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Dhabi, UAE→Madrid, SPAIN
Sábado, 15 de Marzo
10°~17° A19°~29° M1°~10° F6°~16°
환승 사인을 따라가니 바로 보안검색대가 나왔다. 생수가 두병이나 있어서 탈수 방지를 위해 생수 한통을 마셨다. 화장실에 갈 시간이 세 시간이나 있으니 걱정 없이 나머지 한통도 비웠다.
아부다비 공항 보안검색대는 신발을 벗지 않고 간단히 끝났지만 검색대에 바구니가 걸려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니 바로 쇼핑몰이 나왔다. 게이트는 새벽 1시에 오픈된단다.
비행모드 해제하니 데이터로밍 차단 안내가 와서 거절했을 뿐인데 로밍 안내문자가 오지 않았다. 와이파이도 잡히지 않았다.
거대한 실내는 에어컨 빵빵이라 추웠다. 다시 신호가 왔다. 게이트 오픈까지 한 시간이 남아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화장실 사인은 많은데 당장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 입구가 너무 커서 간판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거였다. 장애인 화장실로 들어가서 편하게 장을 비웠다.
아부다비에서 하루가 지났다. 향수를 구경하다 근처에 자리 잡고 앉으니 추워서 스카프를 둘렀다. 아직 40분. 아부다비에서 큰 사고가 없어서 다행이다.
앉아있으니 뒤늦게 로밍 문자가 왔고 와이파이가 접속되었다. 기차 티켓이 발행되어 캡처해 두었다.
●[SKT] 한국 시간 기준 매일 통화 3분 무료, 이후 걸 때 24.7원/초 받을 때 14.6원/초
●[SKT] 데이터 0.275원/0.5KB, 문자 수신 무료, 문자 발신 SMS 165원, MMS 330원
어느덧 새벽 1시가 넘었다. B17 게이트란다.
샤워실이라도 구경하러 가볼까 하다가 일단 B구역으로 가는데 기념품 가게 앞에 대형 낙타 조형물이 있었다. 그렇게라도 보니 반갑다.
화장실이 보여서 들어갔는데 샤워실이 같이 있었다. 35번 게이트는 아니었으니 곳곳에 있는 것 같다. 입구는 따로였고 내부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세트인 샤워룸이 두 개가 있었다. 소모품은 없지만 미리 알았으면 유용하게 사용했을 것 같다.
티켓 체크하고 게이트로 들어갔다. 아부다비에서는 별도 콘센트가 필요하지만 다행히 USB 충전기가 있었다.
선베드형 체어가 있어서 누워있었다. 한참 후에 안내방송을 하고 승객들이 뒤편으로 몰려간다. Boarding Row 23~49 게이트가 바뀌었나 싶어 물어보니 저기로 가란다. 사람들을 따라가니 탑승구였다.
여긴 승객이 많아 보였는데 비행기가 만석이다. 31E는 화장실 기준 뒤편 첫 번째 좌석이다. 나름 좋은 자리였지만 가운데 줄 중앙이다.
하필 목소리 큰 일행이 내 양옆에 앉아서 대화를 하길래 자리 바꾸겠냐고 물어보니 싫단다. 어찌 보면 비싼 좌석이지만 가운데 한자리가 비어서 자동으로 나에게 주어진 것 같다.
2시 반 게이트를 벗어나더니 이내 이륙했다. 하늘에 오르고 좌석 사인이 해제되었다. 옆에는 좌석 아래에서 스크린을 꺼내 영화를 보는데 테이블은 꺼내지 않았다. 식사가 오면 꺼내겠지 싶어 지켜보려고 기다리는데 너무 졸렸다.
그런데 미니 오레오 비스킷 한 봉지만 덩그러니 준다. 식사가 없다.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다. 어차피 화장실에 갈 거라 오렌지주스 원샷했다. 좌측 카트가 지나갈 때 한잔 더 마셨다. 생각보다 부대끼지 않았다.
그리고 마음 편하게 그러나 몸은 불편하게 잠을 청했다. 눈을 뜨니 아직 다섯 시간이 남았다. 그제야 화장실에 갔다.
다시 잠을 청했지만 금세 깼는데 시간이 가지 않았다. 가스가 차기 시작했다. 참느라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가 고프다. 다행이다.
충전을 하지 못해서 불안했다. 스크린만 꺼내면 충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꺼내려고 했지만 결국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스크린에는 충전 콘센트가 없었다.
운동하러 다니면서 빈 좌석이 있나 체크했는데 정말 한 좌석도 빈 좌석이 없다. 이 정도면 오버부킹 하지 않았나 싶다.
