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이야벙이야하지 않는 사람

by 제노도아

잿빛 구름이 비껴간 뒤 맑게 갠 하늘이 정겹다.

공기가 한결 깨끗하고 상쾌하다.

해무리 눈부신 오후, 일로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살아간다.

그중 누구는 뭐든 얼렁뚱땅 넘어간다.

누군 간혹 되룽거려도 그냥 지나친다.​

무슨 일이든 수걱수걱 성실히 대하는 사람도 있다.​

더하고 덜함이 없는 진실한 이다.​

엉이야벙이야 잔망스러운 사람보다,

우직한 대로 담백하게 미소 짓는 사람이 좋다.

말이 많지 않고, 요란스럽지 않은 사람.

허울 좋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진실해서 좋다.

요란한 말장난이나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애써 띄우려는 사람보다 말 한마디 없어도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이 좋다.

불필요한 수식 없이도 존재만으로 든든한 사람,

조용히 미소 한 번 짓고,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이 좋다.

하늘 가, 한 점 흰구름처럼 담백한 사람.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꾸밈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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