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ía de la Plata #9

Madrid, SPAIN→Sevilla, SPAIN

by 안녕
Sábado, 15 de Marzo


이제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원래는 공항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시간이 많아서 Renfe Cercanías를 타보기로 했다. 아주 오래전에 검색해 봤지만 공항버스로 마음을 바꾸고는 다시 체크하지 않아서 불안했다. 무언가 잊고 있는 듯한!

사진으로 보았던 보라색 티켓 머신에서 시도했다. 그런데 도착지, 아토차역이 없다. 몇 번을 시도해 보다가 옆 사무실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맞은편 빨간 티켓 머신을 가리킨다.

빨간색은 메트로 티켓인 줄 알았는데 렌페라고 적혀있었다. 보라색은 시외 노선, 빨간색은 시내노선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세부 내용은 스페인어라 감으로 때려잡았다.

렌페 충전카드가 있냐는 질문 같아서 No.
카드와 같이 구입할 거냐는 것 같아서 Si.
요금 2.60 + 카드 보증금 0.50 총 3.10€

어찌어찌 성공했는데 카드 결제가 안되어 결국 현금 결제했다. 10유로를 쓰니 몽땅 동전으로 나왔다.

그리고 뒤늦게 생각해 냈다. 렌페 티켓이 있으면 Renfe Cercanías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카드를 메트로 게이트에 대니 사용 불가, 이상해서 보니 렌페 승강장 입구는 따로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플랫폼으로 바로 내려갔다. 승강장이 야외라 추웠다.

차 마르틴행 렌페가 온다. 긴가민가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한 여인이 주변에 있어서 용기 내어 물어보니 이 기차를 타고 3 정거장 가라고 알려준다.

12시 차마르틴행 렌페를 탔다. 금방 출발인가 싶어 배낭을 메고 있었는데 출발하지 않아서 배낭을 내렸다.

12시 10분 마드리드 공항 T4 출발했다. 40분 걸리는데 정류장 3개라 긴 줄 알았는데, 4분 후마다 정거장이다. 이상하다 싶더니 산 마르틴역에서 환승이란다.

C1 : Aeropuerto T4 / Clara Campoamor → Valdebebas → Fuente de la Mora → Chamartin Train Station




그녀도 환승 플랫폼을 잘 몰랐지만 직원에게 물어가면서 안내해 주니 나는 그냥 따라다녔다. No. 10 플랫폼 C4a Parla 환승했다.

Nuevos Ministerios → Sol → Estación de Atocha

자신이 타는 기차 승강장에 도착했다. 그리곤 나는 다른 데라고 알려준다. 내 티켓을 보여주니 같단다. 하지만 직원이 다른 곳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나를 데리고 승강장마다 데리고 가서 다시 물어봐 주었다.

세 번째 승강장은 맞았다. 그녀는 나를 데려다주고 돌아갔다.

그라시아스!




하지만 너무 일러서인지 QR이 안 찍힌다며 2시쯤 다시 오란다.

아토차역 주변을 둘러보니 위층이 바르셀로나 갈 때 갔던 승강장 입구였다. 친구가 배웅하던 그곳, 어느덧 13년이 지났다.

돌아다니는데 배낭이 무겁다. 발바닥도 아프다. 정강이도 아프다. 앉고 싶은데 의자가 없다. 배낭을 발등에 내려놓기도 했는데 힘들었다.

14시에 가니 또 QR이 안 찍힌다. 또 뭐라 그런다. 블루... 못 알아들으니까 비키란다. 뭐지?

다시 가서 블루투스 가리키니 아니란다. 와이파이 잡아서 접속하란 건가 싶어서 아토차역 와이파이 접속해서 오미오 앱으로 보여줬지만 아니란다. 그제야 자기 폰 해상도를 높여서 보여준다.

블루라이트 필터 해제, 그리고 해상도를 최고로 높이니 QR이 찍혔다. 아까도 이것 때문에 안 되었던 것은 아니겠지?

드디어 보안검색대 진입했다. 안에는 의자가 있어서 14시 6분, 자리에 앉았지만 다시 위고 기차 플랫폼 부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14시 40분 위고 기차에 올랐다. 웬 남자가 창가 내 좌석에 커다란 짐을 두고 앉아있었다. 너무 커서 들어가지 않는 짐을 가지고 두 자리나 차지하고 있었다. 짐칸이 따로 있다고 얘기하니 큰 짐을 가져다 두는 사이 먼저 창가에 앉았다.

그런데 돌아와서 자기가 창가 자리라고 하길래 창 그림을 보여주니 수긍한다. 통로 쪽에 앉아서 콘센트에 충전기를 꽂았다. 나도 준비해서 꽂으려고 보니 콘센트가 하나뿐이다. 뭐지? 일단 충전하라고 놔두었다. 16시쯤 충전해야지.

이 남자 입냄새가 심한데 자꾸 하품하며 내뿜는다. 뒷좌석에 충전을 부탁할까 했더니 반대로 돌려 앉는 좌석이라 콘센트가 없다. 옆좌석은 건너편이라 폰을 쓸 수 없다. 자꾸 물어서 가렵다.

폰을 계속 써도 되는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안 쓰면 충전 기회도 주지 않을 것 같았다. 걷기 싫은데 어쩌지. 멈추고 싶다. 숙소까지만 무사히 가자. 오늘은 그걸로 끝이다.

