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날갯짓하길 바라며

by 제노도아

참나리

ㅡ나리꽃 중 가장 아름답다는 이름이고, 깨끗한 마음을 꽃말로 지닌다.

나비 한 마리가 하느작거린다.


오랜만에 보는 그녀는 여전한 모습이다.

눈물과 인정은 많으나 호들갑스럽지 않고, 과하지 않다.

만난 지 강산이 두 번 변하고 그 반허리를 넘어섰지만, 그대로 변함이 없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유연하게 감정을 헤아린다.

수년 전, 신춘문예에 당선했을 때도 그녀는 들뜨지 않고 잔잔했다.

그녀는 자기만의 글을 쓰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글감이 정해지면 도서관부터 찾고, 원고에 온 정성을 다하는 그녀. 대충이 없다.

글감이 꽃이라면 그녀는 나비다.

좋은 꿀 꽃을 찾아다니며 글을 빚어낸다.

노력만큼,

능력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그녀를 보면 괜스레 미안하다.

그녀의 날갯짓이 어느 날, 나비효과가 되길 바란다.


먼저 나온 그녀가 손짓한다.

눈웃음이 나비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