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England→Paris, France
Day 7.
Monday, May 1
코골이 아저씨 때문에 몇 번이나 깼는지 모르겠다. 우렁찬 코골이에 깊이 잠들지 못하다가 새벽 2시쯤 요란한 빗소리에 또다시 잠이 깼다.
일어난 김에 화장실에 가다가 복도에서 짐을 정리하는 사람과 마주쳤다. 이른 체크아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쩜 늦은 체크인일지도 모르겠다.
남은 생수를 처리하느라 마시고 누웠더니 한 번 더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다시 깼고 5시쯤엔 완전히 잠이 깨어 버려 영국에서의 여정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파리 행 비행기 온라인 체크인과 좌석 선택을 완료했다. 이번에도 거의 만석이었지만 다행히 앞 쪽 창가에 두 자리가 남아 있어 내가 좋아하는 숫자 14A로 선택했다. 두어 시간 조용하던 코골이는 다시 시작되었다. 어제 낮부터 도대체 몇 시간이나 자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열린 창으로 들어온 찬바람에 밤새 여기저기 기침 소리도 들렸지만 창가에 있는 사람이 창을 닫아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느지막하니 일어나 정리하고 묵직한 배낭을 메고 내려갔다. 7시 40분쯤 체크아웃했으나 펍은 아직 오픈하지 않아 2층 주방에서 남은 시간을 보냈다.
8시 오픈하자마자 사과 한 알 챙기고 버터와 잼 바른 토스트 하나를 꾸역꾸역 먹고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10분 만에 숙소를 나섰다.
Borough 역에서 Northern Line, to High Barnet을 타고 London Bridge-Bank-Moorgate-Old Street-Angel 역을 거쳐 30분쯤 King's Cross St. Pancras 역에 도착해서 Piccadilly Line, to Heathrow 환승했고 23개 역을 지나 9시 30분 Terminal 5,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언더그라운드 요금은 3.10£ 나왔다.
우선 영국 항공사 카운터로 가서 배낭부터 부쳤는데 14.4kg, 프랑스에 가면 식재료부터 서둘러 먹어치워야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가 히드로 익스프레스 카운터에서 오이스터 카드를 반납하고 보증금 5.00£ 남은 충전금액 8.80£ 총 13.80£를 환불받았는데 다행히 새 돈으로 돌려주었다.
11시 19분에 Gate A17이 확정되었으나 출발이 지연되어 12시 7분에 출발한단다. 어느새 비가 오고 있었는데 Turbulence를 만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비행기 좌석이 유난히 넓어 보였고 가죽 시트라 편했다. 12시 13분 게이트를 벗어나 활주로로 이동하더니 28분에 이륙했다.
아픈 상태로 힘들게 한국을 떠나와서 다소 불안한 출발이 되었지만 별문제 없이 보내다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덕분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떠나게 된 런던은 다시 오고 싶은 곳이 되었다. 이제 안정을 되찾았으니 새로운 출발을 해 보자. 런던에서의 일정에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제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Paris는 프랑스의 수도로 프랑스 북부 일드프랑스 지방의 중앙에 있다. 센 강 중류에 있으며 파리의 행정 구역은 1~20 구로 나뉘어 있다. 센 강을 기준으로 Rive Droite와 Rive Gauche로 나뉜다. Rive Droite는 전통적으로 정치, 경제 기능이 집중된 곳으로 정부 기관, 사무실, 백화점, 주요 기차역 등이 집중해 있다. 반면 Rive Gauche는 교육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고 라틴지구에는 소르본을 비롯한 대학 및 그랑제콜, 연구소 등이 집중해 있다.
파리는 프랑스 최대의 도시이며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중심이다. 케스타 지형을 나타내는 파리 분지의 중앙에 위치하여 센 강이 시내를 흐른다. 이 강의 중천에 있는 시테 섬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행정적으로는 하나의 코뮌 단독으로 주를 구성한 특별시이며 루브르 박물관을 포함한 1 구역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20개의 행정 구역이 늘어서 달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북위 49도로 다소 고위도에 위치한다. 북대서양 해류와 편서풍에 의해 일 년 내내 비교적 온난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서안해양성 기후의 대표적인 도시이다. 시역은 성곽 도시 시대의 성벽 흔적을 따라 만들어진 순환 고속도로의 내부 시가지 및 그 밖 서쪽 불로뉴 숲 밖 동부 방센느 숲을 합친 형태로 되어 있다.
파리는 1860년 이후 2개의 큰 공원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시의 경계가 바뀌지 않았다.
시내는 20 행정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파리 시내는 1구에서 오른쪽으로 나선형으로 번호가 매겨져 있다. 1-4, 8-12, 16-20 구역은 센 강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5-7, 13-15 구역은 왼쪽에 위치한다.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및 파리 오를리 공항을 통해 국내외 도시와 연결되어 있다.
