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era en Astorga
Martes, 6 de Mayo
4°~19°
너무 가려워서 잠이 깼다. 잠결에 손과 목을 엄청 긁었다. 이제 겨우 자정이 지났을 뿐이다. 미칠 것 같다.
계속 잠이 깼다. 담요를 포기하고 침낭을 선택해도 추웠는데 오늘은 담요 장벽 덕분에 따뜻하긴 했다.
그래서인지 가려움이 심해지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오늘 아침도 피곤해서 힘들었다.
주방으로 갔다. 다들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머니뻘 되는 그녀들은 내 식사도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은 멜론까지 준비했다. 은근히 부담스러웠다.
우유를 데우고 커피를 채웠지만 커피포트를 가지고 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그들도 우유를 데우더니 커피포트를 식탁으로 가지고 와서 카페꼰레체를 만들어 마셨다.
빵과 치즈를 한 조각씩 먹고 일어서려고 하니, 더 먹으란다. 한 조각 더 먹고 남은 멜론을 다 먹었다.
청소하러 2층으로 올라갔다.
3층은 Pilar 때문에 방 하나가 오픈되었지만 알프레도는 3층 청소를 시키지 않았다. 알고 보니 오늘은 알프레도가 병원에 정기검진 받으러 가는 날이란다. 그래서 오늘은 1층 복도 청소도 내가 해야 한단다.
1층 룸을 쓸었더니 거기는 청소가 끝났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먼지가 잔뜩 보이니 알프레도가 와서 다시 청소했다.
복도 청소하는데 Pilar가 지나간다. 지나가길 기다려서 청소를 끝냈다.
바깥 계단을 청소하고 있는데 알프레도가 내려왔다. 이미 물걸레질이 끝난 구간이지만 그냥 지나가라고 했으나 알프레도가 망설인다. 하지만 나가야 하는데 안 나갈 수는 없었다. 지나가고 난 후, 다시 닦았다.
Hasta luego! 답이 없다.
그녀들이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지하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알프레도가 그들에게 Hasta luego 인사하고 갔다. 나도 그들에게 나의 존재를 알렸다.
'오늘은 알프레도 대신 1층 청소를 해야 해서 주방 청소를 할 수 없어요.'
10시가 되어서 청소는 끝났다.
하지만 세제가 담긴 걸레통을 처리할 수 없었다. 계단 끝에서 물을 버리라고 했는데 무거워서 들 수도 없었고, 계단 위에서 버릴 수도 없었다.
그녀들이 오다가 Pilar에게 맡기라며 구석에 놔두었다.
다들 인사하고 방으로 왔다. 왓츠앱을 등록하면, 수시로 그녀들과 소통할 수 있을 텐데 싶다.
세탁할 수 없는 브라캡은 라디에이터 위에 놓고 샤워하러 갔다.
알프레도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이 샤워룸에 걸려있어서 다른 부스에 들어갔다. 샤워하고 나오니 사라졌다.
방으로 와서 알코올 웹으로 상처를 닦아서 진정시켰다.
어제는 이염될까 봐 침구는 세탁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커버까지 들고 세탁실로 갔다. 앞서 이염되지 않았으니 괜찮을 것도 같고 이염되어도 어쩔 수 없다.
행주가 세탁 중이라 종료를 기다렸다. 세탁기를 비우기 위해 건조기로 옮기는데 행주와 알프레도 옷이 같이 들어있었다. 건조기를 작동시키고 세탁기를 돌리고 주방에 왔다.
파스타를 삶아서 마늘과 치즈를 넣었다. 오늘은 제대로 된 파스타가 완성되었다.
양상추를 뜯어서 씻고 있는데 세탁기 종료 알람이 가렸다. 가보니 에러가 나있었다. 멈춘 건 줄 알았지만 시작도 하지 않았다.
버튼을 눌러봐도 여전했고 도무지 작동되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주방으로 왔마침마침 Pilar가 와있어서 부탁했다.
건조기 안을 들여다보고 있어서 피니또라고 했지만 한번 더 돌렸다. 그제야 세탁기를 봐준다.
워싱 버튼이 눌러져야 하는 거란다. 그동안은 아무것도 누르지 않았는데 싶다.
오늘도 아슬한데 제시간에 다 마를까?
