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era en Madrid
Domingo, 20 de Abril
5°~15°
4시 50분 연박 순례자가 나가고 혹시나 싶어 확인하니 문은 잠금 해제된 상태였다. 문을 열고 다시 닫아도 잠기지 않았다. 어플로 잠금 시도해 보았지만 여전히 불빛도 없고 먹통 상태였다.
혹시나 싶어 반대로 잠금 해제해보니 그제야 불빛이 되살아나면서 잠금 해제되었다가 다시 잠금 상태가 되었다.
5시 화장실에 다녀오고 잠이 오지 않았다. 전기장판이 작동되지 않아 추워서 그냥 누워 있었다. 05:46 조명이 켜졌다. 혼자 자는 마지막 밤이었다. 좋은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부부는 식탁에서 마지막 아침을 먹었다. 나는 옆에 앉아있었다. 그러다 건염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녀의 남편이 발목 보호대 하나를 주겠단다. 부인을 위해 준비했다는데 그동안 쓸일이 없었단다. 새거 하나 주려다 양쪽 다 주고 갔다.
그들이 떠나고 혼자가 되었다. 남은 식빵으로 마지막 께소 보카디요를 만들어 먹었다.
9시 샤워했다. 부활절이라 오늘은 디에고가 일찍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오늘 새로 온다는 봉사자도 오후쯤 오겠거니 싶었다.
11시 청소가 끝나고 발에 약을 바르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캐서린이라고 말해서 Catherine을 적어서 보여주니 맞단다. 하지만 나중에 왓츠앱을 보니 Kathryn이었다. 미국에서 온 아주머니 봉사자와 간단히 인사하고 붕대를 감은 후, 알베르게 안내를 해주었다.
들쭉날쭉한 체크인 시간과 조명 시간에 대해 듣고는 놀랍다며, 내가 감옥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다른 알베르게에서는 봉사자 대우를 이렇게 하지 않는단다.
디에고에게 도어락 문제를 얘기하고 봉사자가 왔다고 알렸다. 디에고는 지금 오고 있다고 했다.
12시 디에고가 빵을 사들고 왔다. 시나몬, 크림빵을 3개씩 사왔는데 접시는 두개만 챙겼다.
캐서린은 내가 그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디에고는 당황해서 쩔쩔매고, 캐서린은 요구사항을 확실히 말했다. 너무 춥다고 하니 디에고가 라디에이터를 켜면 된다고 했다.
그녀는 이곳의 상황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혼란스럽다며 이해해 달란다.
캐서린은 나에게 9시 체크아웃 이후, 청소가 끝나면 14시까지 외출 가능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알고는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했다. 왜 다르냐고 물어서, 누군가 일찍 온다고 하면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녀가 나가면서 디에고에게 이곳에도 식사지원비가 있는지 물었던 모양이다. 디에고가 당황해서 나에게 물어보았다.
"아스또르가에서는 하루에 10유로씩 지급하지만 마드리드에서는 없는 걸로 들었어요."
캐서린이 마트에 갔다가 돌아왔다. 그녀는 매번 외식할 수 없는데, 주방에 냉장고가 없어서 한번 물어봤다고 한다.
아니타는 캐서린이 이곳에 온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캐서린에 대한 정보도 없다고 했다. 후안 까를로스가 직접 보낸 거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거절된 이유를 물었는데, 후안 까를로스가 직접 해결한다고 했단다. 하지만 그건 캐서린 이야기였다.
캐서린은 5/4까지 있기로 했다지만 5/1에 떠나고 싶다고 했다. 아스또르가에 비하면 여기는 그만큼 열악한 환경이란다.
디에고는 캐서린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14시까지는 자유시간이라고 했다. 이제 체크인도 22:30까지만 받겠다고 했다.
캐서린이 순례자보다 컴플레인이 더 심하다고 하소연을 했다.
부활절 미사 보러 간다고 퇴근했다. 오늘 예약자는 8시쯤 온다고 톡이 왔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아스또르가에서 자원봉사를 할 때도 늘 인원이 부족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보충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거기서는 스페인어 능통자를 찾고 있는 것 같단다.
오늘은 정말 조용한 하루다. 그녀도 싱글이란다. 캐서린 덕분에 조금씩 변했지만 오늘 일로 인해 디에고도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 이제는 정말 마음을 비우자.
폰타니야스에서 얼마나 지낼 수 있을까? 2주와 4주는 다르다. 다음에 다시 올 수 있다면 보답이라도 하고 싶었다.
졸려보이니 캐서린이 나보고 침대에 가서 자란다.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18:15 초인종이 울렸지만 이어폰을 꽂은 캐서린은 듣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일어나서 문을 열어주었다. 디에고가 입국일 거라고 했던 순례자는 포르투갈 길을 걷고 오는 길이란다. 4박 체크인 했다.
남은 예약자는 8시 도착 예정인데 뉴질랜드인, 헝가리인이라 캐서린이 맡기로 했다. 초인종 소리를 못 들을지도 모른다고 리셉션에 앉아있겠단다. 캐서린은 베개를 들고 가더니 담요도 챙겨갔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해도 미리 가서 앉아있겠단다.
나는 침대에 와서 누웠다. 발은 아프지만 양말을 벗어보니 부기가 많이 줄었다. 발목보호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외국인 커플이 체크인했다. 캐서린은 뉴질랜드라고 해도 계속 오스트레일리아라고 한다. 그들은 걷다가 만난 커플 같았다. 또 부럽다.
온수가 안 나온다며 남자가 봉사자 숙소에 들어와서 얘기했다. 주방에서 부르라고 하니 처음엔 미안하다고 하더니 나중엔 당연한 듯이 계속 들어왔다.
디에고에게 온수 안 나온다고 보고하니 짜증을 낸다. 안쪽 화장실을 사용한 것 같단다. 캐서린에게 온수 이슈로 입구쪽 샤워실을 쓰라고 안내했는지 물었는데 잊었단다.
뒤늦게 입구쪽 화장실을 쓰라고 안내했지만 이미 도미토리룸 화장실은 물바다를 만든 후였다.
캐서린은 체크인을 끝냈으니 침대로 와도 되냐고 묻는다.
쓰레기통을 내다놓고 왔다. 캐서린을 왓츠앱에 등록했는데 Catherine이 아니라 Kathryn이었다.
외국인은 저녁을 먹으러 갔고 한국인은 들어왔다. 주방을 쓰고는 21:15 방으로 돌아갔다.
외국인들이 외출했지만 캐서린은 잠들었다. 코까지 골았다. 나도 잠깐 졸았다.
화장실에 가보니 엉망이다. 양말을 빨아서 라디에이터에 올려두었다.
외국인 순례자는 22시에 돌아왔다. 캐서린이 문을 열어주었는데 그들은 주방으로 들어왔고 음식을 먹는다. 규칙과 시간에 집착하던 캐서린도 그냥 내버려두고 들어와서 잔다.
그래도 무언가 오늘은 편한 느낌이다. 22시 30분 불을 끄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