Aéroport Paris Charles de Gaulle,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은 파리 북쪽 교외의 발두아즈주 루아시에 위치하고 TGV와 재래선의 역과도 직결되는 프랑스의 관문이다. 여객 증가에 따라 현재 확장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3개의 발착 터미널에서 에어프랑스가 본거지하고 허브 공항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는 이 공항을 통해 인천 국제공항과 연결된다.
Aéroport Paris Orly, 파리 오를리 공항은 파리 남부 발드마른주 오를리에 있는 국제공항으로 한 때는 가장 중요한 공항이었지만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그 자리를 내줬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전히 국제공항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로 유럽 이웃 나라 외에 아프리카, 중동 방면의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다. Orly-sud와 Orly-ouest 두 발착 터미널이 있다.
파리 르부르제 공항은 파리의 국제공항으로 가장 초기에 만들어진 공항이다. 1927년 미국인 찰스 린드버그가 세계 최초의 대서양을 무착륙 횡단 비행을 했을 때 착륙한 곳이 바로 이 공항이다. 현재 정부 전용기, 자가용 및 상용기의 발착에 사용되고 있으며 초여름에 열리는 파리 항공 축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파리의 도로는 혼잡하기로 악명이 높다. 따라서 대중교통이 파리의 주요 교통수단이 되고 있고 파리 시청은 승용차 이용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오고 있다. 파리와 일드프랑스 지역 대부분의 대중교통은 파리 교통공사(RATP: Régie autonome des transports parisiens)에서 담당하고 있다.
1900년부터 파리에는 Métro de Paris가 운행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 16개 노선에 달하고 있다. 1970년 대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RER (Réseau Express Régional)은 파리와 주변 도시를 신속하게 이어준다. 그 밖에도 메트로가 닿지 않는 곳은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파리의 관광은 프랑스의 주요한 산업으로 프랑스는 세계 1위의 관광대국이며 수도인 파리시 또한 관광명소로 유명하여 세계 최고의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파리에 있는 최고의 관광 명소로는 에펠 탑, 조르주 퐁피두 센터,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등이 있고 파리의 근교인 베르사유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이 있다.
Château de Versailles는 프랑스의 베르사유에 있는 왕궁이다. 베르사유는 원래 파리의 시골 마을 중 하나였으나 이 궁전이 세워진 이후부터는 자치권을 가지는 파리 외곽의 도시가 되었다. 또한 베르사유 궁전은 원래 왕이 사냥할 때 머무는 여름 별장이었으나 1682년 루이 14세가 파리에서 이 궁전으로 거처를 옮겨 1789년 왕가가 수도로 돌아갈 것을 강제될 때까지 프랑스 앙시앵 레짐시기 권력의 중심지였다. 바로크 건축의 대표작품으로 호화로운 건물과 광대하고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 그리고 오페라와 거울의 방으로 유명하다. 거울의 방은 벽과 천장이 거울로 된 길이 73m의 방인데 1차 세계대전을 형식적으로 마무리지었던 베르사유 조약이 1919년 6월 28일에 이 방에서 이루어졌다. 베르사유 궁전은 한 번에 2만 명이나 수용할 수 있는 커다란 안뜰을 둘러싸고 있는데 안뜰에는 대트리아농과 소트리아농을 포함하여 작은 궁전들이 있다. 또한 1783년 이 안뜰에서 세계 최초의 열기구가 떠올랐다. 베르사유 궁전이 실제로 궁전으로서 사용된 기간은 매우 짧고 1715년 루이 14세 사후 뒤를 이은 루이 15세는 곧바로 파리로 다시 궁전을 옮겼다. 나중에는 빌헬름 1세의 즉위식이 열리기도 하였다.
현지시각 14시 26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14시 32분 게이트에 도착했다. 번거로운 입국 신고서 없이 입국 심사는 쉽게 끝났고 50분쯤 배낭도 찾았다. 그런데 트램 타기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공항 내 안내판에 Tram Way는 있지만 타는 곳은 적혀있지 않았다. 영어와 불어 사이에서 물어야 했는데 공항 밖으로 나가면 보인다는 표지판은 어디에도 없었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셔틀을 타고 가야 된다고 했다. 밖으로 나가 다시 물어봐도 셔틀을 타야 한다고 하니 맞는 것 같았다. 셔틀을 어디서 타야 되냐고 물으니 잘 모르는 것 같았는데 가리키는 곳으로 가서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았다. 공항 버스비 아끼려고 샤를 드골 공항으로 가지 않고 오를리 공항으로 왔는데 후회되었다. 아무래도 셔틀 타는 곳을 잘못 알려준 것 같아 다른 직원에게 다시 물으니 저 멀리 서 있는 하얀 버스를 가리킨다.