물집도 문제고 열이 나는 것도 문제지만 발꿈치가 너무 아프다. 걷지 않아도 벌써 아프다.

15시 반쯤 나에게 충전하란다. 30분만 해야지 했는데 저속 충전이라 한 시간 걸린다. 95% 충전하고 넘겨줬다.




17시 50분에 세비야에 도착했다. 풍경이 스페인이다. Estación de Santa Justa Sevilla 출구를 나오자마자 오프라인 지도를 켰다. 기차역을 한 바퀴 돌자 정문이 보였다.

날씨가 추워서 처음 스페인에 왔던 11월처럼 느껴졌다. 길은 찾기 쉬웠지만 골목길이라 수시로 헷갈렸다. 마트도 두 개 지났지만, 배낭 때문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빨리 도착해서 씻고 싶었다.

어느덧 히랄다 탑 광장에 도착했다. 마차가 보이고 사람들이 많았다. 18시 50분 목적지 부근에 도착했다.

한 여자가 어느 문에 서서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곳 같아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도무지 통화가 끝나지 않았다. 주변에 식당이 있어서 물어보려고 갔는데 다들 바쁘다.

주소를 체크하니 여자가 서 있는 곳 같았다. 다가가서 살펴보니 문 옆에 호스텔이라고 적혀있다. 쳐다보고 있으니 그제야 맞다면서 들어오란다.

체크인하고 여권을 주니 캡처하고 태블릿에 정보 적으라는데 전화가 와서 그녀가 통화하는 사이 적었다.

와이파이 SEVILLAKITSCH 패스워드 ilovesevilla Street Door Code : 2007 Second Door Code 1987#




리셉션 바로 옆 핑크판다 룸이다. 골목 옆인데 창문이 열려있었다. 창가 쪽 아래 베드를 주는데 문 옆 아래 베드 하나가 남았을 뿐이다.

방에서 단장하고 있던 여자는 내 윗침대였다. 배낭을 열어 원피스로 갈아입고 2층에 씻으러 갔다.

여자들 서너 명이 헤어드라이어 하고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여기가 샤워룸이냐고 하니 못 알아듣는다. 눈치껏 맞다고 가리키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샤워기가 고정이 안된다. 자기네들은 알고 있었을 텐데.

샴푸 한팩을 다 썼는데 물이 뻑뻑했다. 제대로 씻고 싶었지만 때타월을 빠뜨렸다. 내일은 낮에 씻어야겠다.

룸메이트 셋이 돌아왔다. 창가 침대 2자리는 일행 같았다. 조명이 안 켜져서 잠깐 불을 켰는데 다들 준비하고 있어서 켜두고 나왔다.




주방에 가서 물을 끓였다. 커피를 마시면서 기내식으로 나온 크로와상을 먹었다.

2팀이 주방으로 와서 저녁을 만들어 먹는다. 냉장고도 있지만 열어보지는 않았다. 스태프 공간이라고 적힌 수납칸 위에 오렌지가 있었다.

남은 파스타가 놓인 미니 냉장고에 널브러진 요구르트, 피자, 과일이 있었다. 먹어도 되는 건가 싶지만 CCTV 경고문에 포기했다. 위침대 여자가 거기서 샐러드 한팩을 꺼냈다. 주방이 번잡했다.

커피를 더 끓여서 식히기로 했다. 종이컵에 담아서 침대에 갖다 놓고 루프탑으로 올라갔다. 히랄다탑이 조명에 예술이지만 너무 춥다.

한 여자가 식사하고 있어서 야경 사진을 찍고는 바로 내려왔다. 다른 침대 조명은 켜져서 바꿀까 했더니 코드가 빠져있었다. 충전하려면 조명을 쓰지 못했다. 수건을 널고 부킹닷컴 메시지 체크했다.

●친애하는 손님, 저희는 귀하께서 저희 숙소에 머무시는 동안 유용할 정보를 이 메시지에 담아 환영해 드리고자 합니다. 숙박 시설에 접근하려면 간단히 코드 2007을 누르세요. 두 번째 문 코드는 1987#입니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1시입니다. 체크아웃 시 짐을 보관하고 싶으시면 오후 2시까지 무료로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픽업하고 싶은 경우에는 시간당 €2를 지불해야 합니다. 숙박 시설에는 대성당과 히랄다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습니다. 기타 질문이나 요청이 있으시면 저희 직원이 친절하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저희 호텔을 예약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즐거운 숙박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세비야 키치 호스텔 아트.

배낭을 맡기고 시간 넘겼으면 큰일 날 뻔했다. 너무 졸리다. 창밖으로 마차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고 지나가는 관광객 소리에 시끄럽다. 눈 뜨고 있기 힘들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웠다.




●Renfe (Madrid, Barajas International Airport ~ Atocha) 3.10€
C1 Aeropuerto T4 Clara Campoamor → Valdebebas → Fuente de la Mora → Chamartin Train Station 하차 No. 10 플랫폼 C4a Parla 환승 Nuevos Ministerios → Sol → Atocha Train Station

●OUIGO Train No. 06566 16.20€ (Coach 7 Deck Earth Seat 3A)
15:14 Madrid Puerta de Atocha Almudena Grandes
18:02 Sevilla Santa Justa

●Sevilla Kitsch Hostel Art 17.68€ (Calle San Gregorio 4) 6 Be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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