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린이의 러닝장비 알아보기

장비병은 사야 고쳐집니다.

by 영미남편

달리기 일지를 업로드한 것은 6주 차까지만 작성했지만, 어느덧 제가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약 두 달여간 러닝을 계속하다 보니 슬슬 저에게도 러닝용품이 하나씩 생기고 있습니다.

원래 제일 처음 러닝이라는 운동을 하게 된 것은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없다는 게 아주 컸었는데요.

두 달을 돌이켜 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비용지출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을 매몰 비용이라고 하나요? 여하튼 러닝에 욕심을 부린다면 매몰비용이 꽤 큰 운동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러닝을 함에 있어 제가 구매했던 것을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뽐뿌를 ㅋㅋ


러닝화.

러닝화는 운동화랑은 확실히 다릅니다. 가격이 아주 저렴한 것부터 비싼 것까지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그런데 러닝화가 러닝화의 역할을 하려면 너무 저렴한 것들은 피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또한 러닝화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좋은 쿠션화, 발목의 기울기를 조정해 주는 안정화, 스피드를 더욱 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경량화, 카본화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본인에게 잘 맞는 러닝화 한 켤레쯤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직 달리기 시작한 지 두 달 밖에 안되었지만 벌써 두 켤레의 러닝화가 생겼습니다. 러닝화를 번갈아 가면서 신으면 쿠션의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단순히 장비병 때문에 두 켤레가 생기긴 했지만 이왕 러닝을 하기로 결심하셨다면 러닝화 하나쯤은 과감하게 투자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기능성 의류.

저의 경우 면반바지와 면티를 입고 처음 달리기를 했는데, 과체중의 두꺼운 허벅지는 5km 이상 달리면 쓸리기 일쑤였고, 겨드랑이나 젖꼭지 부분도 상당히 많이 쓸리는 이상한 체형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바셀린을 발라서 그런 증상들을 완화시켰는데 땀이 많이 나서 바셀린이 지워지면 마찬가지가 상태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여름 러닝은 정말로 옷이 다 젖습니다. 푹 젖어서 무거워진 옷을 입고 온몸에 쩍쩍 달라붙는 면소재의 의류보다는 기능성 의류를 입고 달리는 것이 러닝을 함에 있어서 한결 도움을 줍니다. 저의 경우 허벅지의 쓸림을 대비하기 위해 반바지 안에 타이즈가 함께 있는 2 in1 쇼츠를 구매해서 입었고, 상의 역시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을 잘 말려줄 수 있는 소재의 옷을 추가로 구매하였습니다. 비싼 거 필요 없습니다. 유니클로, 톱텐, 데카트론 저렴한 거 많이 있어요. 그런데 저렴한 거 사면 또 비싼 게 눈에 들어옵니다. 한번 살 때 좋은 거 그냥 삽시다. ㅋㅋㅋㅋ



러닝 벨트.

처음 러닝을 시작했을 때 저는 휴대폰을 한 손에 들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오랜 시간 휴대폰을 들고 달린다면 균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불편한 것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러닝벨트를 하나쯤 구매해 두신다면 핸드폰을 벨트에 넣을 수도 있고 자동차키나 에너지젤, 이어폰 케이스 같은 것도 수납해서 달릴 수 있습니다. 두 손이 자유로워지는 것은 러닝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저의경우는 처음 러닝벨트를 쓰면서 신세계를 경험했지만 러닝전용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면서 벨트와는 안녕을 했습니다. 게다가 조금 지나서 보니 반바지 엉덩이 쪽에 수납공간이 있는 쇼츠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어쩌면 벨트는 필수품 까지는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자, 헤어밴드, 선캡 등.

달리기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머리에서 난 땀은 자연스레 얼굴로 흐르게 됩니다. 그 땀에 눈에 들어가면 눈이 따끔거립니다. 그런데 모자나 헤어밴드 같은 걸 쓴다면 그런 땀을 자연스레 그것들이 흡수해 줍니다. 오래 달리기를 하다 보면 모자챙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달릴 수도 있습니다. 머리에서 나는 땀을 흡수해 주는 모자 같은 것을 쓰고 달려 보신다면 얼굴땀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 양의 땀이 머리에서 났구나 나는걸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햇볕을 가릴 목적이 없다면 모자보다는 헤어밴드가 더 좋을 것 같지만 저는 못생김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사용합니다.



각종 워치류.

최근에는 달리기를 하면서 모두 시계를 보면서 달리기를 합니다. 시계에서는 많은 양의 정보들을 담아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워치는 gps 기반으로 지금 페이스는 몇 분 대 인지, 심박수는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달렸는지, 고도차는 얼마나 있었는지 등등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달리기를 조금은 체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즈음의 시계는 훈련프로그램까지 짜서 알려줍니다. 대회 같은 특정 이벤트를 등록하면 그 이벤트에 맞게 날짜별로 훈련일정을 제안해 줍니다. 갤럭시 워치나 애플워치 같은 스마트 워치도 있고 러닝 전문 워치인 가민이나 순토, 코로스의 제품도 있습니다. 금전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핏빗이나 화웨이 제품도 있고 선택지가 많이 있습니다. 러닝을 함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시계만 있으면 핸드폰을 들고 달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여러분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하셨다면 시계 사세요. 두 번 사세요 그리고 그냥 가민 사세요!!! 그럼 병이 치유됩니다.



넥밴드 혹은 귀찌형 이어폰.

저에게는 무려 정가 499,000원짜리 무선이어폰이 있습니다. 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아 몇 년 전 생일날 선물로 큰맘 먹고 구매한 저의 몇 안 되는 사치품이에요. 처음 달리기를 할 때 이걸 끼고 달리기를 했는데 어느 날 달리기를 하다가 땀 때문에 이어폰이 귀에서 빠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달리는 시간은 저녁 9시가 넘은 밤중이에요 가뜩이나 까만색 이어폰에 까만색 도로에 어두운 밤이니 도대체 이어폰이 보이 지를 않습니다. 달리는 것을 멈추고 휴대폰으로 플래시를 켜고 한참을 찾았던 일이 있은 뒤로 곧장 넥밴드 이어폰을 구매했습니다. 대신 저렴이 qcy로 ㅋㅋㅋ 덕분에 달리기 장비력이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오픈형 이어폰이라 노래를 들으면서도 풀벌레소리 나 자전거 소리 등을 들을 수 있어요. 음악 없이 천천히 달리기는 다소 지루 할 수 있으니 이어폰을 통해 노래를 들으면서 달리기를 하신다면 오픈형 넥밴드 혹은 귀찌형 이어폰을 완전! 추천드립니다.


러닝양말.

러닝화만큼 양말도 러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면 100%의 양말이 오히려 달리기에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운동화에 면양말을 신었을 때 땀 때문에 양말이 다 젖어서 작지만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러닝화만큼이나 러닝양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양말 역시 비싼 건 몇만 원씩 하는 양말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무엇을 사던 자기만족이니 본인의 능력치에 맞는 물품들을 구매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구매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구매하고 싶은 것들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러닝화도 더 사고 싶고, 계절이 바뀌면 러닝용 의류들도 계절에 맞게 추가로 구매해야 할 것 같아요. 모든 것들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되는 것들이긴 하겠지만 이런 물품 하나하나를 구매하면서 저는 제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러닝은 혼자 하는 운동인 만큼 스스로에게 자꾸 채찍질을 해야 하는데 장비지름 하나로 채찍질 열 번보다 나은 동기부여가 된다면 할만한 것 아닐까요?


우리 모두 다 같이 운동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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