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차 달리기 일지

10km 달리기 실패.?

by 영미남편

어느덧 8월도 반이 넘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접수했던 10km 대회도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니다. 8월 저의 달리기 목표는 1시간을 꾸준하게 쉬지 않고 달리기를 목표로 세웠고, 대회를 위해 10km 도 달려보고자 하였는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아직은 초보인 저에게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총 5회의 달리기를 했는데 패턴이 일정하지 않고 들쭉 날쭉한 것 같습니다. 저는 10km 거리를 일정한 패턴으로 꾸준히 달리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세우고 있습니다. 한달정도 전 5km 정도의 거리를 달릴때는 꾸준히 매일같이 일정한 패턴으로 달리기를 할 수 있었는데, 거리와 시간을 늘리려고 하다보니 아무래도 몸에 데미지가 쌓여 매일같이 달릴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직 체중이 많이 나가다보니 일정시간이나 거리이상 달리면 다리가 심하게 잠기는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숨이 남아 있는데도 달리기를 멈춰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날짜별로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111.jpg


일요일 러닝!

보통은 일요일 오전에 풋살을 하고, 풋살을 하면 아무래도 오후에 다리가 아파 달리기를 할 수가 없는데 오늘은 제가 동기부여를 위해 미리 접수해둔 런서울런의 10km 대회의 완주라는 목표를 위해 과감하게 풋살을 쉬고 일요일 저녁 러닝을 하였습니다.


오늘 달리기의 목표는 1시간을 꾸준히 달리기 였어요. 1시간을 달리기 위해 일부러 초반부에 천천히 뛰다보니 이제는 3km 정도 달리는데 까지는 그리 숨이 차지 않는것 같습니다. 달리면서도 이정도는 여유 있는데? 라는 느낌이 드는것 같아요. 다만 문제는 4km 정도가 되면서 부터 숨이 찬것 보다 몸이 힘들어 집니다. 아직 너무 과체중 인 것이 이유 인것 같습니다. 10주간 7kg이 감량 되었지만 3주전이나 지금이나 체중의 변화가 거의 없는상태 이니 식단을 조금 병행 해야 하나 고민을 합니다. (머리로는 알면서 못합니다.)


다리가 무거워지는 4km 구간을 지날때는 회복을 한다는 느낌으로 더욱더 천천히 달리고 곧 평소의 제속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초반보다는 느려진 페이스 였지만 그래도 달리기를 지속하는데는 몸에 무리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7km 를 돌파하면서 멈출까 생각했지만 시계를 보니 아직 1시간이 다 안되었습니다. 아직은 55분 밖에 안지났고 1시간을 채우려면 5분 정도를 더 달려야 했어요. 이렇게 또 1시간을 채우지 않고 5분정도 밖에 안남았는데 또다시 멈춰버린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럴것 같아 마지막 5분정도를 더욱 힘을내서 1시간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역시 달려집니다. 계속 하다보면 할 수 있는데 매번 스스로 포기 했던 저였습니다. 1시간을 꼬박 채우고 달리기를 멈추자 뿌듯함과 동시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조금만 더 달렸다면 8km 를 달릴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222.jpg


월요일 러닝!!

전날 1시간을 달린 것에 대한 데미지가 다리에 쌓여있는것 같았습니다. 하루를 그냥 쉬고 다음날 다시 달려 볼까 라는 생각을 했다가, 아파트 단지내 헬스장에서 러닝 머신을 달리는 것으로 타협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러닝 머신이 밖에서 로드를 달리는 것 보다 더 힘이 드는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3km 정도만 달렸고 앞뒤로 5분 정도씩 걸었는데 밖에서 5km 는 넘게 달린것 같이 땀이 쏟아집니다.


회복의 개념으로 달리기를 했던 것이기에 무리 하지 않고 짧게 달리고 달리기를 종료 했습니다. 그런데 달리기전 근육통이 있었던 다리가 짧게 달리다 보니 정말로 어느정도 회복이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회복런 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밖에서 뛰는것 보다 더 힘들지만 종종 러닝 머신도 이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33.jpg


화요일 러닝!!

전날 짧게 달리면서 회복런을 했었기에 오늘의 몸상태가 나쁘지 않았고, 전전날은 1시간을 달렸지만 8km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기에 오늘은 처음부터 8km 를 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 앞에서 저처럼 아주 아주 천천히 달리고 있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어느정도 저와 페이스가 비슷한 것 같아 할머니로 부터 10m정도뒤에서 천천히 따라가다 보니 1km 구간을 통과 하면서 할머니를 제쳐버리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제치지 말았어야 했나봅니다. 할머니만 따라가면서 달리다가 보니 평소의 제 페이스보다 저도 모르게 조금더 빨리 달렸는데 제가 할머니를 제치고 나니 이제는 할머니 께서 제뒤에 바짝 붙어서 저를 따라 오십니다.