양상추 샐러드에 와인식초를 넣고 올리바를 찾으니 역시 올리브오일 큰 통을 가리킨다.
개봉하지 않은 오일인데 개봉해서 쓰란다. 조그만 잔에 따라서 사용했는데 Pilar는 본인 올리브오일을 사용했다.
Aceite Oliva Virgen Extra Ecologico Molino de la Arsenia Botella de vidrio 500ml 4.39€, Untable Vegetal Facil Untar Natasha 450g 1.19€ Ajo 250g 1.99€, Arroz Largo IFA Eliges 1kg 1.29€ 구입하지 않아도 되었다.
오늘은 세탁 문제도 있어서 시간이 없었는데 장 보러 나가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었다.
밤새 긁어서 부어오른 내 손등의 상처를 Pilar가 쳐다보았다.
너무 가려워서 잠을 못 잤다고 하며 옷을 걷어서 상처를 제대로 보여주니 놀란다. 너무 가려운데 긁지 않으려고 두들겨 패서 피멍이 들어있는 허벅지 상처를 보여주니 소리를 지른다.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다.
오늘은 삐깐떼 소스를 잊었는데 Pilar가 삐깐떼 고추라며 권한다. 매운 고추 하나를 부셔서 넣으니 매콤하니 좋았다.
고추를 만진 손으로 무심코 상처를 만졌는데 따끔거려서 가려움이 줄었다. 그래서 고추로 가려움을 줄여봐야겠다고 하니, 벌에 쏘였을 때 사용했던 항알레르기 연고가 있다며 주겠단다. 그라시아스~
너희 알베르게에서 일어난 일이니 너희가 치료를 해주는 게 정상이지만, 그래도 고맙다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면서 Pilar가 내놓은 식기를 같이 설거지했더니 뭐라고 한다.
내가 또 무얼 잘못했나 싶었더니 자기 일을 덜어줘서 고맙다는 거였다. 고맙다는 말도 야단치는 걸로 들리는 건 기분 탓이지?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고 방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내 리셉션을 기웃거리는데 한 일본인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순례자인 줄 알았는데 새로 온 오스삐딸레라인 것 같았다.
다까꼬, 그녀를 위해 2층에 있는 1인실을 남겨두었나 싶지만 옥탑의 또 다른 방을 그녀에게 주기 위해 남겨두었는지도 모른다. 일단 지켜보자.
일손이 생겼지만 기쁘지 않았다. 다까꼬는 끊임없이 영어로 얘기했다. 덴마크 봉사자들은 동양인이 등장하자 나에게 그녀를 아는지 물었다. 나도 모른다고 했다. 새로운 오스삐딸레라가 오는지도 몰랐다고.
그녀들이 다까꼬에게 나랑 얘기하라고 하니, 다까꼬는 영어로 나에게 국적을 물었고 한국인이라고 하니, 국적이 다르다고 단칼에 잘랐다.
Pilar를 찾다가 없으니 가디스에 다녀오겠단다. 다까꼬가 나가자마자 Pilar가 나타났다.
교대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오늘은 덴마크인 그녀들에게 나의 상황을 알리기로 했다. 나는 리셉션에 계속 앉아서 그녀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들은 한 달 동안 여기에 있는단다. 그리고 나에게 날씨가 추운데 왜 외투를 입지 않고 있냐고 했다. 감기에 걸린다며 걱정했다.
순례자가 계속 들어왔다. 라일라가 순례자를 안내하러 가고 아네트가 혼자 남았을 때, 간신히 얘기했다.
나는 야간버스를 타고 새벽 5시에 Astorga Albergue에 도착했다.
나는 도착한 지 30분 만에 내 침대 담요에서 베드버그를 발견했다. 나는 즉시 알프레도에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 방에서 며칠 동안 지내야 했고, 결국 베드버그에게 물리고 말았다.
나는 얼마 전에 다른 방으로 옮겼다. 하지만 나는 밤마다 가려워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그것이 매일 아침마다 내가 피곤한 이유다.
지금은 옷을 따뜻하게 입으면 가렵다. 그래서 추워도 외투를 입을 수 없다.
아네트는 깊은 탄식과 함께 위로를 전해왔다. 곧이어 돌아온 라일라에게도 전달했다.
혹시 그녀들이 오해했을지도 모를 지난 시간 동안의 일을 사과했다.
