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era en Astorga
Martes, 13 de Mayo
8°~18°
트리플 오프라인 가이드가 모두 삭제되어 다시 다운로드했다. 그리고 자는 둥 마는 둥 하는 사이 어느덧 7시, 모닝 뮤직이 시작되었다.
어제 장을 비웠으니 그냥 넘어가려다 시도했는데 또 왕창이다. 내 뱃속에 도대체 얼마나 들어있는 거니?
주방으로 갔다. 빵과 오렌지를 먹었다.
리비아가 잠을 못 잤다고 한다. 순간 베드버그가 박멸되지 않았나 싶었더니 다행히 시차 때문이란다.
하지만 무심코 긁어대는 그녀의 작은 행동에도 신경이 곤두섰다.
'네가 지내는 그 방에서 베드버그에 물렸어!'라고 말해주어야 하나 싶었지만 얘기를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리비아가 룸 청소를 하러 왔고, 치유끼는 주방으로 갔단다.
못 하겠다고 떼를 쓰는 치유끼를 토닥이며 달래는 다까꼬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8시, 3층으로 가서 청소를 시작했다. 룸과 복도, 화장실을 청소하고 세제를 가지러 1층에 가면서 보니 리비아는 음악을 들으며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3층 물걸레질을 끝내고 내려갔지만 그녀는 여전히 2층을 쓸고 있었다.
2층도 어차피 내가 해야 할 것 같아서 미리 2층 걸레통에 물을 채우고 다시 1층에 내려가서 세제를 가져왔다.
어느새 그녀는 사라졌다. 혼자서 2층 물걸레질을 했다.
9시쯤 내려가니 Pilar가 청소 끝났는지 묻는다. Si. 브라보란다. 다음은 뭐 할까? 시킬 게 없단다.
주방으로 내려가니 그녀들의 청소도 끝났다.
하지만 치유끼의 물걸레질이 남아서 다들 기다렸다.
그런데 치유끼는 일본인이라 엄연히 존댓말이 있거늘 나에게는 늘 반말로 물었다.
이제는 별게 다 거슬린다.
샤워하고 세탁하러 가니 누군가의 옷이 세탁 중이었다.
10분이 남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종료 직전에 다까꼬가 왔다. 그녀는 세탁이 종료되자 옷을 건조기로 옮기고 외출했다.
그제야 세탁기를 돌리려는데 또 먹통이다. 한참 동안 버튼과 씨름했다. 계속 따끔거려서 오늘은 최소 60도로 세탁해야 했다.
세탁기를 간신히 돌리고 주방에 갔다.
리비아가 런치를 먹고 있었다.
식빵 크루통을 만들어놓고,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서 먹었다. 삐깐떼 소스 통을 비웠다.
Pilar가 들어와서 점심 준비를 시작해서 나는 설거지를 하고 리셉션으로 갔다. 라일라와 아네트의 사진을 찍었다.
다까꼬의 건조기 사용이 끝나길 기다리며, 밖에서 머리카락을 말렸다.
그때 다까꼬가 메르카도에 다녀왔다며 돌아왔다.
다까꼬가 건조기를 비우자 나도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고 가디스에 갔다.
커피가 4.59€인 걸 보니 세일 기간에 구입했던 거였다. 어쩐지 디아와 많이 차이가 난다 싶었다.
사고 싶은 올리브오일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가지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 그냥 돌아왔다.
위탁수하물로 부쳐질 배낭에 유리병을 넣고 무사할 자신이 없었다.
리셉션을 지나는데 알프레도가 부른다. 대뜸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알려달란다.
후안에게 물어보고 알려준다고 해서 답을 기다리고 있었더니, 도리어 아니타에게 얘기해 주어야 한다고 답을 요구했다.
그 말이 너무도 차갑게 들렸다. 16일에 새로운 봉사자가 온다고 덧붙이니, 방을 언제 비워줄 건지 묻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사모라 협회의 알베르게로 가기로 했다니까, 놀란다. 다들 사모라 알베르게로 이해했다.
아니타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다시 물어보았다.
"어제 후안에게 연락했는데 아직 답이 없네요.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아무 말도 없어요."
"나는 16일에 아스토르가를 떠납니다. 걱정 마세요, 나를 필요로 하는 다른 알베르게로 갈 거예요. 그리고 이달 말에 마드리드 알베르게로 갈 예정입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를 믿지 않으니 더 이상 그의 답은 필요 없어요."
