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orado→Olmos de Atapuerca
Day 50.
Tuesday, June 13
5시에 이어 6시에도 인기척에 잠이 깼다. 화장실을 다녀오다 보니 한국인 커플은 동키 서비스를 이용해 배낭을 부치고 홀가분하게 떠나고 있었다.
일어난 김에 준비되어 있는 데사유노를 먹었는데 냉동실에 들어있던 슬라이스 된 둥근 빵을 데운 거였다. 마가린이랑 버터를 바르고 거품 커피에 우유를 넣어서 먹었다.
오늘은 비야프랑까 몬떼스 데 오까에서 머무를 예정이라 천천히 출발해도 되기에 느긋하게 여유를 즐겨본다.
오스삐딸레로는 다른 순례자들과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8시쯤 나와 공립 알베르게로 가서 인터넷 접속을 했다. 구글에선 11km 2시간 30분이라니 난 11시쯤 도착할 것 같았다.
베로라도를 나와 또산또스를 거쳐 에스삐노사 델 까미노에 이르는 구간은 아주 완만한 구릉이 이어지는 평야지대다.
지난 며칠간의 여정과 같이 N-120 고속도로와 나란히 도로의 오른쪽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
삼각형 모양의 마을인 베로라도를 관통하는 마요르 길을 따라 걸으면 브레또네라 성모 수도원이 오른쪽에 보인다.
수도원을 두고 따라 내려오면 N-120 고속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띠론 강 위를 지나는 다리를 넘으면 그때부터 고속도로를 오른쪽에 두고 나란히 이어져있는 까미노를 걸으면 된다.
누에스뜨라 세뇨라 데 라 브레또네라의 수도원은 오른쪽에 위치하고 기다란 대도시의 거리는 N-120 고속도로와 다시 이어지며 이곳에서 띠론 강을 넘어가는 보행자 다리로 가기 위해 도로를 건너간다.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밀밭을 따라 길을 걸으면 주유소가 나오며 왼쪽으로 San Miguel de Pedroso로 빠지는 샛길이 나오면 길을 지나쳐 좁은 까미노를 걷다 보면 왼쪽으로 순례자를 위한 쉼터와 작은 샘물이 나온다.
9시쯤 도착한 또산또스에는 거대한 바위를 파내어 만든 Ermita de Nuestra Senora de la Pena가 있다.
사라센인들에게서 성모상을 지키기 위해 동굴 안의 종 아래에 숨겨놓았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그 흔적을 찾지 못하다가 동굴이 성소가 되면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오까 산의 굽이치는 풍경 안에 자리 잡은 조그만 마을인 또산또스가 바로 눈앞에 있다. 또산또스의 입구에서 정면에 보이는 거대한 돌산에는 몇 개의 동굴이 뚫려있으며 가운데에 소박하고 단순한 모양의 소성당이 보인다.
라 뻬냐 성모의 바위 위 성당으로 또산또스에서는 매년 9월 8일 뻬냐의 성모를 기리는 축제를 연다.
까미노는 마을 뒤쪽의 출구로 이어지는데 고속도로를 오른쪽에 두고 점차 멀어지면서 밀밭 사이의 산책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밀밭 사이로 비얌비스따 성당이 보인다.
조그만 마을의 샘터를 지나면 다시 밀밭 사이로 이어지며 공원을 오른쪽으로 끼고 고속도로를 건너가다 보면 왼쪽으로 마을이 보인다. 에스삐노사 델 까미노에는 전원풍의 아름다운 목조 건물들이 특색을 이루는 마을로 은퇴한 스페인 노인들이 여생을 보내기에 적합해 보이는 평화로운 모습이다.
마을의 출구는 성모승천 성당을 오른쪽으로 두고 이어져 있으며 왼쪽으로 바르셀로나의 은퇴한 사업가가 운영한다는 사립 알베르게를 볼 수 있다. 까미노는 계속 밀밭 사이로 이어지고 언덕에 올라서면 멀리 비야프랑까 몬떼스 데 오까가 보인다.
에스삐노사 델 까미노에서 비야프랑까 몬떼스 데 오까에 이르는 까미노는 고속도로와 떨어지게 되어 오랜만에 평안함과 호젓함을 느끼게 된다.
밀밭 사이를 지나 언덕 내리막을 내려오면 부르고스를 만든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는 디에고 뽀르셀로스 백작이 말년을 외롭게 보낸 Monasterio de San Felices de Oca의 유적이 보인다.
서고트 양식을 따른 발굽 모양의 아치와 소성당의 잔해뿐인 이 수도원은 부르고스 시를 세운 돈 디에고 로드리게스 뽀르셀로스가 영원히 잠든 곳이라고 한다. 이내 고속도로와 만나 오까 강을 건너 11시쯤 비야프랑까 몬떼스 데 오까에 도착했다.
