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era en Astorga
Miércoles, 14 de Mayo
8°~18°
6시 순례자들의 기척에 잠이 깼다. 장부터 비우려고 했으나 타이밍을 놓쳤다. 이미 순레자들이 화장실을 점령하고 있었다.
방에서 양치하면서 그들이 방으로 들어가길 기다렸다. 조용해져서 나갔다. 양치하고 있으니 치유끼가 내려왔다.
장을 비우고 있으니 라일라와 아네트도 화장실로 들어왔다. 순례자들이 떠나길 기다렸다. 하지만 그들은 떠나지 않았다.
7시 반 주방으로 갔다. 그녀들의 마지막 아침이다.
알프레도가 주방에 들어와서 사모라에는 누가 보낸 거냐고 물었다. 자세히 얘기하려다가 그냥, 은의 길을 걸으면서 알게 된 오스삐딸레라를 통해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지금이라도 마드리드 알베르게에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아니타가 자리가 없다고 했다니까, 알프레도가 말을 잇지 못했다.
청소하러 갔는데 알프레도가 없단다. Pilar가 마치 알프레도 대신할 것처럼 베드를 정리하더니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3층 베드 정리하면서 휴지통을 비우려니 자꾸 두 번 세 번 일을 하게 되어 늦어졌다. 그러다 4층이 생각나서 올라가 보니 시트가 그대로 있었다.
4층 베드 정리하고 바닥 쓸고 내려와서 3층 청소하는데 Pilar가 4층으로 올라가더니 굳이 부른다. 올라가 보니 어디서 발견했는지 비닐을 손에 들고 흔든다. 마지막까지 그러겠다는 거구나.
다시 올라가서 바닥을 쓸었다. 그리고 4층 물걸레질을 끝내고 3층도 끝냈다.
오늘은 2층 청소를 리비아에게 모두 시킨 모양이다.
그래서 계단 청소를 도와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돕고 있는 줄도 모른다.
나는 16일에 떠나는데 누군가는 2층, 3층, 4층 청소를 해야 한다, 그동안 나 혼자서 그곳을 모두 청소했었다.
마치고 주방으로 내려가니 거기도 거의 끝났다.
그런데 웬 여자 순례자가 배낭을 들고 테라스에서 올라왔다.
물어보니 막무가내 순례자란다. 자기 맘대로 있겠다고 지금까지 있었단다.
11시 근무라 물을 끓이는 동안 다까꼬에게 맡기고 방으로 올라가는데 리비아가 B구역 3층 청소를 하고 있었다. 자기는 여기도 청소한다고 울상이다.
하지만 내가 떠나고 나면 A구역 2층, 3층, 4층 그리고 B구역 3층을 모두 청소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이다.
9시 반, 너무 일찍 올라갔나 싶었다.
샤워하고 세탁물을 챙겨서 세탁실로 갔다. 60도로 세탁기를 돌리고 주방으로 갔다.
물이 끓어서 차를 포트에 담았다. 다까꼬는 준비하러 갔다.
식빵 두 조각을 올리브오일에 튀겼다. 그러다 오일이 남아서 남은 식빵을 모두 튀기려고 준비했지만, 만두를 해동시키고 튀겼다. 소스가 있지만 그냥 먹었다.
급한 마음에 키친타월에 감싸서 세탁실로 가는데 리비아가 왔다. 세탁실에서 다 먹고 돌아왔다.
그녀에게 나는 A구역 2층, 3층, 4층 그리고 B구역 3층 청소를 혼자 했고, 가끔은 B구역 계단 청소도 했다고 말했다.
내가 떠나면 누군가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너무 겁을 주었나 싶다.
라일라가 와서 뭐라고 하는데 누군가 기도실 바닥에서 잠을 잤단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알베르게에 기도실이 있었나?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고 돌아왔다. 양치하고 내려오는데 라일라가 2층에서 부른다.
그녀들의 방문을 여니 방이 아니었다. 문 안쪽은 기도실이었고 그 안으로 또 문이 보였다.
기도실에서 순례자가 맨바닥에서 잔다고 했다. 순례자는 결제를 했는데 침대 대신 기도실 바닥에서 자는 걸 요청했단다.
11시 타임. 오늘은 한국인 26명과 22명 두 그룹이 예약되어서 2층까지 꼼쁠리또 되었다.
오늘은 치유끼가 보조다. 내가 가운데 자리에 앉으니 그녀는 순순히 보조석에 앉았다.
내가 가는 알베르게가 어디인지 자세히 묻는다. 힘든 일은 시키지 않는 알베르게가 어디인지 궁금한 모양이다.
아스또르가 협회에서 관리하는 알베르게가 여러 군데 있듯이 사모라 협회의 알베르게도 여러 군데 있는데 그중에서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얘기는 중단되었다. 방배정 하러 가는데 치유끼가 따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에는 그녀를 보내고 따라갔다.
슈즈 벗는 것을 잊어서 알려주었다. 그리고 열쇠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따라가서 건네주었다. 이제 곧 혼자서 해야 할 일이었다.
알프레도가 오더니 후안에게 연락이 왔는데 폰세바돈으로 가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 헤수스가 폰세바돈까지 데려다줄 거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늦었다고 했다.