"나는 이곳에 도착한 이후부터 베드버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래서 지난 며칠 동안 나는 무척 예민했었죠. 혹시 지난 며칠 동안 여러분에게 잘못한 행동이 있었다면 이해 바라요."
"네가 잘못한 건 없어. 다만 네가 기분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조금 걱정됐을 뿐이야."
50분쯤 건조기를 체크하러 갔는데 다 마른 것 같아서 빨래를 가지고 지하통로를 통해 방으로 올라갔다.
정리하고 있는데 Pilar가 다까꼬를 데리고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왔다는 소식을 알프레도에게 전화로 알렸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 화장실에 들렀다가 내려가니 56분, 아직 Pilar가 오지 않았다.
본인도 늦으면서 내가 미리 오지 않았다고 야단친 거야? 뒤늦게 Pilar가 와서 정산하고 교대했다.
오늘은 28번부터 시작했다. 한국인 봉사자를 반가워하는 한국인, 짐을 맡겨두고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체크인하는 한국인.
오늘은 한꺼번에 몰렸다가 갑자기 조용해길 반복했다.
Pilar가 항알레르기 연고를 주어서 틈틈이 발랐다.
앉아있으니 이제는 허벅지도 가렵기 시작했다. 오늘 밤도 예사롭지 않을 것 같았다.
프랑스인이 무얼 찾는데 지나가던 이탈리아인이 통역을 해주려고 했지만, 그녀도 알아듣지 못했다.
여러 가지 추론 끝에 그녀가 찾고 있는 것은 헤어드라이어.
그녀들이 Pilar에게 용건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 그리고 낮에는 기회가 없었는데 왓츠앱을 등록했다.
아네트는 내 성을 물었고 라일라는 한국 이름까지 물었다. 그걸로 등록했다.
그녀들은 감바스를 먹고 왔다며 또다시 어디론가 갔다.
16시 30분, 삘라르가 세탁한다고 사라졌다.
17시 헤수스가 등장했다. 다까꼬는 자주 왔을 테니 헤수스를 알고 있을 것 같았다. 이상한 사람이라면 다까꼬에게도 작업했을 테니 그녀가 헤수스를 대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Pilar는 돌아오지 않아 혼자서 교대했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다까꼬가 2층, 바깥쪽 방에서 나온다.
나는 뒤늦게 2층 방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2층에는 방으로 예상되는 문이 두 개가 있었다. 그 문 하나는 덴마크 봉사자들이 쓰고 있었다.
나머지 하나를 오늘부터 다까꼬가 사용하는 거라면. 그 방은 계속 비어있었던 셈이다.
나를 홀대한 것이 맞았다. 그래서 내가 방 문제로 항의했는데 모두가 조용했던 거였다.
침낭을 펼치는데 윗옷이 나왔다. 심지어 축축해서 라디에이터 위에 널어두었다.
바게트와 슬라이스 고다 치즈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치즈가 아쉬워서 가디스에 갔다. 하지만 없다.
커피를 살까 고민하다가 둘러보는데 마드리드에서 먹었던 고뿔 치즈가 있다. Queixo D.O. Tetilla Oro del Valle PLAZA 650g 6.05€
가디스에서 가예따스를 찾아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1.30이지만 화이트 초코크림이라 망설였던 게 생각났다. 비스킷도 필요하니 사기로 했다.
식빵이 눈에 띄었다. 바게트는 품절이 잦아서 아예 식빵을 사다 놓고 먹기로 했다. 마드리드에서 토스트는 힘들지만 여기서는 가능했다.
바게트 2개 1.00€, 양상추 0.99€, Cacao Desayuno a la taza 1.70€ 가디스가 디아보다 더 저렴했으니 굳이 디아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덴마크 봉사자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내일 가우디 박물관에 가잔다. 골목 산책 가자는 말인 줄 알았는데 박물관이라 거절했다.
그녀들은 쇼핑하러 상점으로 들어가고 나는 돌아오다가, 로꼬 산책을 시키는 Pilar와 마주쳤다. 로꼬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다들 없으니 주방으로 바로 갔다. 식빵 4조각을 구워서 오렌지 마멀레이드 잼을 발라서 먹고, 한 세트는 챙겨서 방으로 올라왔다.
저녁 늦게 알프레도가 돌아왔는데 다까꼬를 반기는 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