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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비 Mar 17. 2024

베트남 호치민 둘째날



베트남 호치민에서의 둘째날, 아침 일찍 오전 업무를 위해 떠지지않는 눈을 겨우 떠서 호스텔 앞 작은 카페에 커피를 주문하러 나왔다. 첫날은 새벽에 도착하기도하고 미쳐 챙기지 못한부분들도 있어서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내가 진짜 베트남에 왔구나하는 현실감이 없었는데, 이날은 한국과는 다른 따뜻한 베트남의 날씨에 진짜 베트남 호치민에 있구나라는 생각이드는 아침이었다.








유니크한 고양이 간판이 있는 호스텔 앞 작은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베트남 물가치고는 조금 가격이 있는편인 50000동인데 한국 돈으로하면 대략 2500원정도? 이니까 나쁘지 않았던것같다.









결제를 완료하고 직원분께서 정말 많은 정성을 들여서 오랜 시간 커피를 내려주셨다. 산미가 조금 있는편이긴했지만 베트남에서의 첫 커피는 성공적이었고, 이곳은 숙소 바로 앞에있는 카페라 아침 일찍 부터 호스텔에서 묵는 여러 여행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테라스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있었다.









아침 커피를 챙겨서 코워킹스페이스로 올라와 열심히 오전 업무를 하였다. 디지털 노마드를하며 느낀점은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이 환경이 너무 즐겁고 자유롭지만 또한 어디서든 완벽하고 마감일에 맞게 일을 해야한다는것도 아주 중요하다는것이다. 원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니까!









오전 업무를 마치고 분짜가 먹고싶어서 구글맵으로 근처 로컬맛집을 찾아갔다. 2월말 베트남은 겨울이라 다른때보다는 덜 더운편이라고하는데 역시 동남아라 그런지 낮은 우리나라 8월의 날씨보다 조금 더 더운느낌이었다. 그래도 동남아에 왔다면 이 더위마저 즐길 수 있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햇빛이 따가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서 찾아둔 분짜맛집까지 걸어갔다.









숙소에서 15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분짜 하노이! 이곳 근처에 꾸안넴이라고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한 분짜맛집있었는데 나는 좀 더 로컬느낌을 즐겨보고싶어서 현지인들의 리뷰가 더 많은 이곳을 찾아오게되었다.








[호치민- 분짜 하노이 위치]

https://maps.app.goo.gl/zboppt9HNhCskViUA


메뉴는 간단하게 분짜, 짜조 두개가 있었고 사이드로는 고기추가 면추가 정도? 있었다. 짜조도 먹고싶었으나 품절이라고해서 아쉽게도 먹지 못했고 기본 분짜와 콜라를 주문하여 먹었다. 고기는 주문 즉시 숯불에서 구워나오는데 고기 자체에 불향이 깊게 스며들어있어서 너무 맛있었다. 게다가 분짜 가격은 50000동! 한국돈으로 2500원정도이다. 콜라는 먹다가 반정도 남아서 가져온 컵에 옮겨 담아가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가져온컵도 한번 씻어주시고 얼음도 새걸로 담아주셨다.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서비스가 좋다니 베트남여행을 안사랑할 수 없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만족스런 점심식사 후 오후 업무를 마치고 저녁의 호치민을 둘러보고 싶어서 벤탄시장까지 약 30분거리지만 걸어가보기로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도로는 많은 차들과 오토바이로 가득했다. 어느나라이든 퇴근시간이 막히는건 당연한건가보다.









걸어가다가 만난 H&M! 옷이 좀 더 저렴하지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들어갔는데 가격이 한국이랑 비슷해서 그냥 아이쇼핑만 잠깐 하고 다시 나와서 가던길 열심히 걸어갔다.










호치민 번화가를 걷다보면 이렇게 화려하게 생긴 조명들을 자주 마주치게되는데 번화가가 생각보다 한국이랑 비슷하고 우리가 알고있는 브랜드들도 많이 있어서 오? 한국이랑 비슷하네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이런 특유의 조명을 보면 아 이곳은 베트남이었지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벤탄시장 들렸다가 돌아오는길에 우연히 마주친 노점에서 분팃느엉 이라는 비빔 쌀국수를 먹었다.

우선 벤탄시장에 사진이 없는 이유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사진찍기가 좀 그러기도 했지만 흥정이나 호객행위에 약한 호구로써 그곳에 있는게 불편해가지구 빠르게 5분만에 보고 도망쳐나왔다. 짧은시간을 있었는데도 기가 너무 빨려서 흐느적거리면서 호스텔로 돌아가려고 걷고있었는데 길에서 숯불에 고기를 굽는 장면을보고 우와하고있으니 노점 사장님이 맛있는거라고 앉으라고해서 홀린듯이 목욕탕 의자에 앉아버렸다.









분팃느엉 한개와 레몬?라임?같은 에이드를 주문했는데 이 글을쓰면서도 생각이날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호치민에서 먹은 음식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고 추천할 수 있고 특히 에이드는 그냥 주스겠거니란 생각을 했는데 안에 젤리?같은것도 들어있어서 식감도 좋고 상큼하고 벤탄시장에서 빨렸던 기가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혼자 행복하게 먹고있으니 사장님과 사모님?으로 보이시는분들이 중간중간오셔서 맛있냐라고도 물어보시고 어느나라에서 왔냐 등 조금 스몰톡을 했었다. 그리고 나중에야 안 사실인데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노점상이라고한다.









음식을 충전하고나니 다시 기운이 넘쳐서 여행자들이 꼭 들린다는 부비비엔 워킹스트릿을 가보았다. 예전 태국 빠이처럼 여행자들이 많이 오는 야시장같은? 기념품 많이 파는? 그런곳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알고보니 엄청난 규모의 유흥거리였다! 근데 막 클럽이 있거나 파티하거나 하는게 아니라 여자남자들이 옷을 야시꾸리하게 입고 춤을 추면서 호객행위를 하고있었다. 나는 이런 분위기를 무서워하는편은 아니어서 그냥 구경할겸 걸어보았는데 조금 과장해서 한걸음당 호객행위 1번을 당할정도로 어마어마한 유흥거리였다.


이후에 우연히 호스텔에서 만난 언니에게 이러이러한 곳을 갔었다 라고 이야기하니 원래 '워킹스트릿'이라는게 여행자의거리 이런게 아니라 유흥가를 가르키는 대명사라고 알려주었다. 몰랐지! 그래도 특별하고 재밌는경험이었다.










구경을 마무리 하고 그랩을 타고 호스텔 근처 펍에가서 꿀 땅콩과 수제맥주를 마시며 알찼던 두번째날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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