"이해해요. 정말 안타깝네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6월에 마드리드 알베르게에 갈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5월에는 갈 수 있는 알베르게가 몇 군데 있었지만, 베드버그 때문에 아무 데도 갈 수 없었어요. 그 방에서 3일 동안 지냈었는데 매일 온몸에 베드버그에 물렸어요. 지금도 가려워서 밤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이제는 베드버그에 물리지 않으니 마음 놓고 갈 수 있어요."
주방에 가서 커피와 비스킷을 먹었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빨랫감을 챙겨서 방으로 올라왔다.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다시 내려갔다.
라일라와 아네트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이상한 셀카. 그리고 나중에는 알프레도, Pilar를 데리고 나오길래 다 같이 찍었다.
14시 전에 내려갔지만 페이가 되었네, 그냥 나갔네 어쩌네 인수인계 과정이 오래 걸렸다.
들어왔다가 취소하고 나간 사람 내역을 지웠단다. 20인실 베드가 하나 남았다고 했으나 빈자리가 없어서 다시 체크하니 맞았다.
간신히 교대하고 70번부터 시작했다.
순례자가 한꺼번에 들어오고, 이내 조용해졌다가 다시 몰려오길 반복했다.
맑다더니 비가 온다. 금요일에도 맑음이지만 비가 올까 봐 걱정이다.
디에고에게 톡이 왔다.
"넘 일 잘해 주셔서 알프레도가 고맙다고 전해 달래요."
"마드리드에서 잘 배우고 와서... 열심히 했을 뿐이죠. ㅎ"
16:35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교대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냥 참았다.
8명 예약 순례자가 왔는데 9명이란다. 그래서 알프레도를 기다렸다. 한자리 남겨두었단다. 그러면 인원수가 맞지 않았다.
17시 15분이 되어서 교대했다.
헤수스가 이제야 베드버그에 물린 상처는 괜찮은지 물어보았다. 괜찮다고 답하자, 뿔뽀를 먹어봤냐고 묻는다. No.
분위기가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할 것 같아서 애써 모른 척했다. 그랬더니 셋이서 먹으러 가잔다. "누구? 다까꼬와 함께?" 그랬더니 치유끼를 가리킨다. 이 할아버지가 정말!
다까꼬가 옆에 있어서 일부러 "이렇게 셋?" 하고 큰소리를 말하니 그제야 헤수스가 다까꼬도 가리킨다. "이렇게 넷?" 그렇단다.
언제 가겠냐고 묻길래, 다까꼬와 얘기하라고 슬쩍 빠졌다. 그러자 다까꼬도 싫은지 다음에 먹자면서 자리를 피해버렸다.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주방으로 내려갔다.
리비아가 있었다. 주방에 앉아있으니 알프레도가 다녀갔다.
다시 올라왔다. 리셉션에는 아무도 없다. 함께 순례자를 안내하고 있나 보다.
폰타니야스에서 아스또르가에 오는 버스가 저녁이라, 아스또르가 알베르게에서 자고 마드리드로 가야 하나 싶어 고민했는데 사모라에서도 마드리드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기차는 Renfe 5/31 14:38~16:07 38€ 3장, 5/30 10:09~11:36 27€ 5장 남았다.
렌페는 미리 예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 발권은 사실상 어렵고 오미오에서는 수수료 2€ 청구된다.
Monbus Zamora 10:30~13:40 / 15:00~17:25 / 18:45~21:55 Moncloa 20€ 금요일 16시다.
알사버스에서 검색하면 Movelia로 연계되는데 이곳에서 Monbus를 예매하면 18.16€ +수수료 3€ =21.16€ 오미오에선 20€ +수수료 2€ =22€
Monbus 홈페이지에선 9.99€ 회원가입을 하기로 했다.
어느새 A구역이 찼는지 순례자들이 옆방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샤워제품이 많다고 난리다.
'아, 난 이걸 또 어떻게 알아들었지?"
미리 화장실에 갔는데 창문으로 보이는 공원이 한가로워 보였다.
잠시 다녀오려고 나갔는데 비는 그쳤지만 먹구름이 잔뜩이라 그냥 돌아왔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내려오던 순례자가 나를 보더니 다시 올라가 버린다.
내가 열쇠로 방문을 열고 있으니 그들이 화장실에서 우르르 나왔다.
너무 놀라 안에서 열쇠로 방문을 잠갔다. 지금까지 방문을 잠그고 있었던 적이 없었지만 오늘은 느낌이 싸했다.
그랬더니 얼마 후, 누군가가 방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문이 열리지 않으니 문손잡이를 잡고 마구 흔들었다. 너무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