오레오라도 더 달라고 얘기할까 갔으나 아무것도 없고 생수 서비스뿐이다. 양치하려고 생수병에 생수 리필하러 갔는데 승무원이 생수 한 병을 꺼내준다.
내려서 충전하려다가 뒷좌석 하나가 빈 것 같아서 USB를 꽂아놓고 왔는데 빈자리가 아니었다. 그래도 꽂아놓고 선을 돌려서 내 자리로 왔다.
도착하기 2시간 전에 식사가 나왔다. 옆 사람도 테이블은 꺼내지 못했다. 둘 다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테이블을 꺼냈다. 왜 이렇게 힘들게 꺼내야 하는 걸까?
식사를 받고 보니 좌석 등받이를 세워달라고 하는데, 버튼이 먹통이다. 제대로 세우지 못해 승무원이 힘으로 세웠다.
32분 일찍 도착한대서 20분 전에 화장실에 다녀왔다.
7시 8분 착륙하고 활주로 이동 중에 로밍했다. 7시 16분에 게이트 도착했다. 날씨가 흐리다.
승객이 많으니 비행기에서 40분쯤 내렸다. 외국인 입국 심사 먼저 하고 지하로 가서 T4에서 T4s까지 트램 타고 가서 수하물 찾았다.
수하물 벨트 움직임이 없어서 식수대에서 물을 받아서 화장실에 가서 양치하고 왔다. 그래도 안 나와서 다시 화장실에 갔다 왔지만 8시 20분이 되어도 수하물이 나오지 않았다.
한참 후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는데 엉망이다. 지저분한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캐리어 실밥이 뜯어져 있었다.
밖으로 나왔는데 입김이 나는 정도로 추운 날씨다. 다시 들어왔다.
8시 40분 출발장으로 올라가는 승강기를 찾아서 배낭을 싣고 2층으로 왔다.
02:30 AUH ~ 07:40 MAD T4 (8h 10)
총 비행시간 10시간 10분
꼬박 하루가 걸렸지만 마드리드에 도착한 시간은 다음날 아침 8시다.
마드리드 공항에서 버티다 가기로 했다. 그런데 충전할 곳이 없다. 화장실에 USB 겸용 콘센트가 있었는데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나가서 의자에 앉았다. 와이파이조차 잡히지 않으니 절전모드로 버텼다.
졸리고 피곤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허망했다. 마치 베트남 냐짱 공항에서 공항버스 기다리던 그날 새벽 같았다.
바깥이 추우니 61%면 바로 방전될 것 같아 배터리를 아끼느라 글조차 쓰지 못하니 시간이 더디게 흘렀다.
근처 기둥에 콘센트가 있었는데 너무 지저분했지만 그래도 필요하니 꽂았는데 먹통이다. 찾기를 포기했다.
발이 부었다. 이미 물집이 잡히고 있었고 양말은 젖었다. 밴드를 붙이긴 했지만 열이 났다.
양말을 벗고 식히다 보니 어느덧 10시 30분, 혹시 아토차역에는 충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아무것도 없는 공항 출국장보다 나을 수도 있었다.
기차만 타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세비야에 도착하면 숙소를 찾아가야 해서 스마트폰을 써야 했다. 폰이 견딜 수 있을까? 여전히 불안했다. 그렇다고 마냥 앉아있자니 힘들었다.
혹시 공항버스에서는 충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화장실 때문에 공항에서 버티는 중인데 설사는 멈춘 듯하고 오줌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단 가보자.
근데 너무 일러서 화장실에 갔다가 렌페 타는 곳에 가보는 걸로. 화장실에 USB 겸용 콘센트 말고도 일반 콘센트가 여러 군데 있었다.
하지만 꽂아보니 먹통이고 바닥 쪽에는 꽂아보기 싫어서 포기하려다가 반대쪽에도 있어서 꽂았는데 충전된다. 한 시간이면 완충이다. 여기서 최대한 버티다가 가자 싶었다.
글을 쓰고 싶은데 충전에 방해가 될까 봐 걱정되었지만 서서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썼다. 그래도 충전은 잘 되었다. 바깥에서 멍하니 시간 때우는 것보다 서서라도 글을 쓰니 훨씬 나았다.
새로 구입한 시계는 이미 스크래치가 심하게 났다. 왼쪽 손목은 배낭에 자꾸 쓸려서 오른쪽 손목으로 옮겼는데 불편했다. 그리고 딱히 필요하지 않았다.
충전이 되니 렌페 타고 가볼까 싶다. 어차피 실내로 이동하면 추위 걱정은 없을 테니 양말을 벗고 가보자.
11시 20분 90% 충전되어 홀가분하게 출발했다.
●02:30 AUH ~ 07:40 MAD T4 (8h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