이 마을은 1075년 알폰스 6세에 의해 까미노의 순례자를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며 그 일환으로 부르고스 주교의 거처를 옮겼다고 한다. 마을의 알베르게는 오래된 학교를 개조하여 사용되고 있으며 14세기에 만들어진 산 안또니오 수도원장 병원은 닫힌 채로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까미노 때에는 Alto de la Pedraja를 넘어 산 후안 데 오르떼가까지 갔었다.
날씨가 흐려서 산을 넘기 수월할 거라 생각했으나 도중에 비가 왔고 진창길이 되어 걷기 힘들었다.
날씨가 좋더라도 오후에 산을 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오늘은 여기서 멈추고 내일 오전에 산을 넘기로 계획을 했다. 하지만 공립 알베르게는 폐쇄되었단다. 망했다.
넋을 잃고 앉아있었다. 여기서 머무는 순례자는 별로 없었는데 호텔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에서도 공립과 같이 5€를 받으니 대부분의 순례자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로 갔었다.
어쩜 그 이유로 공립 알베르게는 문을 닫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후회를 했었던지라 늦은 시간에 산을 넘을 수는 없어 호텔로 갔으나 9€란다.
순례자를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한다던 호텔이 경쟁업체가 사라지자 가격을 두배로 올린 것이다. 그 배경을 생각하니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별 수 없이 산 후안 데 오르떼가로 가기로 했고 11시 50분 다시 출발했다.
필리핀에서 가져온 조개껍데기로 장식한 세례반을 가지고 있는 Iglesia Parroquial de Santiago를 왼쪽으로 끼고 오래된 병원의 모퉁이를 돌아 오까 산을 향한 험한 비탈길로 이어진다.
중세에는 오까 산에 숨어서 순례자의 지갑과 목숨을 노리는 산적과 늑대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지금은 오까 산의 정상을 넘는 떡갈나무와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오르막 숲길과 목적지인 산 후안 데 오르떼가로 향하는 내리막길에서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물을 준비해야 한다.
오까 산 숲 속의 날씨는 언제라도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위험도 많아진다.
떡갈나무와 소나무로 우거진 숲을 지나면 1936년 이곳에서 살해된 순례자를 기리기 위한 순례자 기념비를 만나게 된다.
철책을 가로질러 내리막을 내려가면 조그마한 시내가 나오고 험한 비탈길을 오르게 된다.
걸으면서 푸딩, 토마토, 아보카도를 모두 먹어치웠다. 어제 주운 2€의 의미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13시쯤 떡갈나무로 된 거대한 숲을 통해 Alto de la Pedraja에 오르면 거대한 고원지대가 나온다.
흐리던 날씨가 맑아지더니 땀이 쏟아졌다. 예전엔 아무것도 없던 길에 푸드트럭 한 대가 서있었다.
이제 길은 어렵지 않은 내리막 산책길로 변한다. 12세기~17세기를 거치면 만들어진 까미노의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인 산 후안 데 오르떼가의 까미노는 로그로뇨에서 부르고스를 지나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만나는데 이 도로는 각별한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많은 순례자들이 사고를 당하였고 까미노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킨 유네스코에서도 이 구간을 주의구간으로 경고하고 있다.
교황과 주교, 왕과 귀족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유적 도시인 산 후안 데 오르떼가에 15시에 도착했다.
그러나 7€였던 여기는 2년 만에 10€가 되어있었다. 이미 깡으로 버티고 있던 터라 내일 일정이라도 줄이자 싶어 아헤스까지 가기로 했다.
침대 수는 적지만 대부분 사립 알베르게를 이용하는 곳이니 일단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산 후안 데 오르떼가에서 부르고스까지는 세 가지 루트가 있다.
첫 번째 여정은 산 후안 데 오르떼가에서 출발하는 가장 왼쪽 루트로, 로그로뇨와 부르고스를 연결하는 N-120 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살두엔도(Zalduendo)와 이베아스 데 후아로스(Ibeas de Juarros)를 통과한다.
두 번째 여정은 중세부터 순례자들이 가장 많이 걸었으며 아헤스(Agés), 아따뿌에르까(Atapuerca), 비야프리아(Villafría)를 거친다.
세 번째 여정은 여정의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까미노로, 발리오스 데 꼴리나(Barrios de Collina)를 거쳐 N-1 고속도로와 나란히 걷게 되는 루트이다.
첫 번째와 세 번째 루트는 고속도로와 나란히 걸어가기 때문에 편하기는 하나 고속도로를 지나는 대형트럭이 만들어내는 소음과 공장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그래서 다소 살풍경하고 지루하며 좋은 알베르게를 찾기 어렵다.
