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3.] 나에게 쓰는 편지-43
보름달
안녕,
추석 당일을 맞이해서 친할머니, 외할머니까지 뵙고 함께 시간을 보낸 날이었어. 특히 외할머니께는 그림 선물을 짠 하고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셔서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더라. 밝은 그림으로 그리길 잘한 것 같아.
날씨가 맑고 선선해서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날이었어.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할머니 댁 근처에 있는 절에 올라가서 보름달을 봤어. 추석 당일에 항상 집에서, 아니면 집 앞에서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곤 했는데 이렇게 어딘가 가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
산 위에 있는 절이라 계곡 소리도 들리고 날씨도 선선해서 좋더라. 거의 남산급 야경도 보름달과 함께 보였어. 할머니도 좋아하시고 함께 달님께 소원도 빌었어. 잘 들으셨죠 달님?
오늘도 수고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