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쉬어가는 시간
초봄, 겨울 끝자락이 머물고 있다.
옅은 햇살 아래 맵싸한 바람결.
아침, 저녁의 서늘함이 마음으로 스며든다.
이즈음,
나무들은 가지 끝으로 봄을 준비한다.
겉으로는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잎을 피우기 위한 작은 꿈틀거림이 있다.
사람의 마음에도 환절기가 있다.
혼자이고 싶을 때,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에게 넉넉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사람들 사이를 벗어나 나를 다독여야 한다.
바람만바람만 시간의 흐름을 따라야 한다.
봄 나무가 숨을 고르듯이 잠시 쉬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