이럴 경우,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는 두 번째 루트를 선택하여, 산 후안 데 오르떼가에서부터 아헤스와 아따뿌에르까를 통과하는 것을 권유한다.
산 후안 데 오르떼가에서 출발하기 위해서는 산또베니아 데 오까(Santovenia de Oca)로 향하는 길을 따라 커다란 십자가가 있는 첫 번째 교차로까지 이동하면 된다.
순례자는 여기에서 앞서 말한 루트 중 어떤 길을 걸을지 선택하여야 한다.
산 후안 데 오르떼가에서는 Santovenia de Oca로 향하는 길을 따라 커다란 십자가가 있는 첫 번째 교차로까지 이동하면 된다.
여기에서 세 가지 루트 중 어떤 길을 걸을지 선택하여야 한다.
첫 번째 루트를 선택하면 산또베이아로 가는 아스팔트 길을 통해서 왼쪽으로 향해야 하며 살두엔도에서부터 부르고스까지 N-120 고속도로와 나란히 걸으면 된다.
아따뿌에르까를 통과하는 전통적인 까미노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과거 마드리드에서 출발했던 오래된 철도 구간을 통과하여 직진하는 기분 좋은 비포장도로 길을 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발로스 데 꼴리나로 향하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루트를 많이 우회하여야 하며 현재까지 마드리드에서 출발하여 부르고스를 통과하여 운행 중인 철도 구간을 건너 N-1을 따라 걸어야 한다.
마을을 빠져나오면서 흙으로 만든 담을 가로질러 떡갈나무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철길이 나오고 길이 세 개로 나뉘나 바로 이어지므로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이윽고 커다란 두 개의 떡갈나무와 나무로 만들어진 십자가가 있는 언덕이 나오는데 언덕의 왼쪽으로는 18세기에 만들어진 Virgen del Rebollo 성당이 보이며 앞쪽으로는 앞으로 끊임없이 걸어야 하는 황무지가 보인다.
나무로 만들어진 농장 문을 지나고 오래된 철길을 건너면 아헤스다.
16시쯤 아헤스에 도착했으나 공립 알베르게도 10€란다.
5€에 머물렀다는 사람도 있었고 10€에 머물렀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사실은 사립 알베르게에서 공립 알베르게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10€인 사립 알베르게가 꼼쁠리또가 되어야 5€인 공립을 오픈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물으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싱꼬 유로라고 했다. 사실 여행에 앞서 숫자는 다 외우고 갔었다. 하지만 그 순간엔 머릿속이 하얘졌고 잠시 헷갈렸다. 게다가 너무 힘이 들어 폰을 꺼내 확인해 볼 생각도 하지 못했다. 5유로였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마침 한국인 커플이 테이블에 앉아있어서 일단 좀 쉬려고 의자에 앉았다. 그런데 웬 한국인 뚱보 아저씨가 나타나더니 빵이랑 바나나, 오렌지가 든 봉지를 테이블에 집어던지며 한국인 커플에게 무겁다며 먹어달란다.
그러자 커플이 자기네도 누구 때문에 빵을 두 봉지나 샀다며 짜증을 내며 안 먹는다고 했다.
여차하면 버릴 상황이라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그러라고 해서 내가 대신 바나나를 먹었다. 그리고 빵을 집으려는데 아저씨가 옆에 앉더니 내 손에 든 빵을 뺏듯이 가져가서는 먹었다.
저녁은 사 먹을 거라서 빵은 버릴 거라더니 이제 와서 꾸역 먹다가 그새 힘든지 또 다른 한국인들에게 먹어달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이 분위기 뭐지?
Belorado 알베르게에서 정보를 묻던 커플 중 남자에게 바르가 없는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 가는 길 17km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그리고 오늘 그들이 걷게 될 산 후안 데 오르떼가 가는 숲길에도 아무것도 없으니 미리 물을 챙기라는 말을 했었다.
그래서 그들은 빵 두 봉지까지 미리 샀던 모양인데 오늘은 그 숲길에 푸드 트럭이 있었으니 결국 빵은 짐이 되었다고 투덜대는 거였다.
아마 커플에게 전해 들은 다른 한국인들도 각자 미리 준비를 했던 모양인지 그 화풀이를 지금 나에게 하고 있던 거였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짜증 낼 일이었을까?
다른 길에서 푸드트럭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아무런 준비를 안 하고 걸었다가 하필 그날 푸드트럭이 영업하러 나오지 않아 낭패를 보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산길에 푸드트럭이 다닐 줄 내가 알았겠냐고. 기분이 상했지만 내색하지 못하고 일어섰다.