알프레도는 후안이 바빠서 이제 답을 했다며, 아버지가 아프고 캐나다 여행 준비로 바빴다고 전했다.
그래서 나는 지난달부터 후안에게 요청했고, 줄곧 그의 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늦었다고 거절했다.
14시 교대하고 주방으로 내려가니 알프레도가 있었다. 우유를 데워서 카페꼰레체를 마셨다.
다들 주방으로 내려왔다. 치유끼가 나에게 사모라에 가기로 했는데 폰세바돈은 또 뭐냐고 묻는다. 그건 또 언제 들었대? 나도 자세히 모른다고 답했다.
다까꼬와 치유끼는 점심 준비를 시작했다.
나는 파스타를 먹기엔 부담이라 남은 식빵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비스킷을 먹으면서 하루를 정리했다.
다까꼬는 치유끼에게 자신의 음식을 공유하며 챙겨주고 있었다.
왠지 외톨이가 된 느낌이라 리셉션으로 올라갔다.
라일라와 아네트의 사진을 찍고 왓츠앱으로 보내주었다.
그때 한국인 순례자가 환불이 가능한지 나에게 물었다. 나는 짐을 풀었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짐을 가지러 방으로 올라갔다.
혹시나 싶어 라일라에게 물어보니 노! 란다. 그래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라일라가 그가 떠났는지 물었다.
그래서 짐을 챙기러 방으로 올라갔다고 말하려는 찰나, 다른 순례자가 와서 대화는 잠시 끊어졌다.
라일라가 방 배정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순례자가 짐을 챙겨서 내려왔다.
그런데 시트를 그대로 반납한다. 이건 짐을 풀지 않았다는 뜻이다. 순간 당황했지만 어쩔 수 없다.
라일라가 내려오면 다시 얘기해 보려고 했는데 라일라는 오지 않고, 순례자는 밖에서 기다리던 중년 남자를 따라서 떠났다.
나는 까미노 길을 따라 내려갔다. 알베르게 아래에서 정원 사진을 찍었다. 공원은 나오지 않았다.
다시 리셉션에 갔는데 라일라가 그 남자의 내역을 삭제하고 있었다.
그럼 돈이랑 리스트가 맞지 않다고 하니, 리스트를 수정하지 않으면 침대와 맞지 않을 거라고 했다. 침대가 왜 중요하지? 지불된 침대이니 그냥 비워두면 되지 않니? 그럼 환불해 주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누가 맞는 걸까?
그런데 라일라가 내가 환불을 거절했다는 말을 보고하지 않겠단다. 너한테 물어봤잖아!
그제야 라일라가 자기에게 물어봤으면 환불해 주었을 것이란다. 내가 거절했기 때문에 이건 내 책임이고, 자기는 그것을 얘기하지 않는 것이 모두에게 행복한 일이란다.
마지막 순간에 우리 사이 이렇게 무너지나?
코펜하겐 여행은 사라졌다. 나는 그녀를 만나러 코펜하겐으로 가겠다는 거였는데 그녀는 내가 있을 곳이 없어서 집을 빌려주겠다는 것 같았다.
언어장벽으로 인해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돈의 도가니 속이다.
이제 폰타니야스에 가는 것만 생각하자. 더 늦기 전에 알사버스 티켓을 예매했다.
Astorga 08:55 ~ 10:28 Fontanillas de Castro 9.30€
비싼 티켓이지만 알사포인트 235P 사용하니 2.35€ 차감되었다. 9.30€ -2.35€ =6.95€
진작 알사버스 회원가입을 했으면 더 많이 적립되었을 텐데 싶지만 어쩔 수 없다. 더 모아서 나중에 한 번에 쓸까 했는데 이제는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사모라에 데려다주면, 사모라에서는 Renfe나 Monbus 이용만 가능하기 때문에 알사버스는 이것으로 끝이다.
앙헬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5월 16일 아침에 Fontanillas de Castro로 갑니다. 아침 10시 28분 도착 예정이에요."
저녁 헤수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오늘도 옆방이 오픈되었나 보다.
오늘도 하루가 길다. 오일을 너무 먹어서 위가 쓰렸다.
따끔거렸던 부위에 딱지가 생긴 걸 보면 무언가에 물린 거였다. 그게 뭔지, 언제 물린 건지는 알 수 없었다. 오늘도 계속 따끔거렸다.
"제발 살려주세요."
혹시나 싶어 체크하니 내가 타기로 한 알사버스는 살라망카까지 가는 버스였다. 미니버스는 아닌 모양이다.
Monbus 회원가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왜 잊었지?
그러고 보니 은행 인증서 갱신을 잊고 있었다. 망했다. 그래도 과정이 복잡할 뿐 가능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갱신은 간단하지만 재발급은 보안카드 일련번호가 있어야 했다. 진짜 망했다. 생각나는 대로 눌렀는데 1/5 카운트되었다. 포기하자.
날짜가 뭐라고 그렇게 무책임한 짓을 했을까? 오늘따라 왜 그렇게 밖으로 나돌았을까? 모든 게 원망스럽다.
지난 톡을 체크하다 발견한 메시지.
ahora no hospitalera korea. se tienes problemas llamo amigo korea y habla contigo.
2017년 알프레도가 나에게 보낸 메시지였다. 알프레도의 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번역에 오류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