15시 35분에 드디어 셔틀버스에 탑승했다. T7 트램 타는 곳에서 제대로 하차를 했고 내린 곳에서 길을 건너 티켓을 사고 to Villejuif-Louis Aragon T7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서 La Fraternelle 역에서 내렸다. RER-C역인 Gare de Rungis La Fraternelle로 걸어가서 시간표를 확인하니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공휴일이라 배차시간이 긴 것일까? 아님 시골 마을의 기차역이라 원래 그런 것일까?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16시 51분, to Pontoise 2층 기차를 타고 Saint Michel Notre Dame 역까지 34분 걸리는데 넋 넣고 2층에 앉아있다가 역에 도착한 줄 모르고 그냥 지나칠 뻔했다. 정차하고 있는 사이 서둘러 무사히 내렸고 RER-B, to Aéroport Paris Charles de Gaulle로 갈아타고 두 정거장을 가니 Gare du Nord다. 호스텔이 있는 Barbès Rochechouart 역까지 걸어도 되는 거리였지만 우범지역이라 하도 겁을 주어서 환승하려고 했는데 개찰구를 나가야 환승 게이트가 있어서 그냥 나와 버렸다. 북역을 나서니 뭔가 어수선하지만 낮이라 그렇게 위험해 보이진 않았고 대신 지도를 미리 확인하고 초행길이 아닌 것처럼 당당히 걸었다.
Gare du Nord는 파리 10구에 있는 프랑스 국철 SNCF, 파리 교통공단 RATP의 역이다. Gare du Nord를 Paris Nord라고 부르기도 한다. 프랑스 최대의 역이며 유럽 최대의 역으로 유로스타, 탈리스, TGV 등 고속열차의 시종착역이며 RER-B, D선과 파리 메트로 4, 5호선이 정차한다.
유로스타 : 파리~런던
탈리스 : 파리~브뤼셀, 파리~암스테르담, 파리~쾰른
야간열차 : 파리~베를린
TGV : 파리~릴 방향의 프랑스 북동쪽 지역
Intercité 및 TER : 파리~릴 방향의 프랑스 북동쪽 지역
Transilien H, K선 : 파리~파리 북부 외곽 도시
어렵지 않게 제이콥스 인 호스텔은 찾았지만 문제가 생겼다. 1박 17€에 현장 결재로 7박 예약하고 왔음에도 19€를 달라고 했다. 바우처를 보여주며 실랑이를 했으나 을의 입장이라 별 수없이 6€를 추가로 내고 3박을 체크인했다.
6번 룸으로 올라가니 4인실이다. 문을 열면 2층 침대 두 개가 나란히 있고 침대 사이로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면 창가에 세면대가 있는 구조였다. 창밖으론 도로가 보이고 빛도 들어왔지만 침구 상태가 너무 엉망이었다. 낡은 것은 이해를 하겠는데 이불과 시트가 더러워도 너무 더러웠다. 때가 꼬질꼬질하고 냄새도 나서 도저히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내가 예약한 룸은 3인실이었는데 4인실보다는 3인실이 그나마 나을 것 같아 얘길 했더니 19번 룸으로 바꾸어 주었다.
그런데 이번엔 3층 침대다. 창밖은 건물 뒤에 있는 휴게 공간 전망이었지만 방 안에 3층 침대 하나가 있으니 공간이 있어서 차라리 나았다. 이불은 여전히 지저분했지만 쓰지 않기로 했다. 새 시트가 침대에 놓여있었지만 빨아놓은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지저분했고 이상한 얼룩이 많았다.
바닥과 거의 맞닿아 있는 침대 1층엔 이미 누군가의 흔적이 있어서 침대 3층으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잡고 올라갈 난간이 없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어 포기해야 했다. 맨몸으로도 힘든데 배낭까지 올리려니 너무 힘들어 결국 가운데를 쓰기로 했다.
이 호스텔에서 무려 7박을 예약했다. 혹시 몰라 세 번에 나누어 예약을 해 두긴 했지만 무료 취소 기간은 지난 상태라 멘붕이 왔다. 숙소를 다시 알아보아도 당장 갈 곳은 없었다.
원래 파리에서 2주를 보내려다 1주로 줄인 건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동하는 게 싫어서 한 숙소에 머물려고 한 건데 망했다.
주방은 건물 뒤편에 있는 휴게 공간 옆에 따로 있었는데 새로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했다. 전자레인지가 있으니 통조림 수프는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샤워하고 나면 추운 야외로 이어진 주방으로 다시 갈 수는 없을 것 같아 먼저 먹고 샤워할까 했지만 막상 룸으로 돌아오니 다시 주방까지 가기가 귀찮아졌다.
씻고 맥주와 피넛버터 빵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졌다. 정신 건강을 위해 그냥 자기로 했다.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으니 감사합니다.
London, England→Paris, France
영국항공 BA0334편 1시간 25분
London(LHR) 11:55~14:20 Paris(ORY)
Jacobs Inn Hostel +B 19.00€ 체크인 12:00, 주방, 3인실 R19 B2
(122 Boulevard de la Chapelle)
Underground -3.10£
Oyster Card 13.80£ (5.00£+8.80£)
Bonus +0.01€
Tram 7+Metro -1.90€
Jacobs Inn Hostel +B -19.00€
Cuisine
Réfrigérateur
Four à Micro-On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