사람을 앞에 두고 단체로 짜증을 내며 왕따 시키는 이들이 순간 멈칫하며, 지금 걷는 건 무리라고 영혼 없는 만류를 했다. 하지만 아헤스는 인연이 아닌 걸로 이미 결정한 후였다.
16시 반쯤 출발했다.
나바라의 왕이었던 가르시아의 무덤이 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아헤스와 아따뿌에르까에 이르는 길은 까미노의 성인 산 후안 데 오르떼가의 노력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마을의 출구는 왼쪽으로 버드나무 숲길을 끼고 이어진다.
아따뿌에르까에 이르는 길은 넓은 평원으로 이어져있으며 중간에는 나바라 왕국과 까스띠야 왕국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나바라의 왕 가르시아를 기리는 죽은 왕의 경계석을 볼 수 있다.
유럽 대륙에서 제일 오래되었다는 인류의 고향 아따뿌에르까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는 최초의 인류인 안테세소르의 유적으로 가는 샛길이 있다.
마을에서 약 3km 정도 떨어져 있는 이 유적의 발견은 유사 이전 인류의 동굴생활과 매장 관습 등 고고학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지만 이번에도 그냥 지나친다. 아니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아따뿌에르까 알베르게에 도착했는데 8€라고 적혀있었다. 순간 갈등했으나 그나마도 꼼쁠리또란다. 다른 알베르게도 마찬가지였다.
방법이 없으니 다시 걸었다. 땡볕이었고 10시간을 걷다 보니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체력도 정신력도 무너진 상태라 이대로 쓰러져도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아따뿌에르까를 벗어났는데 저 멀리, 한참 먼 곳에 마을이 보였다.
너무 멀어서 거기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산을 돌아가니 그보다 훨씬 더 가까운 곳에 또 다른 마을이 나타났다. 이제 살았다.
18시 넘어 올모스 데 아따뿌에르까 성당 앞에 도착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여기까지 왔으나 성당 근처에 있을 거라 생각한 알베르게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조차 보이지 않아 멍하니 서 있는데 차가 한대 다가온다.
알베르게를 찾으니 성당 앞 어느 건물을 가리키며 자기가 오스삐딸레로라고 소개한다. 그제야 Municipal 간판이 보였다. 7€에 등록했다.
먼저 씻었다. 너무 늦었지만 빨래를 해야 했는데 세제 상태가 별로라 주방세제로 빨래를 했다.
오스삐딸레로가 뒷마당에 물을 주고 있어서 재사용하는 물인 줄 알았더니 딸기를 하나 따서 씻어주는 걸 보니 상수도가 맞긴 하나 보다.
다들 레스토랑에 간대서 따라나섰으나 세요만 찍고는 바로 돌아왔다.
뒷마당에 빨래를 널어두었는데 사람들이 그 아래로 들락거려서 속옷을 다시 빨려고 했는데 이미 거의 마른 상태라 그만두었다.
18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한 터라 빨래가 마를지 걱정했는데 워낙 맑은 날이라 그런지 그늘인데도 잘 마르고 있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냥 자려고 했지만 내일 부르고스 알베르게 주방도 취사 불가다.
오늘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았지만 인덕션이 켜지지 않았다.
저녁 대신 캔맥주를 마셨는데 도수가 센 건지 빈 속이라 그런 건지 취했다.
오늘 긴 여정을 버텨준 발의 상태가 걱정이었지만 물집은 생기지 않았고 염증도 거의 가라앉은 상태였다. 그래서 오늘 그렇게 걸을 수 있었나 보다. 감사합니다.
Belorado→Olmos de Atapuerca 32.5km
○Belorado (775M)
●Tosantos (821M) 4.7km
-Ermita de Nuestra Senora de la Pena
●Villambistia (855M) 1.9km
●Espinosa del Camino (897M) 1.6km
-Iglesia Parroquial de la Asunción de Nuestra Señora
●Villafranca Montes de Oca (949M) 3.5km
-Monasterio de San Felices de Oca
-Iglesia Parroquial de Santiago
-Ermita de la Virgen de la Oca
●Alto de la Pedraja (1,150M) 3.5km
●San Juan de Ortega (1,005M) 8.5km
-Monasterio de San Juan de Ortega
-Capilla de San Nicolas
●Agés (968M) 3.7km
-Mojon Fin de Rey
-Puente Canto
-Iglesia de Santa Eulallia de Merida
●Atapuerca (954M) 2.6km
-Iglesia Parroquial de San Martín
-Alto de Matagrande
■Olmos de Atapuerca (952M) 2.5km
507.5km/775.0km
Albergue de Peregrinos Olmos de Atapuerca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