빠르게 달리기를 시도하지 않았다면 8km 달리기도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천천히 달리기가 저한테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비 때문에 2일을 쉬고 달린 것이 좋은 효과를 보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지난주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이번 주의 러닝일지였습니다.
6주 차 저의 러닝 일지를 마칩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많은 응원과 격려의 말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