1km 까지는 할머니가 저의 페이스메이커 였는데 이제는 제가 할머니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할머니니깐 곧 그만달리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2km 를 지나고 3km를 지나고 있는데도 할머니는 계속 제뒤를 바짝 쫓아오고 계셨습니다. 제가 이미 할머니를 한번 제쳤었기에 왠지 할머니가 다시 저를 제쳐 가는것이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페이스가 더 늦춰지지만 말자라는 생각으로 계속 해서 달렸습니다. 할머니 덕분에 4km 반환점 까지 평소보다 빠른 페이스로 쉬지 않고 달릴 수가 있었습니다.


4km 구간 반환점을 돌때 할머님과 작별(?)을 하였습니다. 반환점을 돌면서 할머님께 화이팅이라고 한번 외쳐주고 돌았더니 할머니도 손을 흔들어 주십니다. 서로에게 화이팅을 해주니 알수 없는 좋은 기분이 느껴 집니다. 페이스메이커와 이별을 하고 반환점을 돌아가다보니 속도가 다시 늦춰집니다. 원래의 제속도로 돌아왔어요.


할머니랑 뛸때는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오히려 혼자서 더 천천히 뛰는데 힘들다는 느낌이 듭니다. 초반의 오버페이스 때문 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를 악 물고 8km 까지 달려냈습니다. 러닝을 시작한지 두달차가 되는 시점에 드디어 8km 를 처음으로 달려보았습니다. 할머니 덕분에 페이스도 나쁘지 않았던 것이 무언가 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즈음에는 같이 달리기를 통한 좋은점들이 계속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혼자 보다 같이 함으로 인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고또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시간 여건상 아직은 혼자 달리고 있지만 같이 달리기에 대한 고민을 조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444.jpg


목요일 러닝!!

역시나 8km 1시간 정도를 달리는건 저에게 아직 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화요일에 8km 달린것에 대한 회복을 하기 위해 수요일은 과감하게 쉬었고 목요일 저녁 다시 달리기를 했습니다. 수요일을 쉬었기에 오늘도 1시간 or 8km 를 달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달리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정강이쪽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통증이 지속 되면 1시간을 달리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도 뛰어보고 저렇게도 뛰어보면서 통증을 컨트롤 해보려고 했고,페이스도 일부러 계속 늦추면서 어떻게던 정강이 통증을 완화 시켜 보려고 했습니다.


과거에도 통증이 왔을땐 달리기 자세를 조금 수정하면 통증이 보완 되거나, 1~2km 정도를 달리면 비로소 다리가 풀려 통증이 없어지는 경험들을 해봤기에 2km 구간 까지는 계속 컨트롤을 하면서 달려보자는 생각을 하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2km 를 지나도 통증이 나아지지를 않았습니다. 오히려 점점 부하가 걸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러닝을 시작한 초반에는 항상 느꼈던 통증이었는데 러닝화를 구입한 뒤로 그리고 달리면서 계속 유튜브나 다른 컨텐츠를 보면서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고, 달리는 자세에 변화를 나름대로 주면서 달리다보니 최근에는 이런 통증을 경험했던 적이 없었는데 대회를 준비 한답시고 무리한 달리기 욕심이 화를 불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오늘의 목표인 1시간 달리기라는 목표는 통증을 컨트롤 하면서 5km 만 채워보자라는 생각으로 목표가 변경되었습니다. 사실 이때 달리는 것을 멈추는게 더 현명한 판단 일테지만 숨이 하나도 안차는데 달리기를 멈추는게 왠지 싫었습니다.


대신 달리면서 계속 계속 달리는 자세에 집중을 해보았습니다. 무엇때문에 통증이 생겼을까? 계속 집중을 하다 보니 원인을 찾은것 같았습니다. 왼쪽 러닝화가 신발끈이 제대로 조여서 묶여지지 않아 헛도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달리다가 뒷꿈치를 땅에 차서 힐컵에 발을 밀착시키고 달리니 통증이 사라집니다. 정말 미세한 차이였는데 그 미세한 차이가 엄청난 통증을 만들어 내었던 것 이었어요. 통증의 원인을 찾았지만 이미 무거워질대로 무거워진 다리때문에 조심 조심 5km만 달리는 것으로 달리기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달리기를 계속 하다보니 신발이 어느정도 늘어난 것 같고, 늘어난 것을 그대로 신고 달린것이 문제가 된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는 달리기전에 러닝화를 제대로 신고 신발끈을 제대로 조여놓고 달려야겠다는 또다른 께우침을 얻었습니다.


555.jpg


토요일 러닝!!

목요일 정강이의 통증을 참고 달린 덕분에 근육통이 있어 금요일 러닝은 과감하게 쉬었습니다. 금요일 달리기를 쉴때는 무언가 몸이 찌뿌뚱하고 달리러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는 무언가 달리기를 꼭 하루 한번 하고 나야 개운한 느낌이 드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달리기에 중독이 된것 같습니다.


