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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비 Jun 08. 2024

베트남 호치민 아홉번째날



아홉번째날부터는 써니언니가 발리로 떠났고, 오랜만에 혼자만의 날로 카페가서 일도 마무리하고 블로그에 글도 쓰면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날로 정하였다. 원래는 디지털노마드 컨텐츠를 만들기위해 호치민에 온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알찬 컨텐츠를 많이 생성하지못한 나 자신에게 조금 실망하였지만 이또한 경험이니까! 뭐든 처음부터 잘할 수 없는것이다 생각하기로했다.







호치민 2군에 위치한 The workshop coffee 인스타 감성있는 우드우드한 인테리어와 디지털노마드 카페로 유명해서 일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근처 호치민대학생들이 공부하러 많이 온다고하는 카페라고하여 아침 일찍 브런치도 먹을겸 그랩을 타고 방문하였다.


https://www.google.com/maps/search/?api=1&query=%EC%9B%8C%ED%81%AC%EC%83%B5%20%EC%BB%A4%ED%94%BC&query_place_id=ChIJdyfroEYvdTER2m7eTz44Bns










그랩에서 내렸을때 카페위치를 찾기가 어려워서 두리번거리고있으니 건물앞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워크숍 카페에 왔니? 여기로 들어가"라고 친절히 알려주셔서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인복이 좋아서 그런거일 수 도있지만 호치민에서 만난 모든 현지인분들이 친절하셨어서 베트남에서의 경험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것같다.


안내해주신 건물로 들어와서 걸어올라오니 명함 가득한 벽면이 맞이해주고있었다. 디지털노마드로 유명한 카페라 그런지 여러 사람들의 명함이 꽂혀있었고 이에 질세라 나도 소심히 구석 한켠에 나의 명함을 꽂아두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유명한곳이라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취향저격일정도로 너무 감성적이고 예뻤다. 또한 이른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좀 있었어서 이보다 늦게 왔으면 좋은 자리에 앉기에는 어려웠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곳에 방문할 생각이있다면 이른시간에 도착해서 창가자리에 앉는것을 추천한다.










아침식사로 크로와상&딸기잼, 커피를 주문했다. 빵은 생각보다 고소하고 맛있었고 무엇보다 커피가 맛있었다. 호치민에 있으면서 커피를 자주 먹었는데 이곳에서 느낀 커피의 특징은 산미가 있다는것? 근데 무작정 신건아니고 부드럽고 커피의 쓴맛을 중화시켜주는정도의 신맛이라 산미를 좋아하지않는 내 입맛에도 괜찮았다.










이 날도 호치민에서 구입한 반미 티셔츠를 입고나왔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특색있게 잘 산 아이템이라 한국에와서도 꽤 잘 입고 다니고있다. 다만 가끔 서브웨이 아르바이트생처럼 보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뭐 어떤가 내가 만족하면됬지!










한창 일을 하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큰 창문들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는 사진 속 창문 앞 자리에 앉고싶었는데 노트북 배터리가없어서 아쉽게도 앉지못했다. 그래도 아침일찍 저 자리에 앉아서 일을한다 생각을 해보니 꽤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 한번 더 호치민에 오게된다면 꼭 이 카페에 다시 올 예정이다.


이날 호치민에와서 가장 기분 안좋은일이 있었다. 오전에 일을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기위해 그랩을 부르고 드라이버를 기다리기위해 건물밖으로 나가서 서있었는데, 그랩 헬멧을 쓴 오토바이 드라이버가 내 드라이버라며 타라고했다. 당연히 난 내 드라이버인줄알고 의심없이 탔는데 그가 길을 모른다며 내 네비게이션을 보여달라하는것이었다. 그랩은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네비게이션이 나오는 기능이있는데 그가 길을 모른다면 내 드라이버가 아닐거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일단 날 좀 내려달라하고 그에게 너 내 드라이버아니지? 하는 순간 진짜 내 드라이버가 어디냐고 연락이왔고 핸드폰으로 연락이온걸 보여주니 가짜 드라이버가 갑자기 진짜 드라이버를 취소시켜버렸다. 그리고서 하는말이 그가 바빠서 나에게 대신 가달라고한거다 나한테 어느정도 돈을주면 호치민을 투어시켜줄께 라고 개소리를 하는거였다!! 미친*! 


애초에 다음날이 출국이었던 난 베트남 현금이 거이 남아있지않았고 한국 현금도 없었던 상황이라 나는 내일 출국이라 현금이 아에 없다. 그냥 다른 드라이버 부를테니 가라고 20분간 가짜 드라이버와 실랑이 끝에 그가 포기하고갔다. 베트남에 두번째 여행온거였는데 이런일은 처음이었다. 만약 이글을 읽는분이 베트남 여행을 준비중이라면 그랩을 부르고 꼭 내 드라이버인지 확인하고 탑승하는것을 추천한다. 아니 필수이다!









