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퇴근 후 수채화 동호회를 하는 날이었어. 보통 때와 다르게 새로운 경험을 한 날이었지. 같은 요일에 활동하는 사진 동호회와의 콜라보를 한 거야. 수채화 그림 그리는 모습을 사진 찍고 싶다는 사진 동호회의 제안이 있었고 날짜가 미뤄지다가 오늘 시간이 맞아 콜라보가 성사되었어.
처음 그 제안을 들었을 땐 가벼운 마음으로 좋다고 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 2명이 그림을 그리는데 4명이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니 아무래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어. 그러면서도 새로운 경험이라 재밌기도 했어. 일반적으로 찍는 일상 사진, 여행 사진 등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 내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누군가 찍어준 적은 어릴 때 이후로는 없었던 것 같아. 중간에 찍은 사진을 잠깐 보여주셨는데 너무 진지하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런데도 정말 열심히 찍어주셨고 결과물이 기대돼.
회사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입사 초반부터 시작해서 2개의 동호회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긍정적인 편이야. 회사의 연장선보다는 같은 취미활동, 같은 관심사를 갖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과도 더 즐거울 수 있겠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새로운 사람들도 알게 되어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10월 첫째 날이었어.