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ía de la Plata #28

Montamarta→Fontanillas de Castro

by 안녕
Jueves, 3 de Abril


8°~16°
마을로 돌아가서 까미노를 하려면 또다시 물길을 지나야 했다. 리꼬바요 저수지 대체 구간으로 N-630 고속도로를 걷기도 한단다. 마을을 통하는 루트보다 시간이 단축되기는 하지만 루트대로 걷고 싶은 마음이 컸다.




7시 50분 출발했다. 짧은 구간이니 루트대로 한번 모험해 볼까 싶지만 신발이 젖을까 일단 고속도로를 걸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커플은 굴다리로 내려갔다. 하지만 그들의 걸음 속도가 빨라서인지, 고속도로를 따라 마을 끝부분에 다다르자, 그들은 고속도로로 다시 올라오고 있었다.

그대로 고속도로를 따라 다리를 건너갈까 고민하고 있었지만 루트대로 걷기로 맘을 먹고 화살표를 따라 마을로 들어갔다. 시청 앞에 Guardias Civil 차량이 서 있었다. 저 차량이 보이면 왠지 안심이 되었다.

화살표를 따라 걸어갔는데 저수지가 나온다. 루트는 그대로 물속으로 이어지고 건너편 Ermita de Santa Maria del Castillo 향해 길이 나있었다.




비가 와서 길이 물에 잠긴 모양인데 우기를 떠나서 이 저수지가 마를 수는 있는 건가?

다른 순례자를 찾아보니 이미 고속도로를 향해 걷고 있었다. 저수지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서 걷다 보니 결국 다시 고속도로에 올라섰다.

30분을 허비하고 고속도로를 통해 건너편으로 건너갔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9시 50분 철길 굴다리를 지나갔다. 그리고 또 Embalse de Ricobayo 구간은 차도를 따라 직진했다.

어제처럼 시간을 낭비한다 싶으면 차도를 선택했다. 발이 터질 것 같아서 죽을 것 같았다. 어떻게든 빨리 도착하는 게 목표가 되었다.




마지막 구간에선 버려진 도로를 따라 걸었는데 N-630 고속도로 옛길인 듯싶다.

Ruinas de Castrotorafe로 이어진 길이 있었다. 가보고 싶었지만 멀리서만 보고 그냥 지나쳤다.

알베르게가 고속도로 옆에 있으니 그대로 직진하면 되지만 지도에서는 고속도로라서 그런지 자꾸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마지막까지 우회도로를 추천해서 시간은 점점 늘어났지만, 무시하고 도로를 따라 걸었다. 나는 그렇게 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했다.




13시 10분, 폰따니야스 데 카스트로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12.4km 5시간 20분 걸렸다.

오픈은 14시, 알베르게 앞 순례자용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혹시나 싶어 초인종을 눌렀다. 오스삐딸레라가 나와서 아직 오픈시간이 되지 않았으니 벤치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나는 도착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마음이 편해졌다. 신발을 갈아 신고 벤치에 앉았다.

와이파이가 오픈이라 바로 접속했다. 메일이 왔다. 마드리드 알베르게로 가란다. 4/10 마드리드 알베르게 오픈식, 4/11 개관, 4/12~30 근무 감사합니다.

기다리라고 하더니 이내 나와서 들어오라고 한다.




주방에 가서 체크인하면서 오렌지 주스를 원샷하니 한잔 더 따라준다. 번역기를 이용해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오스삐딸레라는 Ángela 앙헬라, 오스삐딸레로는 Paco 빠꼬. 이렇게 만난 앙헬라와 빠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방을 보여주는데 너무나 깔끔했다. 욕실부스가 딸린 화장실도 넓고 좋았다. 바디워시도 있었다. 완벽했다.




일단 씻고 빨래해서 바깥에 널었더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주방에 있는 건조대를 펼쳐서 널었다.

오늘 순례자는 나 혼자일 것 같아 불안했는데 15시 30분 초인종이 울렸다. 그런데 한참 동안 대화가 이어지더니 맛있는 냄새가 났다.




메일을 다시 체크하고, 협회에 승낙과 감사의 메일부터 보냈다.

일정을 다시 수정했다. 개관식이 정해져 있다 보니 10일 자가 적합했고 잘못 보낸 메일 덕분에 그 기회를 얻었다.

11일에 마드리드에 도착하려면, 10일에는 아스또르가에 가야 한다. 다시 이틀 치를 줄이려면 내일은 9km 걷고 10일엔 무조건 24.5km를 걸어야 했다.

그런데 아스또르가에서 하루 머물러야 하는데, 이게 참 애매했다. 11일에 짧게 걷고, 도착하는 대로 마드리드 출발하자니 일정이 꼬일 수도 있었다.

4/11 Astorga - Madrid
Renfe 07:13~10:17 47€
Alsa Bus 35€
서비스 요금 3.60€ 추가

남은 마을 중에 버스터미널이 있는 곳을 체크했다. Benavente Monbus 23€이지만 날짜가 너무 이르고, 시간이 03:00~06:35 애매하다.

La Bañeza Alsa 33€ 적당할 것 같다. 아스또르가 직전 마을이니 거기서 바로 출발하면 긴 거리 걷지 않아도 되었다.

내일은 예정대로 짧게 걷고 10일 La Bañeza에 하루 자고, 11일 마드리드로 출발하면 될 것 같았다. 굳이 아스또르가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17시 초인종이 또 울린다. 번역기를 돌리는데 일본어가 들려서 가봤는데 3명의 서양인 순례자였다.

빠꼬가 만들어준 까페콘레체 마시고 들어와서 티켓을 검색했다. 오늘 네 번째 사과를 먹었다.

19시쯤 빗소리가 세차게 들렸다. 아이스팩 반납하니까, 이따 밤에 또 하란다. 빨래를 챙겨 왔는데 양말, 수건은 마르지 않아 라디에이터에 올려두었다.

3명의 순례자는 식탁에 계속 앉아있었다.




19시 50분 주방으로 갔다. 스페인 순례자까지 모두 식탁에 앉았다.

스페인 순례자가 배탈이 나서 죽을 끓였는데 혼자 먹기엔 많은 양이었다.

샐러드, 바질 스파게티 그리고 푸딩. 생각보다 거하지는 않았지만 샐러드만 먹고 나머지는 조금씩 먹었다.




어느덧 21시가 넘었다. 다 같이 사진을 찍고 나는 그들을 찍었다.

양치하고 침대로 오니 21시 반이다.

알사버스 어플은 여전히 버벅댄다. 요즘 내 폰에서 내 지문이 인식되지 않아 다시 등록했다.

알사버스 어플은 제대로 되지 않아 끝내 웹 알사버스 로그인하고 알사버스 스케줄을 확인했다. 금액도 오미오보다 싸고 서비스 수수료 없이 결제 진행되었다.

●Astorga 02:15 ~ 06:30 / 10:20 ~ 14:15
Madrid Estación Sur 30.24€
●La Bañeza 02:40 ~ 06:30 / 10:45 ~ 14:15 Madrid Estación Sur 28.13€

일찍 도착하고 싶어서 야간버스를 고려했지만 La Bañeza에서 10시 45분 버스타고 마드리드로 가면 좋을 것 같았다.

진작에 버스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살라망카까지 점프하지 않았을 텐데 싶다.

바질이 벌써 소화가 되었다. 잠들고 싶지 않지만 너무 피곤했다. 오늘 감사합니다.




Montamarta→Fontanillas de Castro 12.4km
-Montamarta
-Fontanillas de Castro 12.4km

Albergue de Peregrinos de Castrotoraf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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