가짜 드라이버에게 당하고 비빔쌀국수를 먹기위해 새로운 드라이버를 불러 식당에 왔다.

비빔 쌀국수를 판매하는곳이었는데 이곳에서도 예상치못한 시련을 겪었다. 바로 현금만 받는다는것 맞다 나는 현금이 없었다. 호치민 여행때 대부분의 식당에서 카드계산을했기 때문에 이곳도 당연하게 카드가 되는줄알았는데 현금만 가능하다하여 그러면 음식이 나오기전까지 근처 은행에 얼른 다녀오겠다하고 갔는데 atm이 망가져서 안되는것이었다...


그래서 좀 더 떨어진 은행에 다녀와야할것같아 식당주인에게 얼른 다녀오겠다 그대신 짐을 두고 다녀오겠다라고 양해를 구했는데 괜찮다고 선물로 주겠다 맛있게 먹고 다음에 또 방문해달라하였다. 너무 미안해서 그러면 먹고 은행에 다녀오겠다고하니 괜찮다며 그렇게하면 선물로 주는 의미가없다고 맛있게 먹어달라고 말씀주셨다. 식당주인분의 친절로 든든한 점심을 먹을 수 있었고 상황도 상황이지만 정말 맛있었다. ㅜ 다음번에 호치민에 온다면 꼭 한국에서 선물을 사가지구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나도 한국에 돌아가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외국인이있다면 주저하지말고 도와주자라는 마음을 먹었다.


https://maps.app.goo.gl/PugPsYaQ38bHGfBv6











점심밥을 다 먹고 workflow space 라는 카페에 왔다. 이곳도 디지털노마더들 사이에서 유명한 카페라 방문해본것인데 역시 내부에 학생들과 실제로 일을 하고있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https://maps.app.goo.gl/nPinaMJ91z4j2N796








폰 부스도 따로 마련되어있어서 이날 미팅때 사용해보았다. 내부가 생각보다 꽤 아늑했고 앞에 창문이있어서 내 물건이 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 놓고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고, 카페 내부에 미팅룸이 따로 있어서 비즈니스 미팅에도 적합할것같았다.










이 카페의 내부는 식물이 많은 플랜테리어가 특징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층구가 높은편이 아니라 답답할 수 있음에도 좁다라는 느낌을 받진 않았다. 한마디로 인테리어가 예뻤다!




 






여러 식물이 많은 플랜테리어에 우드우드한 감성이라니 마음이 편해지는 인테리어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역시 커피도 맛있었다. 이날 카페를 두번이나가서 카페인을 과다섭취했는지 잠은 좀 안왔지만 뭐 어떤가 마지막밤인데!










이것저것 호치민에 마지막을 정리하며 마지막 저녁으로는 수제 쌀국수면을 뽑는다는 pho viet nam 에 왔다. 우연히 구글 지도에서 본 집이었는데 리뷰가 어마어마해서 안올 수 없었다.


https://maps.app.goo.gl/q4Zw4nmwVZe8eroh9






 






식당 내부는 꽤 넓은편이었는데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관광객보다는 주로 현지인분들이 더 많이 오는거같았고, 주방도 오픈 키친으로 깔끔하게 관리되고있었다.










여러 메뉴가 있었는데 조금 넓은면에 소고기가 들어가있는 쌀국수를 주문했다. 주문받는 친구는 나이가 10대 중후반 정도 되는 남자아이였는데 나보고 어느나라에서 왔나고해서 한국에서 왔다고하니 꽤 호의적으로 반응해주었다. 아마 케이팝 열풍으로 한국을 좋게 보고있었던것같다. 해외 여행을 자주 가는편인데 요즘 해외 나갈때마다 한국 아이돌 노래가 들릴때면 이상하게 어깨가 올라가는건 나뿐만이 아닐거라 생각한다.


쌀국수를 주문하고 15분?정도 있다가 음식이 나왔는데 한입 먹자마자 도대체 여길 왜 마지막날 밤에 왔는지 후회가될정도로 너어무 맛있었다. 나는 음식에 크게 환호하는 편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곳은 정말 맛있었다. 만약 호치민에 갈 예정이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바로 구글지도에 별표시로 등록해두고 가보길 추천한다!










대존맛탱구리였던 쌀국수를 다 먹고 숙소근처 마사지샵에서 마지막 타이 마사지를 받은 후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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