토요일은 출근을 안하는 날이기에 아내의 허락을 구하고, 아침 달리기에 도전해봤습니다. 그동안은 항상 해가 없는 저녁시간에만 달렸는데 아무래도 접수해둔 대회는 해가 있는 아침 낮시간에진행되기에 해있을때 달리기에 적응해보고자 모닝런을 시도해보았어요.


제인생 첫 아침 달리기 였습니다.

마침 금요일도 쉬었겠다. 주말이겠다. 오늘은 대회를 앞두고 10km를 한번 완주는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에 10km 달리기를 목표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초반 달리기를 진행하면서 느껴보니 다행히 어제 쉬었다고 정강이 통증은 사라진것 같았습니다.물론 오늘은 달리기 전에 신발끈을 새로 묶고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달리다 보니 새삼 신기한 것이 많습니다. 건너편에서 달려오는 사람 하나하나의 표정들이 보였고,

무리지어 달리는 자전거들도 많았고,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가 너무 뜨거웠습니다. 아침 8시 밖에 안되었는데 말그대로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이었어요. 이날씨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달리는 건지 해가 있는 상태에서 달려본적이 없는 저는 초반 1km 구간을 지나면서 부터는 신기하게 보였던 눈의 풍경들은 사라지고 헉헉 거리는 숨소리와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아침에 달리기를 하기위해 완전 공복으로 달리기를 했더니 왠지 몸에 힘이 안나는것 같습니다. 저녁에 달리기를 할때는 어쨌든 점심도 먹고 달리기 3시간 정도 전에 저녁도 먹고 달렸는데 아예 공복으로 달리려고 하니 달리기가 영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초반의 신기했던 눈요깃 꺼리에 정신이 팔려 페이스도 약간의 오버페이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니면 제가 빨라진(?) 것인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는 3~4km 까지 달려도 제 페이스로 달리면 숨이 차다는 느낌을 별로 안받았습니다. 다만 다리가 무거워 진다는 느낌만 받았었어요. 다리가 무거운 느낌은 5km을 지나고 나면 어쩔때는 다리가 다시 풀리는 느낌이 들었고 어떨때는 다리가 더 잠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항상 숨 보다 다리가 문제였던 저였는데 오늘은 또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10km 를 달리기 위해 반환점을 평소보다 1km 더 늘렸습니다. 그래서 사실 4km 이후 구간은 제가 처음 달려 보는 구간 이었어요. 아무 생각 없이 4km 구간 까지 달려낸후 앞을 보니 약 50m는 훨씬 더 되보이는

제 러닝 인생 최대의 오르막길이 눈앞에 보입니다.


평소 한강을 달리다 보니 오르막이라고 할만한 길이 별로 없는데 4km 를 조금 지나자 마자 보이는 이 오르막은 눈으로 보아도 엄청난 급경사였고, 거리도 꽤나 길어보였습니다. 그런데 10km를 달리려면 저 오르막을 넘어서야 했습니다. 접수한 대회에도 오르막은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것도 훈련이다 라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오르막을 올라가 보았습니다.


숨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오르막이 없는 5km 는 통증이 있었을때 빼고는 아주쉽게 달리는 요즘 이었는데 (물론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아주 아주 느리게 오르막을 올랐음에도 페이스는 급격하게 떨어졌고 심박수는 급격하게 올라갔습니다. 오르막길을 다 올라가고 평지를 만났는데 숨이 회복되지를 않습니다. 간신히 5km 를 찍고 반환점을 돌아가다보니 방금 올랐던 오르막을 이제는 내려가게 됩니다. 내리막은 제스스로 아직 속도 제어가 안됩니다.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제어하려고 하다보니 발목과 무릎에 충격이 오는것 같습니다. 내리막길에서 발목과 무릎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속도제어를 하지 않고 달리다 보니 이번엔 또 빨라집니다.


빨라진 속도 덕분에 심박수역시 계속 회복이 되지를 않습니다. 내리막길을 내려 오면서 다리쪽에도 아무래도 데미지가 쌓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리막길을 다 내려와서 최대한 회복을 하자는 느낌으로 달렸지만 심박수도 호흡수도 다리의 통증도 회복이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km 를 달리자는 제 목표는 결국 실패하고 걷기로 전환했습니다. 무리를 한다면 더 달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다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멈추어서 걸었습니다.

1km 정도를 걷고 왠만한 것들이 회복되었을때 다시한번 달려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몸을 움직였는데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아주 아주 천천히 달리더라도 걷지는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세가 걷기로 전환되면 다시 달리는건 불가 할것 같습니다.


첫번째 10km 도전이었는데 오르막길 한번 때문에 무참히 무너져버린 것이 내내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햇볕은 왜그리도 쨍쨍한건지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숨을 몰아쉬며 도착지에 걸어서 도착하다 보니 아쉬움만 남습니다. 이러다 대회때 완주를 못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다음 일지에서는 꼭 10km 달리기를 성공한 일지를 작성하고 싶습니다.



10주 차 저의 러닝 일지를 마칩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많은 응원과 격려의 말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9주 차 달리기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