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태기가 왔습니다.
오랜만에 또 글을 씁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땐 매일 성장하는 모습에 스스로 대견해서 주마다 글을 올렸었는데 귀차니즘으로 인해 어느새 매주 쓰던 달리기 일지는 격주로 쓰게 되더니 이제는 격주도 힘들어 월에한번 월말 결산만 올리게 되네요. 아무래도 주마다 올렸던 달리기 일지가 스스로에게 피로감이 과하기도 했었고, 글을 읽고 반응을 해주시는 분들도 너무 소수였기에 (그럼에도 꾸준히 피드 주신 이웃님들 감사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워낙 달리기를 자주 하지 못해서 달리기 일지를 작성하는 것을 이만 멈출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브런치에 글을 올리면서 나름의 자기반성과, 동기부여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고 매번 하트를 꾹 눌러주시고 어쩌다 간혹 댓글을 남겨주시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기운을 받아 11월에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달리기를 하기 위해 10월 런말 결산을 남겨 봅니다.
10 월저는 총 11회의 달리기를 했고 46km를 달렸습니다. 게다가 개중에 2~3번은 하루에 2회 이상 워치를 조작했던 적도 있어서 실제 달리기 횟수는 10회 미만일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불과 8월만 해도 (물론 한 달뿐이었지만) 20회의 달리기와 100km를 달성했던 적도 있었는데 달리기 횟수며 거리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9월에 참여했던 런서울런 10km 대회 이후 런태기가 온 것인지, 개인적인 다른 사정도 있었지만 현저하게 달리기 횟수가 줄어들었고 아무래도 줄어든 횟수 때문인지 페이스가 또한 많이 늦춰졌습니다.
가민에서 보여주는 vo2 max 역시 계속 줄고 있었어요.
10월에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달리기를 처음 했던 6월로 속도며 거리며 시간이며 모든 것이 초기화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1km을 달리는 것도 힘이 들었고, 페이스 또한 8분 이내로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창 러닝에 미쳐 꾸준히 달리기를 했었을 때는 덥고 습한 한여름 8월에도 730 페이스로 5km을 무리 없이 달렸었는데 고작 며칠을 쉬었다고 이렇게 한없이 떨어지는 기록들을 보니 이미 달리기 횟수가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으면서도 더 하고 싶지 않았었습니다.
핑계를 조금대자면 저는 달리기 말고 또 다른 운동으로 풋살을 하고 있는데 평소 한 달에 3회 정도 하는 풋살을 10월 명절 연휴 이후 풋살을 조금 더 자주 하긴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10월에는 추석연휴도 있었고 비도 워낙 자주 왔기에 밖에서 달리기를 선호하는 저로써는 달리는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또 다른 핑곗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것도 있습니다. 저는 보통 5km 정도를 40분 정도 달리고 달리기를 멈추는 사람이었는데 최근에는 횟수가 줄어든 만큼 거리라도 늘려보고자 6km~7km 정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조금 더 달리기 위해 저의 페이스는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때의 페이스인 800~830 페이스로 달리고 있습니다.
남들은 430 500 페이스를 얘기하는데 600 은커녕 700도 현재는 언감생심입니다. 개인적으로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 저의 목표는 10km를 무리 없이 달리기 그리고 10km를 1시간 내에 완주해서 꾸준히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가 목표였습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했었던 지난 6월 저의 몸무게는 120kg였던 만큼 쉽지 않은 목표였기 때문에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천천히 접근했어야 했는데 초보자인 주제에 달리기를 처음 한 시점부터 두세 달을 너무 쉼 없이 계속 달리지는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전히 목표는 그대로입니다. 이제는 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해보고자 합니다. 지난번 대회 때 약 800 페이스로 10km를 완주했었으니 개인적으로는 내년 봄쯤에는 700 페이스로 10km를 완주하기
그리고 내년 가을쯤에는 600 페이스로 10km를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볼까 합니다.
이제 이 포스팅을 계기로 11월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달리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